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기도 48] 제9장

베드로전서 5:10,11(III)

온전케 된 우리의 존재란 성화의 과정과 관계가 있다

다른 구절 속에서 그 말의 사용을 살펴봄으로써, 베드로전서 5:10에서 온전케 하시라고 번역된 그 헬라어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모든 은혜의 하나님이 너희의 영적인 성숙을 위하여 필요한 이 모든 은혜를 계속하여 공급해 주심으로써 친히 너희를 온전케 하신다." 이런 의미는 반드시 이 기도를 드리는 어떤 개인의 결함이나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마치 어린 아이가 아직도 완전한 성인의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해도, 성숙한 인격에 도달한 지식을 얻지 못했다고 해도 비난받지 않는 것과 같은 일이다.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의 영혼 속에 시작하신 그 선한 일을(빌 1:6) 완성하신다는 이 약속은 마음 속에 있는 이런 원리와 관계가 있다. 그리스도인들이 자기의 길에서 의도적으로 벗어나지 않는다면, 위로부터 받은 은혜의 크기에 따라 걸어갈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불완전할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가장 사랑받는 자녀인 사도 바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는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빌 3:12)라고 고백했다. 결코 그들의 첫사랑을 저버리지 않고서 주님을 아는 지식을 추구하며 즉각 좇아갔던, 그리고(그들의 생활의 일반적인 방침에 대해서) 받았던 빛을 따라 행동하였던 몇몇 혜택받은 영혼들이 있었으며 지금도 있다.

그래도 그들이 더 좋은 열매를 맺는 포도나무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영원히 하늘의 거룩함을 이루는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지혜와 거룩함을 더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이러한 예는 데살로니가 성도들의 경우에도 나타난다. 그들은 놀랄만한 회개(살전 1:19)를 경험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가장 영광스럽게 하며 모범적인 태도로써 행동하였다. 그러므로 사도가 그들을 위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드렸던 것은 그들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2,3절) 때문이었다.

그들의 내부에 있는 은혜는 더욱 강건하며 활기에 차 있었으며, 그들의 외부에 나타난 행사에 있어서도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었다"(7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그들을 다시 방문하기를 간절히 소망하였다. 그 이유는 그가 그들의 믿음의 부족함(살전 3:10)을 온전케 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그들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도록 하기 위하여, 유혹을 잘 견디어 내고 이겨낼 수 있는 지식과 은혜가 더욱 더 많이 공급되는 복을 받기를 간절히 소망하였다. 하나님의 용서하심과 받아주심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안에서 안식하는 믿음과, 회개할 때에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믿음 이외에,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를 받아주셨다는 것을 알게 하는 믿음이 있다.

이런 축복을 받았다는 확신으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벧전 1:8)의 값진 경험을 주셨으며, 우리의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셨다. 그리하여 이 세상에서 그의 나라에 들어가는 문을 넉넉하게 하셨다(벧후 1:10,11).♡

그러므로 이 완전함이란 베드로 자신의 경우에 명백히 드러난 바와 같이, 또한 타락한 그리스도인들의 회복을 위해서도 적용되어진다.

베드로는 그들의 믿음을 확립하기 위해(혹은 확실하게 하기 위해) 기도드리고 있다

그러나 만일 하나님께서 죄악 가운데 있는 자들을 고쳐 바로잡아 주신다면 그들이 다시는 타락하지 않을 것인가? 실로 분명하게 베드로는 이와 같은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그러므로 그는 "굳게 하시며"라는 말을 덧붙이고 있다.

베드로는 그들이 타락하지 않도록 그들의 믿음을 확실하게 할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변덕스럽고 우유부단한 자들을 위하여, 그들이 앞으로 더 이상 흔들리지 않도록 믿음을 확고하게 할 것을 기도하고 있다. 낙심한 자들을 위하여, 그들의 손에 쟁기를 쥐어준 후에 그 길이 힘들다고 해서 뒤돌아 보지 않도록 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들을 위해서는, 하나님 앞에서 거룩함을(살전 3:13) 확고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였다. 즉, 지극히 영적인 자들에게도 날마다 필요한 은혜를 주시라고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헬라어 스테리조(sterizo)는 일반적인 의미에서는 굳게 하다(to make firm),  확실하게 하다(confirm)라는 뜻이다. 이 말은 누가복음 16:26의 그리스도의 말씀에, "큰 구렁이 끼어 있어"라고 나타나 있다. 또 다시 그리스도와 관련되어 나타나는데 "그는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올라가기로 굳게 결심하시고"(눅 9:51)라고 번역된다.

주께서 베드로에게 명하신 말씀이 있다. "너를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눅 22:32). 우리 주께서 사전에 베드로에게, 그들의 주를 부인하는 유혹에 이끌리는 그의 동료 사도들의 믿음을 다시 확립할 것을 위탁하셨다. 이와같이 바울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굳게 하고, 그들의 믿음과 유혹과 시험에 대하여 위로하기를 바라고 있다.(살전 3:15).

Arthur W. Pink 영적인 기도 p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