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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연합과 친교 32] 신비적 연합 5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연합과 친교 (Spiritual Union and Communio

[영적인 연합과 친교 32] 신비적 연합 5

En Hakkore 2024. 5. 8. 11:20

삼위일체 하나님의 영원하신 사랑이 기원이 되어 교회는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되었고, 그의 지체들을 향한 그 사랑의 첫째이며 근본적 행위로서 선택이 있었으며, 그 선택으로 인하여 그들은 그들의 머리안에서 존재할 수 있게 되었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셨다"(엡 1:4). 선택을 통하여 하나님은 자신의 무한한 자기 충족 안에서 영원히 홀로 거하기보다는 피조물과의 교제를 나누시기를 기뻐하셨음을 분명히 보이셨다.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그의 사랑하는 아들이 그 자신의 인격과 인성을 덧입어 연합하도록 하셨고, 하나님이자 인간으로서 그가 자기의 영광을 위하여 그에게 준 백성의 머리가 되도록 정하셨다.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는 이 질서는 물질계에 훌륭하게 예시되어 있다.

즉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의 지체들이 한 몸을 이루도록 선택되었듯이, 머리와 인간의 몸의 지체들은 태 속에서 함께 잉태되었다. 그러나 머리가 먼저 나오듯이, 하나님의 섭리의 태로부터 그리스도는 우선권을 받으셨다.

그러나 우리가 파악하기는 어렵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영원하신 섭리는 택함을 받은 자들로 그 앞에서 초창조적 존재를 받도록 하였으며, 이로 인하여 그들은 사랑을 받고 은혜의 선물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우리가 깨닫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달리 말하자면, 하나님의 영원하신 생각과 예지 속에서 택함을 받은 자들은 타락의 문제와는 상관이 없이 순수한 창조의 상태에서 그 이전에 이미 참된 실재로서 존재하고 있었다. 이 때에 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으로 복을 받으며"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거저받기"조차 한다(엡 1:3,6)

우리가 교회를 먼저 이렇게 생각해야 하고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기름부음을 받고 축복을 받은 교회의 원래의 위엄과 아름다움을 결코 잊지 않도록 하는 것은 지극히 중대한 일이다. 교회의 현재 상태가 궁극적인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타락한 후의 최종적인 교회의 상태도 원래 상태는 아니다.

"볼지어다 나와 및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자녀라"(사 8:18). 그러한 자들은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그들 마음 가운데 보내시기 전에 '아들들'이었다(갈 4:6). 즉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위해 죽으시기 전에 흩어진 '자녀들' 이었고(요 11:51,52), 구원자가 성육하시기 전에 그들은 '자녀들'이었다(히 2:14).

택함받은 자들은 영원부터 '자녀들'이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렇게 되도록 예정되었다. 그들은 타락에 의해서도 또 그들 본성 안에 타락으로 인하여서 생기게 된 부패로 인하여서도 아들로서의 지위를 상실하지 아니하였다.

죄 많은 자녀였다 할지라도 그들은 계속 '자녀들'로서 남아 있었으며, 그런 존재로서 진노의 날에도 의롭다함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관계는 시간 속에서 다른 어떤 후속행위에 의해 폐지될 수 없다. 즉 영원부터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있으므로 그들은 그와 언제나 하나였다.

비록 서신서에는 안으로(eis)라는 말이 600회도 더 나와있다 할지라도, 성령께서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선택에 대해 언급하시면서 '그리스도 안으로' 라는 조사를 한 번도 사용하신 적이 결코 없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 즉 교회는 그리스도로부터 벗어난 적이 결코 없었기 때문에, 교회는 언제나 '그리스도 안에(en)' 있다.

영원부터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신비한 몸과 신부로서 존재했었다. 그 때, 죄도 사탄도 죽음도 분리시킬 수 없는 지체와 그 머리 사이의 연합이 이루어졌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교회의 원래의 영광과 아름다움을 잊지 않는다는 것은 지극히 중요한 일이다.♡

아담 안에서의 교회의 타락은 그리스도로부터 교회를 분리시키지 못했고 그렇게 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이 타락으로 인하여 그리스도의 명예를 위한 수단과 기회가 제공되었고, 그리스도의 사역과 죽음과 부활로 인하여, 전능하신 구원의 창시자께서는 인간의 타락이 아예 있지 않게 되었을 때보다 훨씬 더 큰 영광의 이익을 받게 되셨다.

하나님이 행하는 모든 길은 참으로 놀랍다. 최종적인 결과에 있어서, 하나님은 아담의 타락으로 그 무엇을 상실하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얻으셨다.♡

즉 기록된 대로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씌움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잠 16:4). 그리고 또 "사람의 노는 장차 주를 찬송하게 될 것이요".(시 76:10).

Arthur W. Pink 영적인 연합과 친교 p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