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칠언 32] 고난의 말씀 4

고난의 말씀(The Word of Suffering)

5. 그리스도께서는 고난을 당하는 자기 백성들에게 어떻게 공감하실 수 있는가 보여 준다

고난의 문제는 항상 복잡한 것이다. 왜 완전하신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세상에 고난이 필요한가? 악을 방지하실 능력이 있으실 뿐만 아니라 사랑이신 하나님이시다. 왜 고난과 불행과 질병과 죽음이 있어야 하는가?

세상을 보고 수많은 사람들이 고난을 받는 것을 볼 때 우리는 혼란스럽다. 이 세상은 그저 눈물의 골짜기이다. 가식적인 얄팍한 유쾌함으로는 인생의 칙칙한 현실들을 가릴 수가 없다. 고난의 문제들을 철학적으로 사색해 보았자 초라한 위안만 있을 뿐이다.

모든 이성을 총동원해서 묻는다. 하나님은 아시는가? 가장 높으신 분이 알고 계시는가? 정말로 그가 상관하시는가? 모든 질문이 그렇듯이 이 질문들도 십자가로 가지고 나가야 한다. 완벽한 답을 찾지 못한다 해도 궁금한 마음을 해결해 줄 만한 무언가를 만난다.

고난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십자가는 그 고난을 덜어 주기에 충분한 빛을 던져 준다. 십자가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슬픔을 모르지 않으신다고 말해 준다. 십자가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근심과 고난을 개의치 않는분이 아니라고 말해 준다.

하나님은 성육신하셔서 직접 고난을 당하셨다! 십자가는 하나님께서 고난에 무관심한 분이 아니라고 말해 준다. 구주 안에서 그는 고난을 경험하셨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람들이 지니는 가치는 무엇일까?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 4:15).♡

우리의 구속자는 우리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우리의 슬픔을 공감할 수 없는 분이 아니시다. 그 자신이 "슬픔을 아는 자"이셨다. 그러므로 여기에 고난을 받는 마음을 위한 위로가 있다.

당신의 마음이 얼마나 낙심하든지, 당신의 길이 얼마나 험난하든지, 당신의 운명이 얼마나 슬프든지 간에 그 모든 것을 주 예수 앞에 풀어 놓고 모든 근심을 맡기도록 초대받는다. 그리고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벧전 5:7).

당신의 육신이 고통으로 엉망이 되었는가? 예수님도 그러셨다. 오해받고 그릇 판단되고 잘못 알려지고 있는가? 예수님도 그러셨다. 가장 가깝고 가장 친했던 사람들이 당신에게 등을 돌렸는가? 제자들도 예수님께 그랬다. 암흑속에 있는가? 예수님도 세 시간 동안 그러셨다.

"그러므로 저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충성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구속하려 하심이라"(히 2:17).♡

                          "내가 목마르다."

Arthur W. Pink 가상칠언 그 의미와 묵상 p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