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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칠언 9] 구원의 말씀 3 본문

가상 칠언, 그 의미와 적용

[가상칠언 9] 구원의 말씀 3

En Hakkore 2024. 5. 13. 11:37

구원의 말씀(The Word of Salvation)

1. 강도는 대표적인 죄인이었다

강도의 회심을 대표적인 경우로, 이 강도 자체를 대표적인 인물로 보고 나서야 본질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회개한 강도의 본래 인격이 회개하지 않은 강도의 인격보다 더 숭고하고 훌륭했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애썼던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런 관점은 이 경우에 있어서 사실들과 맞지도 않을 뿐더러, 그의 회심이 가지는 독특한 영광을 가리고,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에서 멀어지는 것이다. 한 강도가 회개하고 믿기 이전에 두 강도 사이에는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없었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본질적으로, 역사적으로, 환경적으로, 그들은 같은 종류의 인간이었다. 성령님은 두 강도 모두 고난을 받으시는 구주를 욕하였다는 것을 세밀하게 말씀하신다.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장로들과 함께 희롱하여 가로되, '저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저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러면 우리가 믿겠노라. 저가 하나님을 신뢰하니, 하나님이 저를 기뻐하시면 이제 구원하실지라. 제 말이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였도다' 하며,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도 이와 같이 욕하더라"(마 27:41-44).

이 강도의 상황과 행동은 사실 끔찍하다. 인생의 벼랑 끝에 서서 그리스도의 적들과 한 패거리가 되어 그를 조롱하는 엄청난 죄를 짓고 있다. 이것은 전대미문의 타락 행위이다. 이 사람은 죽어가면서도 고난을 받으시는 구주를 조롱하였다.

인간의 부패함과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속적인 정신의 본성적 적개심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 태생적으로 당신 안에도 동일한 부패가 유전되었고, 하나님의 은혜의 기적이 당신에게 임하지 않았다면 당신의 마음속에도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동일한 적개심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느끼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믿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사실이 달라지진 않는다. 거짓이 없는 하나님의 말씀은 이렇게 선포한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렘 17:9).

이것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말씀이다. 모든 인간의 마음 상태는 타고났다는 말이다. 또한 동일한 진리의 말씀은 이렇게 선포한다.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롬 8:7).

또한 아담의 모든 후손의 상태를 진단해 주는 말씀이 있다. "...차별이 없느니라.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이 이르지 못하더니"(롬 3:22-23). 말할 수 없이 마음이 무거워지는 말씀들이지만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리의 절망적인 상태를 깨닫고 나서야 구주가 필요하다는 것을 발견한다. 우리의 총체적인 부패와 상처를 알고 나서야 서둘러 위대한 의사에게 달려갈 것이다. 죽어가는 강도에게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나서야 "주여, 나를 생각하소서"라고 고백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먼저 낮아져야 높아질 수 있다. 먼저 거짓 의로움의 추악한 누더기가 벗겨져야 구원의 옷을 입을 준비가 갖추어진다. 먼저 하나님 앞에 빈손으로, 가진 것 없는 자로 나아가야 영원한 생명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

구원받고자 한다면 하나님 앞에서 잃어버린 죄인의 자리에 서야만 한다. 먼저 자신을 강도라고 인정해야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전 강도가 아닙니다! 물론 제가 할 도리를 다 하지 못했다는 것은 시인합니다.

완벽하지 않죠, 사실 죄인이라고 인정할 만큼 많이 엇나갔습니다. 하지만 이 강도가 제 상황과 입장을 대표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라고 당신은 말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상황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쁘다. 당신은 강도이며, 그것도 가장 나쁜 강도이다. 당신은 하나님에게서 약탈을 자행하였다!

동양에 있는 한 회사가 서양에서 그들을 대표할 대리인을 한 명을 선임하고 매달 그에게 월급을 주기로 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런데 이 대리인이 보내 주는 월급은 챙기면서, 내내 다른 회사를 위해 일했다는 것을 연말이 되어서 고용주가 알게 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그 대리인은 강도가 아닌가? 이것이 바로 모든 죄인들의 상황과 상태이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보내셨고 사용하고 개발할 재능과 능력을 주셨다. 하나님께서 건강과 힘으로 복을 주셨다.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 주시고, 하나님을 섬기고 영화롭게 할 수많은 기회를 허락하셨다.

하지만 그 결과는 어떠했는가? 하나님께서 주셨던 것들이 고스란히 횡령되었다. 죄인은 다른 주인, 그것도 사탄을 섬기고 있었다. 죄짓는 데 빠져 힘을 허비하고 시간을 낭비했다. 하나님을 약탈했다. 하늘에서 보았을 때 구원받지 못한 자는 그 강도처럼 절망적인 상황이고 사악한 마음을 지녔다. 그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라.♡

Arthur W. Pink 가상칠언 그 의미와 묵상 p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