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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연합과 친교 31] 신비적 연합 4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연합과 친교 (Spiritual Union and Communio

[영적인 연합과 친교 31] 신비적 연합 4

En Hakkore 2024. 5. 7. 12:08

그리스도는 교회를 위해 택함받은 것이 아니라 교회가 그를 위해 택함을 받았다. 하나님의 모든 일에는 질서가 있듯이, 하나님의 계획에도 질서가 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는 그 맨 첫자리를 차지하고 계신다.

언제나 은혜로우시며 모든 것이 충만하신 하나님은 무한한 공간속에 혼자 거하시기보다는 피조물과의 친교와 교제를 나누고 싶어 하셨다. 그러므로 영원하신 아버지는, 자기와 동등한 아들이 피조물의 본성을 입고 이 인간 예수 그리스도를 자기의 거룩한 인격과의 형언할 수 없는 연합으로 연합시킬 것을 정하셨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인격을 하나님이자 인간인 존재로, 그리고 자기의 사랑과 기쁨과 만족의 위대하고 영원한 한 대상으로 정하셨다. 그는 신인(神人)으로서, 여호와께서는 "그 조화의 시작"에 그를 가지셨고, 그는 "만세전부터 세움을 입으셨다."(잠 8:22,23)

다음에, 하나님께서는 아담의 후에 중에서 선택된 수가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자신의 영광이 되도록 정하심을 기뻐하셨다. 인간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여호와께서 마음에 기뻐하는 '택한 사람'이셨고(사 42;1),(무한한 은혜로) 그가 여호와의 '동무'(슥 13:9)다 되셨듯이 그리스도 안에서 택함을 받은 자들은 그의 '기쁨'(잠 8:32)이 되었고 그의 '동류'(시 45:7)가 되어서 영원히 그 안에서 그리고 그와 함께 영화될 것이다.♡

시간의 질서 속에서는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가 함께 선택되어 하나의 완전하고 신비한 몸을 이루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계획의 질서 속에서는 그리스도가 먼저 택함을 받고 그 후에 그의 백성이 그 안에서 선택되었다.

"그리스도는 선택의 머리였고 또한 하나님의 택함받은 자들의 머리였다. 그러므로 시간의 질서 속에서는 우리가 그와 함께 택함을 받았다고 할지라도, 본래의 질서 속에서는 그리스도께서 먼저 택함을 받으셨다. 선택의 태 속에서 머리되신 그리스도가 먼저 나오셨고 그 후에 지체인 우리가 나온다.

그러므로 그는 자기의 모든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미리 정하신 바 되었다고 그리스도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로마서 8:29를 보라. 이것은 지극히 심오하지만 가장 중요한 진리이며 좀더 자세한 설명을 필요로 한다.

선택을 하실 때, 하나님은 우리를 우리 자체로 따로 떼어서 그리고 단독적으로 보지 않으셨다. 즉 우리를 선택하시는 행위와 우리를 그리스도에게 드리는 행위를 따로 하신 것이 아니다. 마치 하나님의 단 한 번의 동일한 행위로 인하여, 영혼이 창조되어서 육체에 불어넣어지고 단 한순간도 떨어져서 존재하지 않은 것과 같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우리를 선택하실 때 우리를 그리스도에게 주셨으며, 우리를 그리스도에게 주실 때는 하나님은 우리를 선택하셨다. 그리고 이렇게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따로 떼어서 생각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그리고 선택의 행위 속에서 그리스도에게 주어진 것으로 여기신다.

그러므로 우리를 선택하신 것은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 였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다른 한 편에서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에게 두신 그 첫째 의도와 목적 안에서, 그리고 그리스도를 선택하실 때에,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그 자체로서 하나의 개체만으로 떼어 생각하신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그와 함께 선택되어 그의 몸이 된 우리의 머리로서 생각하셨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각기 다른 행위 속에서 먼저 인간이 되고 그 후에 공적 인격이 되도록 택함받은 것이 아니라 똑같은 순간에 공적 인격이 될 계획 아래, 인간으로서 그리고 공적 인격으로서 택함을 받으셨다.

그리스도의 그림자인 아담을 창조하실 때도 그러하였다. 즉 아담이 처음 창조되었을 때 그는 단 한 개체로서가 아니라 '산 영'(고전 15:45)이 되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그것은 자기 자신 안에 개인적으로 생명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생명을 나누어주는 공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뜻한다.♡

다음의 말, 즉 '마지막 아담'이라는 말로써 그 의미가 드러난다. 마지막 아담, 즉 그리스도는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한 '살려주는 영'이 되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택하셨을 때 두셨던 그 처음 계획은, 그를 단 하나의 개체로서가 아니라 공적 인격으로서 생각하자는 것이었다.

요컨대 태 속에서 머리와 지체는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관계를 갖고 함께 있는 것으로 생각하듯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도 하나님께로 하나의 신비한 몸을 이루면서 그 선택의 영원한 태 속에서 함께 형성되었다.

그러므로 하나님 선택은 그리스도와 우리에게서 완전히 종결되었다. 즉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있으면서도 그 안에 있으며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무엇보다도 먼저 공적 인격과 뿌리가 되셔야 한다.(T. 굳윈)

하나님의 영원하신 섭리로 말미암아 택함을 받은 자들은 하나님 앞에서 초창조적 존재를 부여받았으므로 '사랑'을 받고(렘 31:3) 은혜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즉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부르심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 뜻과 영원한 때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로서 하심이라"(딤후 1:9).♡

하나님께서는 그의 택한 백성에게 은혜를 주시려고 계획하셨을 뿐만 아니라 그 은혜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것임을 잘 주목해 보아야 한다. 만일 이 은혜가 실제로는 시간이 시작하기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라면, 우리는 영원 전부터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참 존재였음에 틀림이 없다.

이것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 또한 우리의 능력을 초월한 것이지만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의 토대 위에서 굳게 붙들어야 할 진리이다. 하나님의 영원한 생각과 예지 속에서, 택함을 받은 자들은 타락한 문제와는 상관이 없이 순수한 창조의 상태에서 그 이전에 이미 참된 실체로서 존재하고 있었다.

Arthur W. Pink 영적인 연합과 친교 p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