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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실천 125]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의 권위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실천 (Practical Christianity)

[영적인 실천 125]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의 권위

En Hakkore 2024. 4. 26. 12:16

제 10 장 복음적인 순종(1)

외식자들은 어떤 사람이 하나님의 진실한 백성들을 위해 주의깊게 연구해 놓은 '순종'에 관한 교훈을 종종 악이용한다. 그러나 그 외식자들은 "다른 성경과 같이 그것(순종에 관한 교훈)도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를 것이다(벧후 3:16). 그런 모든 현상은 인간의 본성이 완악하기 때문에 빚어진다.

참 그리스도인과 이름만의 그리스도인 사이에 명확한 경계선을 그으려는 특별한 의도와, 그리고 "천한 것에서 귀한 것을 취"하려는(렘 15:19) 특별한 목적을 가진 설교를 하면, 정작 하나님의 생명을 소유한 참 그리스도인들은 잘못 추론하여 스스로를 영적으로 죽은 자들의 그룹 속에 포함시키는 경향이 있고, 은혜를 받지 못한 형식적인 신앙고백자들은 도리어 자기 자신들의 마음과 생활을 그 설교에 비춰보려고는 아예 꿈도 꾸지 않는다.

또한 하나님의 어린 양들을 위로하는 설교를 하면, 정작 그 메시지를 받아야 할 하나님의 어린 양들은 받기를 두려워하고, 받을 자격도 없는 형식적인 교인들은 그 메시지를 환영한다. 그러나 비록 사실이 이렇다고 해도 복음의 사역자들이여 낙심하지 말고 우리 의무를 다하도록 하자. 자녀들의 떡을 개들에게 던져주면 안된다고 해서, 자녀들에게 그들 응당의 몫을 주는 일을 단념해서는 않되지 않겠는가!

'복음적 순종'은 율법적 순종과 명백히 대조한다. 율법의 순종에는 두 종류가 있다.

첫번째 율법적 순종은 아담에게 요구하셨고, 지금도 행위언약하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여전히 요구되고 있는 하나님의 계시된 뜻에의 완벽한 순종이 그것이다. 인간이 순종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 계시된 뜻의 정당성을 철회하지 않으신다.

두번째의 율법적 순종은 중생치 못한 형식주의자들의 순종이다. 이런 순종은 하나님께 인정받지 못하는데 그것은 그 순종이 결함투성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본성(a natural principle)으로부터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 순종은 신앙으로 행하는 순종이 아니라 보상을 바라는 정신으로 행하는 순종이며, 따라서 '죽은 행위'에 불과한 것이다.

복음적 순종은 또한 전가된 순종과 구별된다. 신자들의 보증인인 그리스도께서 은혜 언약의 모든 의무들을 완전히 순종하심으로 이루셨기 때문에,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을 의롭다고 선언하시거나 또는 율법이 요구하는 의(義)를 소유한 자들이라고 선언하신다. 그렇지만 이것이 구속받는 자들에게 나타나는 유일한 순종은 아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제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삶을 영위하되 자발적으로 순종하며, 또한 하나님의 가르침대로 행한다. 물론 그리스도인들의 행위 속에는 많은 오점이 있긴 해도(자신들도 익히 알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때문에 그 모든 것들을 기쁘게 용납하신다.

하나님은 이성적 존재들을 인격적으로 통치하시길 기뻐하시기 때문에, 모든 이성적 존재들은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순종을 하나님께 드려야 할 의무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려고 길게 논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께 자신의 생명과 그 생명의 유지를 빚진 존재는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께 봉사하며, 모든 일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는 명령에 예속되어 있음이 분명하다. 하나님이 명령을 발하신 것은 자신을 피조물에게 권위자로 천거하신 것이며, 인간에게 순종하라고 하신 것은 인간보고 피조물을 인정하라는 것이며, 또한 복종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의 주권을 주장하시는 것은 법 수여자(the lawgiver)로서이며, 우리가 그 사실을 인정하는지의 여부는 우리의 순종으로 가려진다. 따라서 우리는 아담이 처음부터 율법 아래 있었고, 그의 계속적인 번영은 그의 순종 여부에 달려있었음을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구별하여 그들과 언약 관계를 맺으셨을 때, 그들에게 당신의 법과 상벌 규범 등을 알려 주셨다.

Arthur W. Pink 영적인 실천 p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