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Gleanings in Joshua 124] 여리고성에서 얻은 승리(수 6:1-27)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124] 여리고성에서 얻은 승리(수 6:1-27)

En Hakkore 2024. 4. 23. 11:00

1. 닫혀진 성

이제 우리는 이 책에 기록된 사건 중에 가장 흥미롭고 가장 교훈적인 사건, 즉 가나안 사람들의 주요 요새였던 것으로 보이는 여리고 성의 함락을 다루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모든 일은 어떤 면에서 서론적이요 예비적인 것들이었고, 이제야말로 이스라엘이 해결해야 할 진짜 과제가 그들 앞에 놓여 있었다.

이스라엘이 자기들의 경건한 유산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가나안 족속들을 쫓아내야 했으니 말이다. 그들은 이미 요단 강을 건널 때에 주께서 그분의 권능으로 역사하신 사실에서 극히 큰 격려를 받은 바 있다.

할례의 중요한 의무를 준수하고 유월절을 지켰으니, 이제 그들은 앞으로 전진할 준비를 갖추었다. 이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시작을 보여 주는 하나의 놀라운 비유가 아닐 수 없다!

중생이라는 이적을 경험한 주체가 되었고, 마치 불타는 상태에서 건져진 심지처럼 죄인이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아 이제 새로운 삶으로 들어간다. 이스라엘이 광야를 뒤로 하고 떠난 후의 이스라엘의 모습처럼 완전히 달라진 삶의 모습이다.🍒

세례의 규례에 순종하였고, 원형이신 어린 양의 살을 먹었으니, 신자는 그 상태에서 그저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싸움에 돌입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병사"(딤후 2:3)로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의 깃발 아래에서 섬기며, 전과를 올리고, 원수들을 무찌르고 그분의 기업을 현재에 소유하라는 부름을 받는 것이다.

여리고는 변경에 위치한 성이요 주요 도시로서, 이스라엘의 가나안 진입을 가로막는 막강한 요새였다.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소유하기 위해서는 다른 어떠한 일보다도 먼저 그 성을 함락시키는 것이 불가피했다.

그 성은 원수들의 주요 요새였으니, 그들로서는 그 성을 지키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했을 것이다. 그 성이 함락되면 이스라엘에게 크나 큰 전과가 될 것은 물론이고, 남은 가나안 족속들을 더욱 더 당황하게 할 것이 분명했다.

그 성을 함락시키는 역사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방법이 사람의 방법과 얼마나 다르며 그가 얼마나 손쉽게 자신의 목적들을 이루시는지를 보게 된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의 수고가 얼마나 무익하며 그들이 헛되이 추구하는 피난처들이 얼마나 가치 없는 것인지를 잘 볼 수 있다.👌

이 기념비적인 사건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그 백성을 위하여 강하게 역사하시게 하기 위해서는 그분의 백성이 어찌 처신해야 하는지를 배운다.

육신적인 작전이나 세상적인 방법론들은 여기에 끼어들 자리가 없다. 원수들에게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그 대신, 믿음과 순종과 용기, 인내를 발휘해야 한다.

여기서 우리는 이스라엘이 방어적으로 행동하며 다른 이들의 공격에서 자기들 자신을 보호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서 선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우리 가운데 잊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지만-그리스도인의 영적 전쟁에 소극적인 면이 있지만 동시에 적극적인 면이 있음을 말씀해 준다.

그런데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앞의 논고에서 주의를 집중시켰던 주제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이 주제 사이에 긴밀한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이다. 거기서 우리는 여호수아가 홀로 여리고성 주위를 다니며 정찰 임무를 행하며 그 성의 막강한 위용을 주목하고 있음을 보았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으로의 입성을 가로 막고 있던 그 물이 가득한 요단 강을 확실히 파악한 사실(수 3:1-2)에 대해 우리가 지적한 내용과 비교해 보기 바란다.

그런 임무를 수행하는 중에 이스라엘의 지도자 앞에 갑자기 신비에 쌓인 한 인물이 칼을 손에 들고 등장한다.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적들을 위하느냐?"
이런 질문을 받고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아니라 나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으로 지금 왔느니라"(수 5:14).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을 종노릇하던 집에서 이끌고 나오는 위대한 임무에 돌입하기 전에 여호와께서 불타는 가시떨기 사이에서 그에게 나타나셔서, 하나님이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데려가려"(출 3:8)고 오셨다는 확신을 얻은 것처럼,

이제 여호수아도 모든 것에 충족하신 지도자께서 이스라엘 군대를 지휘하셔서 그들에게 완전한 승리를 주시리라는 약속을 받은 것이다.👏

이처럼 출애굽기 3:1-10과 여호수아 5:13-15이 서로 연결되는 것을 보아야 한다. 둘 다 여호와께서 나타나셔서 "발에 신을 벗으라"고 명령하신 사실이 두드러지는 것이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