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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주권 (The Sovereignty of GOD)

[하나님의 주권 30]

En Hakkore 2024. 5. 19. 07:52

유기(遺棄)와 하나님의 주권 3

앞장에서 살펴보았듯이, 성경에서 '알다'와 '미리 아심'이라는 단어는 하나님에게 적용되면, 단지 그분의 예지가 아니라 그분의 은혜와 인정을 가리킨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내가 땅의 모든 족속 가운데 너희만을 알았나니"(암 3:2)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씀은 "내가 오직 너희에게만 은혜를 베풀었다"는 뜻이다.

로마서 11장 2절은 "하나님이 그 미리 아신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셨나니" 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하나님이 사랑의 대상으로 선택하신 백성(이스라엘)을 마지막까지 버리지 않으셨다."는 뜻이다(신 7:8 참조).

우리는 마태복음 7장 23절을 같은 방법으로 이해한다(가능한 방법은 이것뿐이다). 심판 날에, 주님이 많은 사람에게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했노라"고 말씀하실 것이다. 주목하라. 단순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했노라"가 아니다. 주님의 준엄한 선언은 이것이다.

"나는 너희를 도무지 인정하지 않았노라." 이 말씀을 "나는 내 양을 알고(사랑하고) 양도 나를 안다(사랑한다)"(요 10:14)는 말씀과 대조해 보라. '양', 자신이 택한 자들 '소수'는 그분이 '아신다.' 그러나 도덕적으로 약한 자들, 자신이 택하지 않은 자들 '다수' 는 그분이 알지 못하신다.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도 그분은 이들을 알지 못하셨다. 그분은 '도무지'(never) 이들은 알지 못하셨다! 로마서 9장은 하나님의 주권 교리와 이것이 택자와 불택자에게 어떻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룬다.

여기서는 우리 주체가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 부분만 살펴보겠다. 바로 17절이다. "성경이 바로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일을 위하여 너를 세웠으니 곧 너로 말미암아 내 능력을 보이고 내 이름이 온 땅에 전파되게 하려 함이라."

이 말씀은 13-14절과 연결된다. 14절은 "하나님께 불의가 있느냐?"고 묻는다. 그리고 17절에서, 사도 바울은 반대주장에 대한 답변을 계속한다.

이 구절에 대한 칼빈의 주석을 살펴보겠다. "여기서 두 가지를 생각해야 한다.

첫째, 바로는 멸망하기로 예정되었는데, 이것은 과거의 일부이지만 여전히 감춰진 하나님의 계획이었다.

둘째, 바로의 멸망은 하나님의 이름을 알리는 데 목적이 있었다. 많은 해석자가 이 구절의 분명한 의미를 수정하려고 이 구절을 왜곡한다. 그러나 우리는 '내가 너희를 세웠다' 또는 휘저었다라는 말이 히브리어로는 '내가 지명했다' 라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에 비춰 볼 때, 하나님은 바로의 완악한 거역이 자기 백성을 구원하려는 자신을 막지 못하리라는 것을 보여주기로 계획하셨던 것 같다. 이것은 또한 하나님이 바로의 격분을 미리 아셨으며 이것을 계획하고 준비해 두셨다는 것도 보여준다. 게다가 하나님은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보다 놀라운 증거를 최종적으로 제시하려고 환경을 세밀하게 준비해 두셨다."

바울이 "내가 이 일을 위하여 너를 세웠으니" 라고 옮긴 히브리어 단어의 의미로 칼빈은 "내가 지명했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는 점에 주목하라. 이 구절의 가르침과 논증이 이 단어에 달렸으므로,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를 더 지적해야 한다.

사도 바울의 출애굽기 9장 16절의 인용은 당시에 일반적으로 사용되었고 자신이 가장 빈번하게 인용하던 70인역(히브리어 구약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것)에서 상당히 벗어났다는 사실이다. 70인역에는 "이 때문에 네가 지금까지 보존되었다"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바울은 이 부분을 "바로 이 목적을 위해 내가 너를 세웠노라!"고 옮겼다. 이제 인간과 그의 창조자 사이에 벌어진 큰 논쟁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구체적인 예, 곧 바로의 경우를 자세하게 살펴보겠다.

"내가 손을 펴서 돌림병으로 너와 네 백성을 쳤더라면 네가 세상에서 끊어졌을 것이나 내가 너를 세웠음은 나의 능력을 네게 보이고 내 이름이 온 천하에 전파되게 하려 하였음이니라"(출 9:15-16).

이 구절에 대해 몇 가지를 말할 수 있다.

첫째, 출애굽기 14-15장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보여준다. 바로가 '끊어졌다.' 그를 끊으신 분은 하나님이셨다. 바로는 늙어 병들었거나 쇠약해서 끊어진 게 아니었고 사고로 끊어진 것도 아니었다. 하나님이 심판을 통해 바로를 직접 끊으셨다.

둘째, 하나님이 바로를 세우신 목적은 단지 '그를 끊기' 위해서였던 게 분명하다. 신약성경의 용어를 표현하면 '멸하기' 위해서였다. 하나님은 계획 없이 일하시지 않는다. 바로를 태어나게 하실 때, 바로가 유아기와 소년기를 무사히 지나게 하실 때, 바로를 애굽의 왕으로 세우실 때, 하나님에게는 한 가지 목적이 있었다.

이것이 하나님의 목적이었다는 사실은 하나님이 모세에게 하신 말씀에서 분명하게 나타난다. 하나님은 모세를 애굽으로 보내셨다. 그리고 바로에게 여호와의 백성이 광야로 사흘 길을 들어가 그분께 제사하게 허락하라고 요구하게 하셨다.

모세가 떠나기 전, 하나님이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애굽으로 돌아가거든 내가 네 손에 준 이적을 바로 앞에서 다 행하라 그러나 내가 그의 마음을 완악하게 한즉 그가 백성을 보내 주지 아니하리니"(출 4:21).

게다가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은 이보다 오래 전에 선포되었다.  4백 년 전,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창 15:13-14).

이 말씀으로 볼 때, 하나님의 계획은 바로가 태어나기 오래 전에 세워졌던 게 분명하다.(구약성경에서 한 나라와 그 나라의 왕은 동일시된다).

셋째, 하나님이 바로를 어떻게 다루셨는지 살펴보면, 애굽 왕이 '멸하기로 준비된 진노의 그릇'이라는 게 분명해진다. 바로는 애굽의 왕좌에 앉아 통치권을 행사했으며,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나라의 지도자였다. 바로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명령할 왕은 세상 어디에도 없었다.

하나님은 도덕적으로 타락한 이 통치자를 그 누구도 손 데지 못하는 높은 곳에 세우셨다. 이것은 그의 최종 운명을 위해 그를 준비시키는 자연스럽고 필수적인  단계였다. 이것은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잪이니라"(렘 16:18)는 하나님이 말씀을 놀랍게 성취한다.

Arthur W. Pink 하나님의 주권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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