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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연합과 친교 58] 체험적 연합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연합과 친교 (Spiritual Union and Communio

[영적인 연합과 친교 58] 체험적 연합

En Hakkore 2024. 5. 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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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제 그리스도와의 체험적 연합과 친교의 본질, 또는 특성을 정의해 보자.

"어떤 친구는 형제보다 친밀하니라"(잠 18:24)라는 말씀은 이 연합에 있어서의 그리스도의 측면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리고 "예수의 제자 중 하나 곧 그의 사랑하시는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는지라"(요 13:23)는 말씀은 이 교제에서의 우리의 측면을 잘 설명해준다.

이 주목할 만하고 말로 형언할 수 없이 복된 성경 구절의 첫 부분은 어떤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렵고 체험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진리의 한 측면을 우리에게 설명해 주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인격의 높으신 위엄을 강조하지만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들 사이에 존재하는 친밀한 관계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즉 그리스도 안에 있는 두려운 것과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을 조화있게 말하지 않고 있다.

그리스도와의 교제가(완전히는 아니지만) 거의 사라진다 할지라도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섬긴다는 것은 가능하다. 즉 그리스도께서 인간으로서 자기 백성에 대해 갖고 계시는 사랑과 동정을 간과하면서도 하나님으로서의 그리스도께서 당연히 받으셔야 할 영예를 그에게 돌려드리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구세주라는 명칭에 대한 숭배와 존경이 통탄할 정도로 부족하고, 그리스도에 관한 진리를 두려울 정도로 얕잡아보며, 그리스도를 '예수' '우리의 친구' '우리의 형님'으로 경망스럽고 격에 맞지 않게 언급하는데, 이러한 것은 많은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의 귀를 거슬리고 마음을 슬프게 한다.

그러나 우리는 영광의 주님께 대한 불경건한 친밀성과 그분께서 당연히 받아야 할 예배를 하지 않는 일이 없도록 한다고 해서 우리가 그 반대의 극단에 치우치는 것, 즉 그리스도께서는 저 높은 곳에 계시기 때문에 우리가 그에게 자유스럽게 나아가고 친밀한 교제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할 만큼 이유는 없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주님 앞에 엎드려야 하고 경외하는 마음으로 아뢰어야 한다. 그는 또한 우리의 친구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완전히 털어놓아야 하며 모든 염려를 그에게 맡겨야 한다. 이는 주께서 우리를 권고하시기 때문이다.(벧전 5:7)♡

그리스도의 실천적 연합에 의해서 그리스도와의 체험적 연합이 가능하게 된다. 그런데 그 실천적 연합은 우리가 그의 계시하신 뜻에 따라 주와 '함께 동행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와의 체험적인 연합은 우리의 주님이신 그리스도께 기쁘게 순종하고, 우리의 친구이신 그의 친밀한 교제를 나눔으로써 이루어진다.

그리스도는 '형제보다 더 친밀한 친구'이시다. 이 '친구'라는 말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구속자와 구속을 받은 자 사이에서 확립된 그 관계의 친밀함을 나타내준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따뜻한 마음을 표현해주는 말이다.

그 말은 그들에게 확고한 자신감과, 그리스도와 거리낌 없이 친해질 수 있다는 충분한 근거가 된다. 왜냐하면 그 말은 그들과 관계가 있는 모든 일들에 대해 그리스도께서 사랑과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는 보증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무관심하지 않으시므로 우리 쪽에서도 조금도 숨기는 것이 없어야 한다. 우리의 가강 친한 친구나 또는 가까운 친척에 대해서보다 그리스도께 더욱 기꺼이 우리 자신을 털어놓아야 한다.♡

우리의 친구들 중 한 사람과 친밀한 교제를 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필요한 것이 있다.

첫째, 우리가 그 사람을 참되게 알고 있어야 한다. 교제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람과, 또는 우리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는 할 수가 없다.

둘째로, 우리는 그에게 신념과 대담성을 가지고 자유로운 접촉을 하여야 한다. 교제는, 형식이 우리의 접촉을 막고 공포나 두려움이 영혼을 지배하는 곳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세째로, 서로의 애정과 존경심이 있어야 한다. 교제는 사랑이 존재하지 않거나 사랑이 식어가는 곳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

이제 이러한 모든 것을 우리의 주제에 적용해보라. 만약 사귐이 그리스도와 참된 체험적 연합과 친교를 하고자 한다면, 그리스도가 그의 마음 속에 살아 있는 실체이어야 한다.♡

즉 믿음으로 주님께 가까이 나아오고 우리가 그와 자유스럽게 접촉할 수 있어야 하며 그에 대한 따뜻하고 능동적인 사랑을 유지하여야만 한다. 그렇지 않다면 신앙은 진실성과 기쁨이 없는 기계적인 것으로 급속히 타락해 버릴 것이다.

Arthur W. Pink 영적인 연합과 친교 p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