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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실천 152]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하나님의 최상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실천 (Practical Christianity)

[영적인 실천 152]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하나님의 최상

En Hakkore 2024. 4. 29. 11:14

하나님의 최상의 복을 즐김(하나님의 최상을 잃어버림 7)

성도가 가정생활에 실패하면, 안됐지만 그는 하나님의 최상을 잃어버릴 수 있다.

베드로전서 3:7을 볼 때 이것은 분명하다. "남편된 자들아 이와같이 지식을 따라 아내와 동거하고 저는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함께 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첨언하지만 이 말씀은 가정 예배, 혹은 부부가 함께 기도할 것을 가르친다. 나아가서 본문은 부부 서로가 상호 보조 위에서 친밀한 사랑을 나눌 것을 가르치고 있으며, 가정의 조화가 깨어진 곳에 어떻게 은혜의 보좌앞에 함께 나아감이 있을 수 있겠느냐는 점을 가르치고 있다. 부부생활은 '함께 멍에를 메는 것'과 같은데 어떻게 의인과 불의한 자가 함께 예배할 수 있겠으며 거듭나지 못한 자와 거듭난 자가 어떻게 함께 예배할 수 있겠는가?

아내와 남편이 모두 다 참된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대로 그들 서로의 행동을 조절해야 할 것이다. 즉 아내는 그의 남편에게 '순복하며' '온유하고 안정된 심령'을 개발해야 한다(1-6절). 남편도 다음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기도가 '막히게 되고', 하나님의 최상을 빼앗기게 된다.

첫째, 남편은 자기 아내를 '더 연약한 그릇'으로 알고 지식을 따라 동거해야 한다. 물론 이 말은 여성을 깔보아서 하는 말이 아니다.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다. "포도나무와 장미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가장 강한 자라고 해서 항상 가장 훌륭한 것은 아니다. 가장 강한 자라고 해서 항상 가장 아름답거나 가장 유용한 것도 아니다."

둘째, 남편은 '아내를 귀히 여겨야 한다". 즉, 그는 최선을 다해서 아내를 안전하고 행복하게 해 주어야 하며 가능한 한 그녀의 짐을 덜어주어야 한다. 아내는 약하기 때문에 끈질긴 관용과 친절을 필요로 한다. 나아가서, 남편은 항상 아내의 영적인 평등, 즉 아내는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함께 받은 자' 라는 사실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아내를 부지런히 사랑하며 아내가 행복을 더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아내로 영적인 흥미를 더욱 개발하고 선을 추구하도록 남편이 힘써 도와야 한다. 예를 들면 하나님에 관해서 함께 토론하든가, 아내가 용기를 잃었을 때 용기를 불어 넣어 줄 수 있는 글을 읽어준다든가, 함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든가, 가정 예배를 통해 함께 간구하는 것 등이다.♡

아내와 남편이 이처럼 하나님의 계명을 지킨 후에는 다음의 약속을 하나님께 요구할 수 있다.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마 18:19).

합심이란 말은 문자적 혹은 정신적인 의미 이상의 것으로서 영적인 의미를 가진다. 헬라어로는 sumpboneo인데 이는 '함께 소리내다'라는 뜻이다.

이 말은 음악적인 용어로서 두 개의 서로 다른 악기가 화음을 이루는 소리를 내는 것을 가리킨다. 그렇게 되려면 마음이 하나가 되어야 하고, 영혼이 화합하고 정신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때에만 두 사람의 그리스도인은 은혜의 보좌 앞에서 '합심'하게 되고 주님께 아름답게 화음있는 기도를 함께 드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 남편과 그리스도인 아내가 가정 제단을 통해 울려내는 영적인 화음은 아버지의 귀에 음악과도 같은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남편과 아내 각자가 자기 자신 혹은 두 사람이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받은 자'로 알고 살아갈 때에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교회가 어린 양의 아내처럼 하듯 아내가 남편에게 순복하고 그리스도께서 그의 교회에서 하듯 남편이 아내를 사랑함으로써 그들의 가정 생활이 하나님의 말씀의 지배를 받고 가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될 때에 그것은 얻어질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아내가 하나님이 자기에게 주신 위치를 거절하고 반항하여 남편을 자기 주와 머리로 삼지 않고 하나님의 명령과는 달리 남편에게 불순종하면 곧 분열과 투쟁이 시작될 것이다. 왜냐하면 경건한 남편이 '평화를 깨뜨리는' 이 불평 불만에 가만히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만일 남편이 그의 권리를 남용하고 폭군이 되어 버린다면, 아무리 아내가 이를 온순하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할지라도 아내의 마음은 상처를 받게 되고 사랑은 식어지게 마련이다. 남편이 아내를 아내로 대하지 않고 하인이나 노예 다루듯 한다면 성령님은 슬퍼하실 것이며 그를 처벌하실 것이다.

남편이 아내의 연약함, 특히 아기를 가지게 되었을 때의 연약함을 잊어버리고 아내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힘쓰지 않는다면, 남편이 아내의 건강과 안정을 위해 조금도 신경을 쓰지 않고 돌보아 주지 않는다면, 남편이 가족 규모의 확대에 따른 아내의 역할에 대해 무관심하다면, 아내는 남편의 부정함을 슬퍼하게 될 것이며 정신적인 화음은 깨어져 버릴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기도가 '막히게' 될 것이며, 헬라어 표현대로 말하자면 기도가 '끊기게'(cut off) 될 것이다. 이는 마태복음 18:19의 '합심'과 아주 대조적인 모습이다! 가정에서의 불화는 이처럼 기도를 할 수 없도록 성도의 마음을 뒤흔들며 하나님의 최상을 잃게 한다.♡

Arthur W. Pink 영적인 실천 p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