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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연합과 친교 60] 체험적 연합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연합과 친교 (Spiritual Union and Communio

[영적인 연합과 친교 60] 체험적 연합

En Hakkore 2024. 5. 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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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와의 체험적 친교는 다른 모든 연합이 향하여 나아가는 거룩한 목표이다.♡ 이 친교는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자신을 주시는 분과 주님의 백성이 개인적이고 의식적이고 친밀하고 즐거운 연합을 가지는 것이며, 이런 생활에서 시작하여 영원까지(좀더 완벽하게) 지속해가는 체험인 것이다.

우리의 그리스도와의 생명적, 구원적, 실천적 연합의 큰 목적은 우리로 하여금 그와 체험적으로 일체가 되게 하는 데에 있다. 즉 우리로 그의 영을 들이마시고, 그의 마음을 가지고 그의 기쁨을 누리도록 하는데 있다. 지상에 있는 하나님의 성도의 모든 체험 중에서도 이것이 하늘의 큰 기쁨에 가장 흡사하다.

체험적 연합은 그리스도를 알고 사랑하고 즐거워하는 것이다.♡ 즉 그와 분명하고 실천적이며 개인적 교제를 나누는 것이다.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이 더욱 깊어지고 완전하여지면 질수록 우리의 확신과 그 안에서의 기쁨도 커갈 것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우리에 대한 관계와, 우리를 위한 그의 변함없는 사랑을 깨닫게 되면 될수록 우리는 그리스도에게 좀더 쉽고 자유롭게 나아갈 것이다. 체험적 연합은 우리에 대한 그리스도의 관계와 그에 대한 우리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믿음으로 깨닫고 영적으로 하여금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구나"(아 2:16)라고 말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오직 믿음만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을 영혼에게 실제적이고 현존하시는 분임을, 즉 "보이지 아니하는 자를 보이는 것같이"(히 11:27) 드러내준다. 오직 믿음만이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모셔올 수 있다. 즉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옵시고"(행 3:17)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에게 접근할 수 있는 자유를 얻는다.

즉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하나님께 당당히 나아감을 얻느니라"(엡 3:12). 그는 믿음의 창시자이며 동시에 믿음의 대상이시다.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영원 전부터 우리가 그의 사랑을 받았으며 지금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임재 안에서 그가 자기 마음에 우리를 품고 계시다는 사실을 즐길 수 있다.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는 말에는 모든 영적 생명과 영성이 총체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 연합을 단단하게 결속시키는 끈은 사랑이다. 믿음은 구원적으로 연합시키고 사랑은 체험적으로 연합시킨다. 사랑은 믿음과 똑같은 방법으로 연합시키는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믿음과 같이 진실되이 연합시키는 은혜이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 안에 거하시느니라"(요일 4:16).

두 사람이 진실로 서로를 사랑한다면 그들 서로의 애정으로 말미암아 그들은 하나가 된다. 즉 그들은 서로에게 열중하게 된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와 신자들 사이에도 상호적이고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며 서로에게 유익이 되는 사랑이 있다.

그는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은 그를 사랑한다. 그리고 그 상호적인 사랑으로 인하여 그들 사이에는 친밀하고 체험적인 연합이 있다. 남편과 아내는 결혼계약, 즉 법적 결속과 외적 관계에 의해서 하나일 뿐만 아니라 주로 그들 사이의 사랑과 애정으로 인하여 하나가 된다. 그리스도와 그의 성도 사이도 그러하다. 즉 죽음보다 강한 사랑이 둘을 함께 결합시킨다.

그리스도와의 체험적 친교는 의식적으로 그의 존재의 햇볕을 쬐는 것이며 마리아처럼 그의 발 아래 앉아 그로부터 받는 것이고(눅 10:31), 요한처럼 그의 품에 의지하여 기대는 것이다(요 13:23).♡

우리가 그의 우리에 대한 놀랍고도 변함없는 사랑에 대해 좀도 많이 생각하고 의지하면 할수록 우리의 냉랭한 마음은 점점 더 따뜻해지고 우리의 애정은 그에게 더욱 향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날마다 우리의 영혼을 사랑하시는 자에 대해 더욱 완전하고 자유롭게 알게 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이것은 교리적인 방법보다는 개인적이고 경험적인 방법으로, 그리고 실제로 그와 친교를 나눔으로써 이루어진다. 우리의 친구들과 참된 교제를 나누고 그들과의 대화를 통하여서만이 그들을 가장 잘 알 수 있게 된다.

우리의 훌륭한 친구인 주 예수 그리스도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마음을 그에게 자유롭게 열고 또한 은혜로이 그의 마음을 우리에게 자유롭게 열어 달라고 부탁하라. 겸손하게 주께서 하신 다음의 말씀을 주님께 상기시켜 드리자.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니라".(요 15:19)

Arthur W. Pink 영적인 연합과 친교 p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