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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실천 103] 그리스도인의 삶의 진보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실천 (Practical Christianity)

[영적인 실천 103] 그리스도인의 삶의 진보

En Hakkore 2024. 4. 25. 20:33

제 6 장 그리스도인의 전신갑주(엡 6:10-18) 7

네번째 군장으로 넘어갈 때에는 접속사 'and'가 빠져 있다. 처음의 3개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마음. 지성. 의지가 조화를 이루어 완전한 하나의 속사람을 이루었다.

"모든 것들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화전을 소멸하고"(16절). "모든 것 위에"라는 말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문자적으로, 마음과 지성과 의지를 모두 보호하는 덮개로서 가장 앞자리에 위치하라는 것이다. 두번째는 부사적으로 쓰여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의 뜻이다. 믿음의 방패를 가지는 것은 핵심적인 일이다.

히브리서 11:6은 말하고 있다.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그렇다, 진실함이 있고 사랑과 온순한 마음을 지녔다 해도 믿음이 없으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져야 하는 것이다.

믿음은 시험을 이기는 전부이다. 성경의 위로의 교훈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성경의 신적(神的) 영감을 완전히 믿어야 한다. 하나님의 저작권을 철저히 믿지 않고서는 하나님의 위로나 교훈을 결코 경험할 수 없다. 모든 승리는 '모든 것 위에' 있는 믿음에 있다.

우리가 약한 자의 모든 화전을 소멸할 수 있는 것은 흉배나 투구, 검을 통해서가 아니라 바로 믿음의 방패를 통해서인 것이다. 성령님이 성경에 어떤 사실을 차례로 설명하실 때, 성령님은 일반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을 가운데에 두시는 것 같다.

7개의 군장이 있지만, 믿음의 방패는 4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히브리서 6:4-6에서 우리는 5가지가 언급된 것을 보는데 그중 가운데 언급되고 있는 것이 '성령에 참여한 바 된 것'이다.

믿음은 모든 은혜의 생명과 같은 것이다. 믿음이 역사하지 않으면 사랑과 소망과 인내 또한 역사할 수 없다. 우리는 본문에서 믿음이 전인(全人)을 방어하는 것임을 본다. 병사의 방패는 손에 움켜잡는 것으로서 필요에 따라 높일 수도 있고 낮출 수도 있다. 이는 몸 전체를 방어할 수 있게 해 준다.

여기 성령님께서 마귀의 공격과 관련하여 채택하신 또 하나의 상징은 옛날 전쟁터에서 사용하던 화전이다. 이 화전은 화살촉을 기름에 담궈 불을 붙인 후 쏘아 적을 기만하기 위해 사용하던 무기이다. "악한 자의 모든 화전을 소멸하라"는 은유의 말씀 뒤에 숨어 있는 뜻이 바로 이것이다.

마귀는 우리가 위의 것을 바라보지 못하게 하려고 애쓴다. 화전이 하늘에 날아오게 되면 병사들은 그것을 피하기 위해 머리를 숙여야 하며 자기 몸을 가려야 한다, 마귀는 우리로 위의 것을 쳐자보지 못하도록 끝없이 방해한다. 마귀의 공격을 '화전'에 비유한 것은, 첫째 그 화전을 쏠 때 마귀가 품는 분노 때문이다. 마귀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아주 미워한다.

둘째로 마귀의 시험은 그 핵심이 정욕을 불태우는 것이며, 세속적인 야망을 선동하며, 정욕을 촉발시키는 것이다. 야고보서 3:6은 말하고 있다. "혀는 곧 불이요불의의 세계라 그 사르는 것이 지옥불에서 나느니라". 마귀의 '화전'이 이와 같다는 것이다.

세째로 그 시험의 목적 때문이다. 마귀의 유혹을 따라가다 보면 불못이 나타난다. '화전'은 마귀의 시험이 빠르고 소리도 없으며 위험하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믿음의 방패를 취한다는 것은 말씀을 잘 사용하고 그 말씀대로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격이 영혼을 향한 것이든 육체를 향한 것이든 마음을 향한 것이든, 믿음의 방패는 전인(全人)을 보호해 준다. 말씀이 각 개인의 경우에 꼭 맞게 언급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믿음은 그 말씀을 어느 경우든지 잘 적용할 수 있게 해 준다.

믿음의 방패를 효과적으로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말씀이 우리 안에 "풍성히"(골 3:16) 거해야 한다. 그리하여 시험이 닥칠 때마다 그에 맞는 말씀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서 탐심의 유혹을 받을 때 우리는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는 말씀을 사용해야 한다.

악한 동무의 유혹을 받을 때는 "악한 자가 너를 꾈찌라도 좇지 말라"는 말씀을 사용해야 한다. 서로 마음이 닫혔을 때에는 "너희끼리 화목하라"는 말씀을 사용해야 한다. 성경을 자세히 묵상하지 않기 때문에 마귀가 우리를 그렇게 자주 넘어뜨리는 것이다.

다른 단어들도 그렇지만 '믿음'도 두 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의 '방패'가 되는 믿음은 목적도 되며 주체적인 것도 된다. 첫째로 하나님의 말씀은 항상 권위있게 우리를 사로잡는다. 둘째로 우리는 그 저자를 신뢰하기 때문에 그 말씀을 신뢰하며 마귀를 물리치는 말씀의 효력도 믿는 것이다.

Arthur W. Pink 영적인 실천 p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