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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실천 126]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의 권위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실천 (Practical Christianity)

[영적인 실천 126]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의 권위

En Hakkore 2024. 4. 28. 13:33

제 10 장 복음적인 순종(2)

예외란 없다. 하늘의 거주자들도 땅의 거주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창조주에게 복종해야 할 것이 요구되었다.

"그 말씀의 소리를 듣는 너희 천사여"(시 103:20). 하나님의 아들이 성육신하여 피조물의 형상을 취하셨을 때, 그 역시 순종의 위치로 들어와 하나님의 뜻에 복종해야만 했다. 하물며 순종은 구속받은 자들에겐 마땅하다. 은혜 언약 안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하나님의 율법에 순종해야 할 의무에서 면제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그들에겐 자발적이고 보다 철저히 순종해야 할 의무가 첨가되었다.

"주께서 주의 법도로 명하사 우리로 근실히(diligently) 지키게 하셨나이다"(시 119:4). 맨튼(Manton)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만일 당신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위엄을 거부하고, 그를 보좌에서 밀어내며, 공개적으로 그에게 대항할 생각이 없다면, 당신은 그가 명령하신 것을 지켜야 마땅하다.

'부한 자들을 명하여...'(딤전 6:17) - 단지 충고하라가 아니라 명령하리이다!" 그리스도는 구주임과 동시에 주인이시다.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를 주인으로서 경외하지 않는다면 구주로서 존경하지도 않을 것이다.(요 13:13)

하나님은 우리에게 순종을 요구하실 뿐만 아니라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적인 사랑에 의해 작동되며, 또 사랑으로 표현되는 순종을 요구하신다. 십계명의 핵심적인 말씀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출 20:6)라는 말씀이다.

하나님께 선하심이 없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해야 함은 당연하나, 단지 그의 탁월하심 때문에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는 것이라면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순종을 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엄격히 자기 자신을 부인하고 아낌없이 헌신을 하더라도, 그것이 사랑에서 출발한것이 아니라면 하나님은 무가치한 것으로 평가하신다.

사랑과 순종의 불가분리성은 예수께서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요 14:15)라고 말씀하셨을 때 분명히 나타난다. 그리고 다음 구절에서도 나타난다. "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가랑하는 자니"(요 14:21),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요 14:23). 그의 사도들도 동일하게 가르쳤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요일 5:3). "사랑은 율법의(대체물 또는 거절이 아니라) 완성이니라"(롬 13:10). 왜냐하면 사랑은 율법을 수행하도록 부추기기 때문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보자. 은혜로우신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 속에 순종심을 일으키시겠다고 약속하셨다. "내 신(神)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겔 36:27). 하나님은 단지 길을 지시할 뿐만 아니라 그 길을 가도록 역사하신다. 즉 외적인 자극으로 강요하시는 것이 아니라 내적인 원리로 유도하신다.

"그들에게 다 한 목자가 있을 것이라 그들이 내 규례를 준행하고 내 율례를 지켜 행하며"(겔 37:24).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권능의 날에 그들을 자원하는 자들로 변케 하여 다스릴 것이며, 의로운 왕권으로 그들을 지도하실 것이다. 은혜 언약에서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을 거듭나게 하실 때 당신의 요구들이 영적이며 거룩한 성질의 것임을 판별토록 해 주는 어떤 기질을 그들 내부에 심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내 법을 저희 생각에 두고 저희 마음에 이것을 기록하리라"(히 8:10). 즉 내가 그들에게 새로운 성품을 부어 주어 순종을 유도케 할 것이며, 또한 속사람을 따라 그들로 하여금 내 법을 즐거워하도록 하리라는 말씀이다. 그리스도를 필연적으로 순종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시 40:8).

Arthur W. Pink 영적인 실천 p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