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실천 100] 그리스도인의 삶의 진보

제 6 장 그리스도인의 전신갑주(엡 6:10-18) 4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자, 이제 7가지 군장 중에서 그 첫번째 것에 대한 언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먼저 주의해야 할 것은 이 허리띠가 외적으로 보이는 실제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허리띠는 동양사람들의 풍습에서 발견할 수 있는 물건인데 그들은 발에까지 이르는 긴 외투를 착용했다. 그래서 걷거나 일하거나 활동을 하려 한다면 그는 먼저 허리띠를 둘러 그 길고 거추장스러운 외투를 잡아매야 했다. 외투가 풀어져 있으면 그가 쉬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허리띠를 띤다'는 것은 게으름과 휴식에 반대되는 것이다. 진리의 허리띠를 띠라, 나는 여기서 '진리'라는 단어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허리띠를 띠라' 는 것이다.

흉배는 심장을 위한 것이며 투구는 머리를 위한 것이다. 그러면 '허리띠'는 무엇을 위한 것인가? 외관상으로는 허리를 위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허리는 모든 활동의 중심부이며 주류이다. 그렇다면 무엇인가?

행동의 주체는 분명히 마음이 아닌가? 먼저 생각하고 그 후에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베드로전서 1:13이 이것을 설명한다.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너희 허리에 진리로 허리띠를 두르라." 이 말은 우리가 진리를 채택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가 우리를 채택하는 것을 뜻한다.

영적으로 말하면 마음의 생각을 규제하고 거룩하게 하는 것이다. '허리띠를 두른' 마음은 훈련된 마음이다. 생각이 나태하고 거친 것과는 반대되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겠다. '허리'는 힘이 나오는 곳, 즉 마음이다. 만일 우리가 우리 생각과 상상을 거칠게 되도록 그냥 놓아 둔다면 우리는 하나님과 교제하지 못하게 될 것이며 마귀를 대항할 수 있는 힘을 잃게 될 것이다.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여기서 '진리'는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킨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요 17:17). 마음을 규제하고, 생각을 조정하며, 헛된 상상을 굴복시키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야 하고 믿어야 하며, 사랑하고 지배받아야 한다.♡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마음의) 허리띠를 띠고."

이 말씀은 우리가 대항해야 할 적군의 특질을 암시해 주고 있다. 마귀는 거짓말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진리로 마귀와 상대해야 한다. 마귀는 사기로, 혹은 위장하여 무지한 자 앞에서 활개친다. 그러나 하나님의 진리로 지배받는 마음 앞에서는 꼼짝하지 못한다.

나는 여기의 '진리'에 또 하나의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시편 51:6을 보자. "중심에 진실함을 주께서 원하시오니." 여기서 '진실함'이 의미하는 것은 상실성이다. 진리는 위선, 위장, 비진실성의 반대이다. 진리의 허리띠가 제일 먼저 언급되는 이유가 바로 그때문이다.

진실이 없으면 나머지 모든 것이 헛것이며 소용이 없다. 모든 은혜의 능력은 그 은혜의 '진실성'에 있다. 디모데전서 1:5의 "거짓 없는 믿음"은 참되고 순수하고 진실한 믿음이다. 이론적이고, 말뿐이며, 생명이 없는, 활동하지 못하는 믿음과는 다른 것이다. 그런 믿음은 불의 시험을 받을 때 사라질 것이다.

진리의 허리띠(용사의 허리띠와 같은)는 진실성의 지배를 받는 마음을 의미한다. 이 허리띠만이 우리를 게으름과 사기와 위선의 시험으로부터 방어해 줄 것이다. 우리가 이 허리띠를 착용해야만 우리는 마귀의 간계에 대항하여 설 수 있다. '선다'는 것은 마귀가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것에 '저항' 한다는 뜻이다.♡

Arthur W. Pink 영적인 실천 p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