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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연합과 친교 29] 신비적 연합 2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연합과 친교 (Spiritual Union and Communio

[영적인 연합과 친교 29] 신비적 연합 2

En Hakkore 2024. 5. 7. 12:06

많은 옛 칼빈주의자들은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 사이에 지속하는 신비한 연합의 이 근본 진리를 확고히 신봉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들은 이 신비한 연합의 참된 성격을 좀더 명확히 규정하지 않았고, 그 연합을 이루는 여러 가지 다른 요소들, 즉 그 연합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면들을 구별하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그 연합을 단순히 법적 또는 일체적 연합에만 국한하여 이 연합 또한 그보다 선행하는 관계를 전제로 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 사이의 일체성을 보증자와 그 보증자가 대표하는 자들 사이의 일체성에만 제한시켰다.

다른 사람들은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 사이의 계약적 연합을 말하면서도 그 계약적 연합을 구성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하여는 상세히 진술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선택적 연합' 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 표현은 바른 이해에 가깝기는 하지만 여전히 그 주체는 애매모호한 상태에 있다.

이 큰 신비에 대하여 죤 길은 다른 동료 작가들보다 훨씬 더 명백한 통찰력을 갖는 축복을 누렸다. 우리는 그를 통해 다음의 주요 내용들을 배우게 된다. 그러나 이 사람 또한 16세기의 대 칼빈주의자였던 제임스 핫시의 저서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 두 사람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영원하신 사랑에 따라 교회가 그의 머리와 함께 누리는 계약적이고 일체적인 연합을 올바르게 추적하였다. 또 이 삼위일체 하나님은 자신의 영원한 섭리에 따라 활동하시면서 그들에게 그리스도와의 선택적 연합을 누리게 하셨다.

여호와 하나님은 자신의 영원하신 섭리에 따라 창세 전에, 하나님이자 인간이며 중보자이신 그리스도 안에 어떤 참된 존재, 즉 그리스도 안에서 택함을 받은 자들이 된 참된 존재를 주셨음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산이 세우심을 입기 전에...하나님이 아직 땅도 짓지 아니하셨을 때: "내가 인자들을 기뻐하였느니라"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실 수 있었다.(잠 8:25, 26, 31)

신학자들은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 사이의 일체성을 '신비적 연합' 이라는 전문적 용어로 말한다. 이보다 더 적합한 말을 찾아볼 수도 없지만, 이 용어가 사용되어지는 것은 그 연합이 애매하거나 비실제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연합은 그 교제의 친밀성과 상호교환적인 협력에 있어서, 그리고 그 본질적인 면에 있어서는 그 연합의 영향력과 그 결과의 탁월성에 대해서 지상적인 모든 비유를 초월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이 연합은 그리스도의 인격과 그의 백성의 인격들 사이에 신비스러운 혼합이 없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들 사이에 존재하는 것과 같이 독립된 개체들의 모임과 같은 단순한 모임도 아니다"(A. A. 핫지).

이것은 다른 어떤 외부적 결합이 형성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친밀한 관계이다. 이 연합은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제시되는데 사실상 아무런 설명도 없이 거룩한 하나님의 증거만을 근거로 해서 믿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 사이의 연합이 모든 자연적인 비유를 초월한다 할지라도 성경은 그 연합의 다양함과 충만함을 하나하나식, 여러 가지 알맞은 비유로써 말해준다. 이 연합은 매우 고귀하고 신비롭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묘사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비유를 기쁘게 사용하셨고 그는 이 일을 통하여 우리로 좀더 잘 믿을 수 있고 이해하기 쉽게 하셨다.

주목할 만한 것은 성령께서 자연적이고 인간 관계적이고 인공적인 여러 가지 연합을 예로 들어 설명하심으로써, 그리스도와 그의 성도 사이의 큰 연합을 명백하고 뚜렷하게 보이려고 하셨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이 특별한 비유들이 그 목적에는 유용하다 할지라도, 그 신비스러운 연합 자체를 완전히 설명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그것들은 일시적이고 자연적인 일들이 할 수 있는 한에 있어서는 그 연합을 참으로 잘 설명해 줄 수도 있지만 그 연합 자체에까지 도달할 수는 없다.

이러한 상징적 비유 중에서 제일 먼저 언급할 수 있는 것은 남편과 아내의 비유이다. 이 결혼관계에는 매우 밀접하고 친밀한 결합이 있다. 이제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들은 서로 결혼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스도는 그들의 '남편'(사 54:5)이시며, 그들은 그리스도의 '아내'(계 19:7)이다. 그들은 그리스도에게로 '중매'(고후 11:2)되어 그리스도께 '가고'(롬 7:4), 그리스도는 그들에게 '영원히' '장가든다'(호 2:19), 그들의 이름은 '헵시바'(나의 기쁨이 그에게 있다)이며 '뿔라'(결혼한 여자)이다(사 62:4).

바울은 이 결혼 연합을 그리스도와 신자들에게 적용한다.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제 몸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누구든지 언제든지 제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보양함과 같이 하나니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니라"(엡 5:28-30).

여기에 덧붙여 사도는 "이 비밀이 크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고 하였다. 나는 이 남편과 아내 사이의 연합을 가리키기 위하여 사용하고 있다. 즉 남편과 아내는 '하나'인데, 그리스도와 교회는 이보다 훨씬 더하다.

Arthur W. Pink 영적인 연합과 친교 p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