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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실천 123] 그리스도인의 실제 삶에 있어서의 권위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실천 (Practical Christianity)

[영적인 실천 123] 그리스도인의 실제 삶에 있어서의 권위

En Hakkore 2024. 4. 26. 12:14

제 9 장 하나님의 주권(1)

루터는 에라스무스에게 보내는 한 서한에서 "하나님에 대한 당신의 사상은 지나치게 인간적입니다"라고 말했다. 아마도 이 말을 들은 그 저명한 학자는 분개하였을 터인데 그것은 일개 광부의 아들이 그런 말을 했기에 더욱 그랬을 것이다. 그렇지만 루터의 말은 옳았다.

이 타락한 세대의 종교 지도자들의 계열에 들지 않은 일반 신자들도 역시 우리 시대의 대부분의 설교가들을 향해, 그리고 성경을 연구하지 않고 안일하게 가르치는 사람들을 향해, 동일한 말을 하고 싶을 것이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통치에 대한 가장 불명예스럽고 변질된 개념이 지금 도처에 널려 있다. 스스로 그리스도인임을 고백하는 사람들 가운데조차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성경의 하나님(the God of Scripture)에 관해 전혀 모르고 있다.

오래 전에, 하나님은 변절한 이스라엘에게 "네가 나를 너와 같은 줄로 생각하였도다"라며 힐난하셨다(시 50:21). 오늘날 변질한 기독교계를 향한 하나님의 기소장의 내용도 아마 그와 같을 것이다. 사람들은 지존자(the Most High)가 원리를 따라 행동하기보다는 감정을 따라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분의 전능성은 근거없는 가설이고, 사단은 모든 국면에서 그분의 계획을 망쳐 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사람들은 그분이 어떤 계획이나 목적을 설정했을 경우, 그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계속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인간의 '자유의지'의 아성(牙城)을 깨뜨리지 않으시고, 또 인간을 하나의 '기계'로 격하시키지 않으신 것에 대해 감사하기는커녕, 하나님의 힘은 보잘것없다고 공공연하게 떠든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백성들을 실제로 구속하는 효력있는 속죄를 죄로 병든 영혼들이 필요성을 느낄 때 사용할 수도 있는 일종의 '치료 수단' 정도로 전략시켰으며, 성령의 비견할 수 없는 역사를 죄인들이 그들 마음대로 수납할 수도 있고 거부할 수도 있는 복음의 '제시' 정도로 격하시켰다.

살아계시고 참되신 하나님의 주권에 관한 논의는 전능하신 창조주와 가장 능력있는 피조물, 즉 인간과의 사이에 있는 무한한 간격에 관해 언급함으로써 시작할 수 있다. 그는 토기장이이시고 인간은 그의 손아귀에 들어있는 진흙에 불과하다. 어떤 것은 영광의 그릇으로, 또 어떤 것은 질그릇으로 빚으신다(시 2:9 참조).

그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빚으신다. 하늘의 모든 거주자와 땅의 모든 거민이 연합하여 하나님께 반역을 일으켜도 그분은 아랑곳하지도 않으신다. 지중해의 거친 파도가 거세게 부딪쳐도 지브랄타의 탑바위는 꿈쩍도 않듯이, 하나님의 영원한 난공불락의 보좌는 그깟 반역쯤엔 미동도 하지 않는다.

지존자에게 영향을 끼치기에는 피조물은 너무 무기력하다. 성경은 이방의 군왕들이 변절한 이스라엘과 동맹하여 여호와와 그의 그리스도를 대적하려 할 때 "하늘에 계신 자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저희를 비웃으시리로다"(시 2:4)라고 말한다.

많은 성경 구절들이 하나님의 절대적이고 우주적인 주권에 관하여 명백하고도 단호하게 확증하고 있다. "여호와여 광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이김과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유의 머리되심이니이다... 주는 만유의 주재가 되사(Thro rignest over all)"(대상 29:11,12).

주재하시는 것은 현재이지 "천년왕국에서 주재하실(will)' 것이 아님을 주의하라. "우리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하늘에서 하나님이 아니시나이까 이방 사람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지 아니하시나이까 주의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능히 막을 사람이(사단까지도) 없나이다"(대하 20:6). 하나님 앞에서는 대통령, 교황, 왕, 황제 모두가 메뚜기보다도 보잘것 없다.

"그는 뜻이 일정하시니 누가 능히 돌이킬까 그 마음에 하고자 하시는 것이면 그것을 행하시나니"(욥 23:13). 사랑하는이여, 성경의 하나님은 단순한 군주나 또는 우리의 상상 가능한 어떤 주권자가 아니라 왕 중의 왕이시며, 주 중의 주(主)이시다. "주께서는 무소불능하시오며 모든 경영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욥 42:2).

어떤 성경 번역자는 "당신의 무슨 목적이든지 좌절될 수 없는 줄 아오니"라고 번역한다. 그분은 계획하신 모든 일을 이루신다. 그분은 작정하신 모든 일을 완성시키신다. 그리고 그분은 약속하신 모든 일을 반드시 수행하신다. "오직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셨나이다"(시 115:3). 어째서 그런가? 그 어떤 것도 "지혜로도 명철로도 모략으로도 여호와를 당치" 못하기 때문이다.(잠 21:30).

Arthur W. Pink 영적인 실천 p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