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영적인 실천 111] 그리스도인의 삶의 진보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실천 (Practical Christianity)

[영적인 실천 111] 그리스도인의 삶의 진보

En Hakkore 2024. 4. 26. 11:33

제 7 장 금욕의 교리(개요 3)

하나님의 백성들이 항상 필요로 하는 것 두 가지가 있는데, 진실한 경고와 친절한 격려가 바로 그것이다. 전자는 죄된 성향을 제어하기 위함이고 후자는 그들에게 주신 영적인 은혜를 상기시켜 그들의 의무를 수행하게 하되, 특별히 어려움에 빠졌을 때, 그들이 실수를 저질러 좌절에 빠졌을 때 그렇게 하게 해준다.

이 두 가지는 균형이 유지되어야만 한다. 경험이 부족한 성도들은 그들 앞에 놓여 있는 어려움과 곤경을 잘 발견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들은 옛 사람의 기만을 당하기 쉽기 때문에 그들의 길 중간 중간에 하나님이 세워 놓으신 위험 표지만을 주의깊게 살펴야 하는 것이다.

우리 주님께서는 사악한 자뿐 아니라 그의 제자들에게도 경고의 말씀을 하시곤 하는데 그것을 잘 알아채야 하는 것이 성도의 중요하고도 엄숙한 의무이다. 주님은 경고하신다.  

"너희가 무엇을 듣는가 삼가라"(막 4:24),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마 7:15), "네 속에 있는 빛이 어둡지 아니한가 보라"(눅 11:35).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날이 덫과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눅 21:34), "롯의 처를 생각하라"(눅 17:32). 병을 고쳐 주시고 나서는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고 하셨다.(요 5:14)

'육체'라는 단어는 성경에서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되었는데 로마서 8장 전체를 통해서는, 우리가 이 세상에 들어왔을 때 우리 안에 있었던, 타락하고 부패한 본성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이 악한 본성은 여러 가지 말로 지칭되었다.

"죄"(롬 7:8), "내 마음의 법과 싸우는 것"(23절)이라고 명명되기도 하고, 야고보서에서는 이것이 물질적인 것 혹은 감각할 수 있는 실체가 아니라는 것을 보이기 위해 "성령이 시기하기까지"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흔히는 '육체'라고 많이 씌어 있다(요 3:6; 롬 7:25; 갈 5:17).

그 이유는 마치 몸의 형질이 부모에게서 자녀로 유전되는 것처럼 악한 본성도 유전하기 때문이며, 세속적인 것에 의해 그것이 강화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보기 좋다'라고 말씀하실 때, 그리고 그가 창조주의 손에서 떠날 때만 해도 그에게는 이것이 없었다. 그가 타락하고 나서 그는 이 악한 본성을 얻었던 것이다.

죄의 원리는 하나의 외부적 요소였으며, 외부로부터 온 것이었으며, 침략자였다. 이것이 인간에게 들어와 그의 자연적 본성 전체를 오염시켰다. 마치 서리가 내려 야채를 시들게 하고 해충이 과실을 좀 먹는 것처럼 말이다.

'육체'는 거룩에 대해 공개적이며, 화해하기 어려우며, 완고한 원수이다. 그렇다. 이는 "하나님과 원수"(롬 8:7)이다. '적'(enemy)과는 화해할 수 있어도 '적의(enmity)와는 화해할 수 없다. 성령님을 적대하며 성령의 법에 항거하는 육체는 악하고 혐오스러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육체는 우리의 적이며 성도에게 가장 악한 존재이다.

마귀와 세상은 사람의 육체를 통해 그 영혼에게 큰 손해를 준다. "육체는 모든 죄가 잉태되어 형태를 갖추게 되는 곳이며, 육체는 모든 악을 만들어 내는 모루이며, 우리를 배반하는 악한 유다이며, "침략자에게 기회만 오면 문을 열어줄 준비가 다 된 간첩과 같은 것이다"( 토마스 야곱, 1622-1687).

우리는 육체 안에 사는 것과 육체를 따라 사는 것을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우리가 육신에 있을 때에는"(롬 7:5)이라는 말씀은 그리스도인의 거듭나지 못했던 상태를 말하는 것이며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는 말씀은 구원받지 못한 사람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반면에 "그러나 너희는 육체에 있지 않고 영에 있다"(8:8,9)는 말씀은 믿는 자들을 지칭하고 있다. "육체안에 사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그 사람의 신분과 위치를 강조한다. 육체를 따라 산다는 것은 육체의 방법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자기의 조건과 상황에 따라 자기의 특성과 행위를 결정하며 사는 것이다.

Arthur W. Pink 영적인 실천 p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