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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연합과 친교 30] 신비적 연합 3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연합과 친교 (Spiritual Union and Communio

[영적인 연합과 친교 30] 신비적 연합 3

En Hakkore 2024. 5. 7. 12:07

자연적 비유들 중 두번째는, 육체의 머리와 그 지체들의 관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인간의 몸에 있어서 이 둘 사이에는 밀접한 결합이 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서로 결합되어서 하나의 그리고 똑같은 유기체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신비한 몸을 이루는 그리스도와 신자들에게도 그러하며, 성령께서는 이 육체적 표상에 관계된 용어를 되풀이하여 이 신비한 몸에 적용시키신다. 즉 그리스도는 머리이고 그들은 머리에 속한 여러 지체들이다.

그리스도에 대하여는,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전 12:27)고, 또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롬 12:5)고 말하고 있다. 육체의 머리와 지체들이 실제로 그리고 밀접하게 연합되어 있듯이, 그리스도와 신자들도 실제로 그리스도와 친밀하게 연합되어 있다.♡

이러한 비유들 중 세번째는, 뿌리와 그로부터 자라고 있는 가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은 서로 결합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생명적 일체성이 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뿌리가 어떻게 가지에서 생명과 수액과 성장을 전달해 줄 수 있겠는가?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도 그러하다. 그리스도는 뿌리이고 그들은 그곳에서 나오고 있는 가지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이다"(요 15:5). 이 비유에 대하여 성령은 자주 말씀하신다.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롬 6:5), "뿌리가 거룩한즉 가지도 그러하니라 또한 가지 얼마가 꺾여졌는데 돌감람나무인 네가 그들 중에 접붙임이 되어 참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을 함께 받은 자 되었은즉"(롬 11:16,17),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골 2:7)라고 말씀하신다.

이렇게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 그리고 뿌리와 가지 사이에는 연합과 영향을 주는 점에서 서로 닮은점이 있다. 즉 뿌리는 가지에 연합되어 있으며 가지는 또 뿌리와 연합되어 있다. 뿌리는 가지에 생명과 양분과 열매를 전달해주고 그리스도도 신자들에게 그렇게 하신다.♡

다른 비유는 토대와 건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여기서도 또한 연합이 있다. 왜냐하면 한 건물 안에는 모든 돌과 재목들이 토대 위에 함께 연합되고 고정되어서 오직 하나의 전체적 구조를 이루기 때문이다.

신자들과 그리스도도 그러하다. 성경에는 이 비유 또한 여러 번 나와 있다. 주님 자신이 그의 말씀을 듣고 그에 순종하는 사람은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같다고 하셨다(마 7:24).

사도 바울은 성도들에게 '너희는 하나님의 집'이라고 상기시켜주었고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고 덧붙여 말하였다(고전 3:9,11). 그리고 다시 성도들에 대하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엡 2:20)고 말하고 있다.

사람들이 토대 위에 전 건축물의 무게를 견디게 하여 건물을 짓듯이, 그리스도인의 믿음과 확신은 "하나님께서 시온에 두신 견고한 기초(사 28:16)위에 세워진다. 또 자연계에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사랑만이 영혼들을 아름답고 확실하게 결속시키듯이, 그리스도와 교회를 연합시키는 단단한 결합도 하나님의 사랑이 그 기원임을 알아야 한다.

만일 사랑만이 사람들 사이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결속시킬 수 있다면, 자신의 사랑의 대상을 자신에게로 이끌고 연합시키며 그들에게 유일한 지성으로서는 결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친밀함을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강력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성도들 사이의 연합의 띠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마음은 "사랑 안에서 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골 2:2). 그러므로 사랑은 "온전하게 매는 띠"라고 불리운다(골 3:14). 그렇게 되면 사랑, 즉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영원한 사랑은 교회와 그리스도의 연합의 기원이 된다.

"이것은 결코 느슨해질 수 없는 결합이며 결코 풀어질 수 없는 연합이고 결코 분리할 수 없는 띠이다. 이것은 결코 나누어질 수 없다."(죤 길)

그런데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처음의 그리고 근본적인 행위는 선택이었다. 즉 하나님은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엠 1:4) 영원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존재할 수 있게 하셨다. 하나님은 자신이 선택하였기 때문에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에게 자기의 마음을 두셨기 때문에 그들을 선택하셨다.

이러한 하나님의 질서는 데살로니가후서 2:13에 "주의 사랑하시는 형제들아 우리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심이니"라고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 이와 똑같이 귀중한 진리가 에베소서 1장에 다시 나타나 있다.

"사랑 안에서...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4,5절). 이것이 바로 영원한 사랑의 최상의 행위이며 그 실례가 되며 이를 통하여 택함을 받은 자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그와 하나가 되며, 그리스도는 머리로서 선택되었고 그들은 그의 지체로서 선택되었다.

분명히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지 아니하면 그 안에 있을 수 없다.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라 그가 근본이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자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골 1:18). 정말 그리스도는 택함에 있어서도 '그 처음' 이며 또한 '그 으뜸'이시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너는 내가 처음 택한 자요
그 후에 머리인 그리스도 안에서
교회를 택하였도다

Arthur W. Pink 영적인 연합과 친교 p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