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영적인 실천 110] 그리스도인의 삶의 진보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실천 (Practical Christianity)

[영적인 실천 110] 그리스도인의 삶의 진보

En Hakkore 2024. 4. 25. 20:37

제 7 장 금욕의 교리(개요 2)

인간은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어하는 게 본성이다. 그는 마음에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 입술은 우리의 것이니 우리를 주관할 자 누구리요"(시 12:4). 그는 자기가 최고인 척하며 자기 행동에 대해서는 자기가 주체라는 것을 주장한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무효이다.

그는 다른 분에 의해 만들어졌고, 또 다른 이를 위해 존재한다. 그러므로 그는 '빚진 자'다. 부정적으로 말해서, 인간은 육체에 대해 빚진 자가 아니다. 왜냐하면 육체는 항상 타락한 원리들만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긍정적으로 말해서, 인간은 자기를 존재케 한 분에 대해서 빚진 자이다.♡

그리스도인은 피조물로서 빚진 자이고 새로운 피조물로서도 빚진 자이다. 왜냐하면 그는 그의 존재와 복지, 그리고 구원을 하나님께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이 우리의 소유주이시며 그렇기때문에 우리의 통치자이시고, 따라서 재판장이시다.

그분은 우리에 대해 절대적인 소유권을 갖고 계시며 우리에게 불변의 능력을 행사하시며, 그가 기뻐하시는 대로 우리에게 명령하신다. 우리가 가진 것은 그가 주신 것뿐이다. 우리는 그분으로부터 우리의 시간과 재능을 부여받았다. 우리가 그분께로부터 받은 은혜들 때문에 우리는 그분께 의무를 지게 된다.

우리는 무엇에 있어서나 우리 자신을 기쁘게 할 권리가 없다. 이 빚은 영속적인 것이다. 우리가 우리의 존재와 원조를 그분께 의존하는 한, 그리고 우리가 그분께 속해있는 한 그런 것이다. 죄가 우리의 의무를 폐지시키지 못하는 이유는 인간이 타락하여 하나님께 순종할 능력을 잃었을지라도 하나님은 우리에 대한 지배권을 잃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성도는 그가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하나님께 더욱 더 많은 빚을 졌다.

첫째로,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말미암아 그는 자기의 것이 아니고 값으로 사신 바가 되었다(고전 6:9).

그가 구출받은 것은 저주스러운 노예 상황으로부터였다. 그는 마귀의 종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몸값을 치르고 자유롭게 되었기 때문에 그를 산 분의 절대적인 소유가 되었다(레 25:45, 46). 그리스도께서 가지고 계셨던 의도가 이를 증명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셨다"(계 5:9)

둘째로, 중생 때문에 그는 하나님께 빚진 자다. 그때에 받았던 새로운 본성 때문에 그는 하나님을 향한다. 우리는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았다(엡 2:10).

하나님이 우리를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기시고 그의 형상대로 새롭게 하시며 아들의 자격과 특권을 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힘과 봉사를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우리가 육체를 따라 산다면 새로운 피조물은 그 본래의 용도에서 벗어난 것이다.

셋째로, 우리는 산 제물이기 때문에(롬 12:1) 하나님께 빚진 자나, 진정한 회심은 이 세상과 육체와 마귀를 배교하고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포기하는 것(고후 8:5)을 포함한다.

하나님께 복종하는 것은 빚을 갚는 것뿐이지 상급을 받을 만한 것은 못된다(마 6:12,15). 육체는 우리에 대해 명령권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육체에 순종하는 것은 폭군에게 순종하는 것이다(롬 6:12,14). 육체가 협박할 때 신자는 마땅히 '나는 주님의 것'이라고 대답해야 한다.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여기 서로 다른 상황을 가정하는 상반된 제안이 나오고 있다. 두 가지 가능성이 설명되어 있다. 각각 무엇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이라는 것을 확신시키고 있다.

성경에는 이처럼 가정법을 써서 진리를 설명하는 경우가 많이 나온다. "만일 누구든지(여기서 사역자를 가리킨다. 5절의 사역자, 9절의 동역자 참조) 그 위에 세운 공력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누구든지 공력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고전 3:14,15).

또 다른 예를 들어보면, "만일 내가 지금까지 사람의 기쁨을 구하는 것이었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갈 1:10), "만일 내가 헐었던 것을 다시 세우면 내가 나로 범법한 자로 만드는 것이라"(갈 2:18). "우리가 이같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찌 피하리요"(히 2:3; 10:26 참조).

우리의 본문과 대구를 이루는 예도 있다. "자기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갈 6:8).

Arthur W. Pink  영적인 실천 p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