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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실천 156]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하나님의 최상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실천 (Practical Christianity)

[영적인 실천 156]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하나님의 최상

En Hakkore 2024. 4. 30. 12:03

하나님의 최상의 복을 즐김(하나님의 최상을 회복함 2)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치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잠 28:13)는 말씀은 두 가지 사실을 요약하고 있다. 죄는 영혼의 질병이다. 그런데 (육체의 질병과 마찬가지로) 이 병을 그냥 방치해 두면 이 죄는 점점 증가하여 심각해진다.

청교도 요셉 카릴(Joseph Caryl)이 지적한 대로 "죄를 은폐하면 두 가지 측면에서 죄가 장성한다.

첫째는 죄의식이다. 질병에 대한 두려움이 점차 영혼을 압도하게 되면 사람들은 죄를 더욱 감추려고 하게 되고 그 결과 그들은 점점 더 어둠의 사슬에 매이게 된다. 죄가 용서받지 못한 채 오래 방치되면 될수록 죄의식은 점점 더 증가한다.

둘째는 죄의 전염성과 영향력이 자라나는 문제이다. 죄는 점점 교묘하게 주인 행세를 하게 되며 결국은 큰 소리를 치게 되며, 자기에게 방해가 되는 것을 제거한다."

죄를 '숨긴다'는 것은 죄를 자백하지 않고, 그 죄를 하나님의 밝은 빛 앞에 내어 놓기를 거절하는 것이며, 우리가 형제에게 잘못하고서도 그 범행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을 가리킨다. 이처럼 죄를 그럴듯하게 변명하는 행위는 죄에 죄를 더하는 것이며, 현저하게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다. 계속 그렇게 할 경우에는 영원한 수치와 혼돈에 빠지게 될 것이다.

죄를 '숨긴다'는 것은 죄를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우리의 가슴속에 묻어 두는 것이다. 모든 지파가 여호수아와 대제사장 엘르아살 앞에 심문을 받을 때 아간이 그러했다. 그는 자기가 공공연하게 드러날 때까지 엄숙한 채로 입을 열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구실을 만들고 스스로 자기 자신을 변호함으로써 자기들의 죄를 가린다. 그들은 자기 죄의 책임을 상황이나 친구, 사단 등 자기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 모든 것들에게 돌려 버린다. 또 어떤 이들은 더욱 악한 계획을 세워 거짓말을 함으로써 자기의 죄책감을 부인하고 죄를 숨긴다.

가인이 그러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아우의 피에 대한 책임을 물어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실 때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게하시도 엘리사에게 추궁을 당할 때 자기의 범행을 단호히 부정하였다(왕하 5:25). 아나니아와 삽비라도 그런 식으로 행동하였다.

사람들은 다음의 세 가지 때문에 자기 죄를 숨겨야겠다는 유혹을 받게 된다.

첫째는 자만심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매우 대단한 존재로 여기기 때문에 천하기 그지없는 죄책감이 들게 될 때 그것을 용납하지를 못한다.

둘째로는 불신앙 때문이다. 하나님은 자백한 죄를 덮어 주실 수 있으며 또 덮으시려고 한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하실 일을 자기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다.

세째로 수치심과 두려움 때문이다. 죄는 그렇게도 끔찍한 괴물이므로 사람들은 그 괴물을 자기의 것으로 가지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 죄를 자백하는 것은 회개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일이며, 회개 없이는 용서가 없다(행 3:19).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의 악을 사하셨나이다"(시 32:5).

자복하는 사람에게 용서가 머문다.♡ 자기 죄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줄 알고 또 느끼는 사람이라면 죄를 숨기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자백은 단순한 입술의 형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통회한 심령의 흐느낌일 것이다. 그들은 자기의 죄를 일반화시키지 않고 특별한 것으로 여긴다.

그들은 죄를 변명하거나 외식하지 않고 본래 모습 그대로 드러내며 징벌을 감수하고자 한다. 그들은 자기의 잘못된 일을 그대로 인정하며 자책감을 피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시편 51:1에 나타난 다윗의 마음이 바로 그러했다. 죄는 정직하게 통회하는 마음으로, 완전히, 자기 스스로를 낮추시며, 자기 자신을 혐오하며, 고백되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런 심령은 이렇게 외칠 것이다.

"여호와여 나의 죄악이 중대하오니 사하소서".(시 25:11)

Arthur W. Pink 영적인 실천 p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