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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칠언 4] 용서의 말씀 2 본문

가상 칠언, 그 의미와 적용

[가상칠언 4] 용서의 말씀 2

En Hakkore 2024. 5. 13. 11:35

2. 그리스도는 자기 백성들과 똑같이 되셨다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전에는 아버지께 이런 간구를 하신 적이 없었다. 전에는 아버지께 다른 사람들을 용서해 달라고 하신 적이 없었다. 이때까지 그는 직접 죄를 사하여 주셨다. 중풍병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소자야, 안심하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마 9:2).

시몬의 집에서 눈물로 주님의 발을 적신 여인에게 말씀하셨다. "네 죄 사함을 얻었느니라"(눅 7:48). 그렇다면 왜 이제 와서 죄 사함을 직접 선포하는 대신에 아버지께 용서를 간구하셨을까?

죄 사함은 하나님의 특권이다. 유대의 서기관들이 "오직 하나님 한 분 외에는 누가 능히 죄를 사하겠느냐?"(막 2:7)라며 의문을 제기한 것은 옳았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셨다. 또한 사람이셨다. 하나님이자 사람이셨다. 죄의 희생 제물로 자신을 드리기 위해 사람의 아들이 되신 하나님의 아들이셨다.♡

주 예수께서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라고 외치셨을 때는 십자가에 매달려 계셨고, 거기서는 하나님의 특권을 행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주님이 하신 말씀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성경이 얼마나 놀랍게 정확한지 눈으로 확인 확인하라.

그는 "인자가 세상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마 9:6)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는 더 이상 땅에 서 있지 않으셨다! 그는 "땅에서 들리어"(요 12:32) 계셨다. 게다가, 십자가 위에서 그는 우리를 대신하셨다.

의로운 자가 불의한 자를 대신하여 죽어가고 계셨다. 우리를 대표하여 십자가에 매달려 계셨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신적 특권을 행사할 수 있었던 권세의 자리에 있지 않으셨다. 그래서 아버지 앞에서 간구하는 자의 자세를 취하신다.

그러므로 주 예수가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라고 외치셨을 때, 그분은 온전히 자기 백성들과 똑같이 되셨다. "세상"에서 죄를 사할 수 있는 "능력"이나 "권리"를 갖고 있지 않으셨다. 대신 죄인들을 위해 중보하신다. 우리가 그래야 하는 것처럼.

이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3. 하나님은 죄와 그 죄의 결과를 심판하신다.

레위 율법의 섭리를 보면 하나님은 모르고 지은 죄도 속죄해야 한다고 명령하셨다.

"누구든지 여호와의 성물에 대하여 그릇 범과하였거든 여호와께 속건제를 드리되, 너의 지정한 가치를 따라 성소의 세겔로 몇 세겔 은에 상당한 흠 없는 수양을 떼 중에서 끌어다가 속건제로 드려서 성물에 대한 범과를 갚되, 그것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제사장에게 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속건제의 수양으로 그를 위하여 속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레 5:15-16).

또한 이 말씀도 있다.

"너희가 그릇 범죄하여 여호와가 모세에게만 말한 이 모든 명령을 지키지 못하되, 곧 여호와가 모세로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여호와가 명한 날부터 이후 너희의 대대에 지키지 못하여 회중이 부지중에 그릇 범죄하였거든, 온 회중은 수송아지 하나를 여호와께 향기로운 화제로 드리고, 규례대로 그 소제와 전제를 드리고 수염소 하나를 속죄제로 드릴 것이라. 제사장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을 위하여 속죄하면 그들이 사함을 얻으리니, 이는 그릇 범죄함이며 또 그 그릇 범죄함을 인하여 예물 곧 화제와 속제죄를 여호와께 드렸음이라"(민 15:22-25).

성경의 이런 관점은 다윗의 기도에서 보인다. "나를 숨은 허물에서 벗어나게 하소서(시 19:12).

죄는 우리가 그것을 알고 지었든 모르고 지었든지 간에 하나님의 눈에는 항상 죄이다. 알고 지은 죄가 그렇듯이 모르고 지은 죄도 확실한 속죄가 필요하다. 하나님은 거룩하시며, 우리의 무지의 수준에 맞추어 자신의 의의 기준을 낮추지 않으신다.♡

무지는 무죄가 아니다, 사실, 무지는 모세 때보다 오늘날 더 비난받을 만하다. 우리의 무지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하나님은 분명하고도 충분히 자신의 뜻을 밝히셨다. 성경이 우리 손에 있으니 그 내용을 몰랐다고 변명할 수는 없다. 그저 우리의 게으름만 탓할 뿐이다. 하나님은 말씀하셨고, 그의 말씀에 따라 우리는 심판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당장 많이 무지한 것이 사실일지라도 그 과실과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그렇다고 우리의 죄가 줄어들지는 않는다. 모르고 지은 죄도 주님의 기도에서 분명히 볼 수 있듯이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야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기준이 얼마나 높은지, 또 우리가 간구할 것이 얼마나 큰지 깨달으라. 그리고 주님의 대속이 한량없어서 모든 죄를 깨끗케 하심을 찬양하라.♡

이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이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Arthur W. Pink 가상칠언 그 의미와 적용 p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