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실천 143]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하나님의 최상

하나님의 최상의 복을 즐김(서론7)

시편 1편은 시편 전체의 열쇠이다. 이 시는 의인, 즉 의의 길을 행하는 사람의 축복을 그 주제로 삼고 있다. 이 시편은 역으로 불경건한 사람의 운명 또한 다루고 있는 셈이다.

의로운 사람은 첫째, 세상을 등진 사람이다. 실제적인 경건의 출발은 세상을 등지는 데서부터 비롯된다. 이 일이 선행되기 전에는 하나님과의 동행이나, 그리스도와의 참된 교제나 평안의 길을 행함 등은 없다. "그러므로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저희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고후 6:17)고 하셨다.

두번째로, 복 있는 사람은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이다. 그는 하나님의 권위에 완전히 복종하고 하나님의 계시된 뜻을 그의 삶의 원칙으로 삼는다. 그는 그의 성향을 억제하려고 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그의 기쁨과 그의 성향은 일치하기 때문이다.

기쁨은 그의 생각을 주관한다. 왜냐하면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기" 때문이다(마 6:21). 정신은 감정의 지배를 받고, 마음은 사상의 지배를 받는다. 그것은 마치 금이 탐심을 지배하는 것과도 같다. 시편 1:1,2의 요구에 일치하는 사람은 시편 1:3의 복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다른 구절들을 상술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그것들은 스스로 뜻을 밝히고 있다. "젊은 사자는 궁핍하여 주릴지라도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 34:10). 즉, 하나님을 첫 자리에 모시는 사람은(마 6:33), 하나님을 전심으로 찾는 사람은(렘 29:13), 모든 일에서 하나님의 뜻을 부지런히 찾으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라는 뜻이다."

...여호와께서...정직히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시 84:11). 청교도 브록스(T. Books)는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이런 종류의 약속들은 정직한 자에게만 적용된다. 그러므로 그 약속들에 참여하려면 정직함을 보유해야 한다".

길(J.Gill)은 '정직히 행하는 자"를 "그리스도의 복을 따라 말을 하며 신실한 마음으로 생활하는 자"라고 설명한다. "여호와를 경외함이 곧 지혜의 근본이라 그 계명을 지키는 자는 다 좋은 지각이 있나니"(시 111:10). '성공'하거나 '번영'을 누린다고 말하는데 그 번영은 영혼과 육체의 번영을 뜻한다. 즉 현세적인 것과 영적인 것의 번영을 의미한다." 우리는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인자와 진리로 네게서 떠나지 않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 그리하면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잠 3:3,4).

애굽에서 요셉이 그러하지 않았던가?(창 39장). 사울의 집에서 다윗이 그러하지 않았던가?(삼상 18장) 바벨론에서 다니엘과 그 친구들이 그러하지 않았던가? "하나님이 그 기뻐하시는 자에게는 지혜와 지식과 희락을 주사..."(전 2:26). '그 기뻐하시는 자'란 말은 전도서 7:26에서는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로 번역되었다.

하나님이 현세에서 그들의 행위를 따라 사람들을 취급하신다고 가르치는 구절들은 너무 많아서 다 인용할 수 없다. 그런데도 이상한 것은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의 대부분이 그 사실을 별로 중요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독교 전 역사에 걸쳐서 계속 제시되어져 오고 있는 잘 알려진 구절을 한 번 보자.

"너를(아브람)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창 12:3). 이 구절은 결코 예외적인 구절이 아니며, 우리가 보여주려고 추구하는 원리를 보여주는 구절이다. 다시 한 구절을 살펴 보자.

"빈약한 자를 권고하는 자가 복이 있음이여 재앙의 날에 여호와께서 저를 건지시리로다 여호와께서 저를 보호하사 살게 하시리니 저가 세상에서 복을 받을 것이라."(시 41:1,2)

Arthur W. Pink 영적인 실천 p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