[Gleanings in Joshua 136] 여리고성에서 얻은 승리(수 6:1-27)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제사장들을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언약궤를 메고 제사장 일곱은 양각 나팔 일곱을 잡고 여호와의 궤 앞에서 나아가라 하고 또 백성에게 이르되 나아가서 그 성을 돌되 무장한 자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나아갈지니라 하니라"(수 6:6, 7).

앞에서는 지면의 부족으로 인해서 이 두 구절에 대한 설명을 완결 짓지 못했다. 거기서는 앞절에 대해서 길게 다루면서 이스라엘의 제사장들이 복음 사역자들의 그림자였음을 제시했고, 또한 그들에게 지정된(영적) 무기들이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고후 10:4)임을 말씀했다.

그 표현을 '믿음의 유비'(the Analogy of Faith)의 원리에 합당치 않은 방식으로 취하여 육신적으로 이해하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 그 말씀은 복음이 "엔마스"(en masse), 즉 무더기로 사람들을 회심시킨다는 뜻이 아니다.

예컨데, 알미니안주의자들의 슬로건처럼 "글래스고우를 그리스도께로", 아니면 "시카고를 그리스도께로"와 같은 식이 아니라, 개개인의 영혼을 자연인이 사로잡혀 있는 그 강력한 "거짓의 피난처"로부터 구원해낸다는 뜻이다. 고린도후서 10:4의 참된 의미를 바로 그 다음 절이 잘 설명해 준다.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고후 10:5).

"자연인의 마음은 완강하게 하나님을 대적하며, 그분을 향한 적개심으로 가득 차 있다. 죄에 대한 사랑으로 요새를 삼고서 거룩을 향한 모든 호소를 물리친다. 중생하지 않은 자들은 온갖 악한 습관과 행실로 굳어져 있어서, 성령께서는 다음과 같이 선언하셨다.

"구스인이 그의 피부를, 표범이 그의 반점을 변하게 할 수 있느냐 할 수 있을진대 악에 익숙한 너희도 선을 행할 수 있으리라"(렘 13:23).

그들의 의지가 죄에 사로잡혀 있어서 그리스도께로 "오기를 원하지 아니하는"(요 5:40)것이다. 그들은 율법의 두려운 요소들이나 복음의 매력적인 요소들 모두에 대해 완강하게 거부한다.

더 나아가 그들은 마귀의 포로들(눅 11:21; 딤후 2:26)이며, 그 상태로부터 그들 자신을 해방시킬 능력이 없다. 오직 은혜의 이적만이 그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그 이적을 이루기 위해 성령께서 사용하시는 수단이 바로 선포되는 말씀이다. 아멘🍒

그 말씀이 그분의 능력으로 마음에 효과적으로 전파될 때에 그들이 자유를 얻는 역사가 일어난다. 그러면 교만하기 그지없던 역도(逆徒)가 하나님 앞에서 티끌 속으로 낮아지고, 죄와 사탄의 권세로부터 구원받고, 그리스도의 사랑하시는 충성된 종으로 변화된다.

여호수아 6:7에서는 백성들에게 지침이 하달되었다. 이때에 비로소 백성들이 제사장들의 뒤를 따르게 되었다!

요단 강을 건널 때에는 제사장들이 "백성에 앞서"(수 3:6) 강으로 들어가, 백성들이 다 지나가기까지 "요단 가운데에"(수 4:10) 홀로 서 있었다. 거기서 제사장들은 그분의 백성을 위하여 죽으심으로 앞서서 길을 여신(히 6:20) 우리의 큰 대제사장의 모형이었다.🫰

그런데 여기서는 제사장들이 복음 전파의 수고를 담당하는 그리스도의 종들의 모형이 된다. 이제는 결국 이스라엘의 군대가 그들을 따르게 된다.

오늘날 각계 각급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이 얼마나 귀한 말씀인지! 다만 복음 사역자들이 홀로 앞서 나아가야 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문제다. 복음 사역자들이 당연히 받아야 할 도덕적 영적 뒷받침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도회에 잘 모이지 않고 은혜의 보좌 앞에서 손을 잡아주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 때문에 실망하는 설교자들이 그렇게 많은 것도 무리가 아니다!

오, 하나님이 이 작은 글을 사용하셔서 그리스도인들을 일깨우셔서 경건한 모든 사역자를 위해 좀 더 열정적으로 기도하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나님의 백성의 마음이 자기와 함께 있다는 확신을 가질 때에 상황이 얼마나 달라질지는 오직 설교자만이 아는 것이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308

♥ 히브리서 6장 19-20절.
"우리가 이 소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영혼의 닻 같아서 튼튼하고 견고하여 휘장 안에 들어 가나니 그리로 앞서 가신 예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어 우리를 위하여 들어 가셨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