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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주권 (The Sovereignty of GOD)

[하나님의 주권 24]

En Hakkore 2024. 5. 19. 07:48

구원과 성령 하나님의 주권

이제 성령에 대하여 살펴보자.

성령은 복되신 삼위일체의 세 위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므로 성령은 나머지 두 위와 언제나 완전한 의견일치를 보이시는 게 확실하다. 택자들을 선택하시는 성부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 성자 하나님의 죽음에 담긴 제한된 의도, 성령 하나님의 사역의 한정된 범위는 완전히 일치한다.

아버지께서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 어떤 사람들을 선택하시고 이들을 아들에게 주셨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오직 이들만을 위해 자신을 대속물로 주셨다. 그러므로 성령께서는 지금 '온 세상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려고' 일하시는 게 아니다.

성령께서 지금 세상에서 수행하시는 사명은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희생하신 결과를 적용하는 일이다. 이제 논의하려는 문제는 성령의 능력의 한계가 아니다. 성령의 능력은 무한하다. 이제 논의하려는 문제는 성령의 능력과 사역이 하나님의 지혜와 주권의 인도를 받는다는 것이다.

방금 말했듯이, 성령의 능력과 사역은 하나님의 지혜와 분명한 주권의 인도를 받는다. 이것을 증명하기 위해, 먼저 예수님이 요한복음 3장 8절에서 니고데모에게 하신 말씀을 살펴보자.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

예수님은 여기서 바람과 성령을 비교하셨는데, 여기에는 이중적 의미를 내포한다. 첫째, 둘 다 주권적이다. 둘째, 둘 다 신비롭다.

"바람이 임의로 불매...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 바람은 인간의 힘으로 다스려지거나 통제되지 못한다. 그리고 바람은 인간의 조언을 구하지 않으며, 인간에게 조롱당하지도 않는다. 성령도 이와 같다.

바람은 자신이 원하는 때에, 자신이 원하는 곳에,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분다. 성령도 이와 같다. 또 바람은 하나님의 지혜에 따라 조절되지만 인간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자유롭다. 성령도 마찬가지다. 바람은 나뭇잎조차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아주 부드럽게 불기도 하는가 하면, 수 킬로미터 밖에서도 들릴 만큼 거세게 불기도 한다.

사람이 거듭날 때도 이와같다. 성령께서 어떤 사람들에게는 아주 부드럽게 역사하시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성령의 역사를 거의 눈치 채지 못할 때가 있는가 하면, 성령께서 아주 강력하게, 철저하게, 혁명적으로 역사하시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성령의 역사를 분명하게 느낄 때도 있다.

바람이 한 곳에만 불 때도 있고, 폭풍처럼 아주 넓은 지역에 걸쳐 불 때도 있다. 성령도 이와 같다. 성령께서 오늘은 한 두 영혼을 구원하시고, 내일은 오순절 때처럼 한무리의 '마음을 찌르실지' 모른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소수에게 역사할지 다수에게 역사할지를 두고 인간과 상의하지 않으신다.

성령께서는 자기 뜻대로 행하신다. 거듭남은 성령의 주권적인 뜻에서 기인한다. 삼위일체의 각 위가 우리의 구원에 관여하신다. 성부는 예정으로 관여하시고, 성자는 유화(propitiarion, 속죄, 화목제물)를 통해 관여하시며, 성령은 거듭남을 통해 관여하신다.

성부는 우리를 선택하셨고, 성자는 우리를 위해 죽으셨으며, 성령은 우리를 살리신다. 성부는 우리에게 관심을 두셨고, 성자는 우리를 위해 피를 흘리셨으며, 성령은 우리 안에서 역사하신다. 성령께서 하신 일은 영원했고, 성자께서 하신 일은 외적이었으며, 성령께서 하시는 일은 내적이다.♡

지금살펴보려는 것은 성령의 역사이다. 다시 말해 지금 우리의 관심사는 거듭남과 관련된 성령의 역사 특히, 거듭남과 관련된 성령의 주권적 역사이다. 성부는 우리의 거듭남을 목적하셨고, 성자는 우리의 거듭남을 가능하게 하셨다. 그러나 우리의 거듭남을 성취하는 분은 성령이시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가 "영으로 났다"(요 3:6)고 말한다.

거듭남은 전적으로 성령 하나님의 사역이며, 인간은 아무 역할도 하지 않는다. 이것이 사실임을 아는 것은 육체적 출생을 알기 때문이다. 육체적 출생은 태어나는 자의 노력이나 행위와는 전혀 무관하다. 우리는 자신의 육체적 출생에서 아무것도 한 게 없듯이, 자신의 영적 출생에서도 아무것도 하는 게 없다.

거듭남은 영적 부활이며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기는"(요 5:24) 것이다. 그리고 분명히 부활은 인간의 능력을 완전히 초월한다. 시체는 저절로 살아나지 못한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주님은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요 6:63)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성령께서 모든 사람을 다 '살리지는' 않으신다. 왜 그러지 않으시는가? 모든 사람이 다 그리스도를 믿지는 않기 때문이라는게 일반적인 대답이다. 성령께서 믿는 자들만 살리신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것은 주객전도이다. 믿음은 거듭남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을 증명할 필요는 없다. 믿음(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인간이 마음에 타고나는 게 아니다. 믿음은 우리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믿음이 인간의 마음에게서 나오는 자연스런 산물이거나 인간의 본성으로 가능한 원리의 시행이라면, 성경에는 "믿음은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니니라"(살후 3:2)는 구절이 절대로 없을 것이다.

믿음은 영적 은혜이며 영적 본성의 열매이다. 그러므로 거듭나지 못한 자들은 영적으로 죽었으며 - "허물과 죄로" 죽었으며 - 따라서 믿음을 갖기란 불가능하다. 죽은 자는 아무것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롬 8:8). 그러나 육신이 믿을 수 있다면, 육신에 있는 자들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다. 이것을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라는 히브리서 11장 6절과 비교해 보라. 하나님에게서 기원한 게 아니라면, 그 무엇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거나 만족하시게 하지 못한다.

Arthur W. Pink 하나님의 주권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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