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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기도 27] 제5장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기도 (Effectual Fervent Prayer)

[영적인 기도 27] 제5장

En Hakkore 2024. 5. 2. 12:39

베드로전서 1:3-5(II)

신생의 기적을 명상함으로써 열렬한 찬송이 나올 수 있다

다섯째로, 이 송영의 격려에 대하여 살펴보자.

그 격려는 "그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이다. 베드로로 하여금 그처럼 열렬히 하나님을 찬송하게 한 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죄 가운데에서 죽어 있었던 자들을 살리셨다는 깨달음 때문이었다.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라는 말씀은 그들의 중생과 관계가 있다. 이장의 뒷부분에서 사도는 그들을 "거듭 난"(23절) 것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다음 장에서는 그들을 "갓난 아이들"(벧전 2:2)이라고 부르고 있다.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 새롭고 영적인 생명이 그들에게 나누어졌으며 이 일은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그들의 영혼 안에 이루어진다(요 3:6).

이 새 생명은 새로운 성격을 형성하고 그들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하여 주어진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거룩한 기질을 전달하여 양자의 영(롬 8:15)으로서 그들로 하여금 그를 사랑하게 해주는 그의 아들의 성령을 그들의 마음에 전하여 주셨다. 이것은 출생이라고 불리는데 그 이유는 그것이 영적 생명이 시작되고 거룩한 씨가 심기워진 뒤에 일어날 뿐만 아니라(요일 3:9), 낳으신 자 자신의 형상이나 모양이 전해지기 때문이다(요일 5:1).

타락한 아담이 "자기 모양 곧 자기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은"(창 5:3) 것처럼, 신생시에 그리스도인은 "자기를 창조하신 자의 형상을 좇아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는다."(골 3:10).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라는 말씀 속에는 두 가지, 즉 비교와 대조가 암시되어 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존재하게 하는 동인(動因)이듯이, 그는 또한 우리의 복지(wellbeing)의 동인이 되신다. 즉 우리의 자연적 생명이 그로부터 오는 것처럼 우리의 영적 생명도 그러하다.

둘째로, 사도 베드로는 우리의 신생과 그 이전의 생을 구별하고자 한다. 우리가 처음 출생하였을 때 우리는 죄 중에 잉태되었었다(시 51:5). 그러나 우리가 중생할 때는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는다"(엡 4:24). 신생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죄의 다스리는 권세로부터 구원받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 때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벧후 1:4)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믿는 자 안에서는 끊임없이 투쟁이 있다.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릴 뿐만이 아니라 성령의 소욕도 육체를 거스린다(갈 5:17). 새로운, 품성이나 은혜의 원리는 반드시 옛 품성이나 악의 원리와 갈등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충분히 깨닫고 있지 않다. 이 영적 출생은 하나님의 "많으신 긍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왜냐하면 이 출생은 우리 안에 있는 것이나 우리로부터 비롯된 것으로써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을 따르고자 하는 바램조차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언제나 "나는 나를 찾지 아니하던 자에게 찾아냄이 되었다"(사 65:1; 롬 3:11 참조)고 말씀하실 수 있다. 그가 먼저 그들을 사랑하셨기 때문에(요일 4:19) 신자들이 그를 사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먼저 찾고 유효적으로 부르셨을 때에야 비로소 그들은 찾는 자들이 되었다.(눅 15장; 요 6:44; 10:16)♡

이 출생은 하나님의 많으신 긍휼에서 비롯된다. 여기에 이 긍휼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다. 왜냐하면 중생은 모든 은혜와 영광의 근본적인 축복이며 택함받은 자들이 그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다는 것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구주 하나님의 자비와 사람 사랑하심을 나타내실 때에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딛 3:4,5). 토마스굳윈(Thomas Goodwin)은 이것을 다음과 같이 적절하게 표현하였다.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 전부터, 그리고 지금도 땅밑을 흐르고 있는 강이나 샘과 같다.♡ 그런데 그 샘이 최초로 쏟아져 나오는 때는 언제인가? 먼저 인간이 효과적으로 부름을 받고, 그 다음에 영원부터 땅 속을, 그리고 십자가상의 그리스도를 통하여 흐르고 있었던 그 강이 인간의 마음 속에서도 터져 흐른다.

바로 이 때에 우리는 체험적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 그의 사랑을 받고 그의 형상을 닮게 된다. 여기에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다. 신생시에 하나님의 사랑이 마음 속에 깃들며, 이것은 영원한 다른 모든 영적 축복의 확실한 증거일 분만 아니라 그 시작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예정적 사랑이 우리의 효과적인 부르심이나 중생을 확실히 보장해 주는 것처럼, 중생은 우리의 칭의와 영화를 보증해 준다.(롬 8:29, 30)

Arthur W. Pink 영적인 기도 p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