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The Life of David 24] 사울을 피해 달아남(사무엘상 19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24] 사울을 피해 달아남(사무엘상 19장)

En Hakkore 2024. 2. 16. 12:34

사무엘을 찾아감

"다윗이 도피하여 라마로 가서 사무엘에게로 나아가서 사울이 자기에게 행한 일을 다 전하였고 다윗과 사무엘이 나욧으로 가서 살았더라"(삼상 19:18).

다윗에게 기름을 부은 것은 사무엘이었다. 또한 다윗은 그를 통해 처음으로 왕국에 대한 약속을 받았다. 어쩌면 지금 다윗이 그 하나님의 선지자를 찾은 것은 자신의 믿음을 강화하고, 이제 자기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조언을 듣고, 현재의 고난에 대해 위로를 얻고, 그의 우정과 기도를 얻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아마도 그때 다윗은 자신이 주님의 마음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은 사무엘을 통해서일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또한 사무엘이 있는 곳이야말로 자기가 이 세상에서 머물 수 있는 가장 안전한 곳으로 여겼을 것이다. 나욧은 라마에서 가까웠는데, 그곳에는 선지자들의 학교가 있었다.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전하여 이르되 다윗이 라마 나욧에 있더이다. 사울이 다윗을 잡으러 전령들을 보냈더니 그들이 선지자 무리가 예언하는 것과 사무엘이 그들의 수령으로 선 것을 볼 때에 하나님의 영이 사울의 전령들에게 임하매 그들도 예언을 한지라"(삼상 19:19-20).

다윗이 머문 곳이 신령한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사울은 그를 잡으러 사람들을 보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분의 영을 사울의 전령들 위에 임하게 하심으로써 다시 개입하셨다. 전령들은 신령한 감정에 사로잡혀 자기들이 받은 명령을 잊어버렸다.

이것은 우리에게 바리새인과 대제사장들이 그리스도를 잡으러 사람들을 보냈을 때 그들이 자기들의 임무를 이행하기는커녕 자기들의 주인들에게 돌아와 "그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말한 사람은 이때까지 없었나이다" 하고 말했던 것을 상기시킨다(요 7:3, 45-46)!

사울은 두 번, 세 번에 걸쳐 다른 전령들을 보내 다윗을 잡으려 했다. 그러나 그들이 다윗이 머물던 곳에 이르기도 전에 하나님의 영이 그들에게 내렸고 그들을 일종의 황홀경 속으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그들은 종일토록 그런 상태에 머물면서 다윗에게 도망칠 시간을 제공했다.

때로 여호와께서는 그런 이상한 방법을 사용해 자신의 종들을 해하려는 적들의 노력을 무위로 돌리신다.♡

방황(사무엘상 20-21장)

성령께서 성경의 이야기를 통해 다윗의 인품과 삶에 대해 제공하시는 설명은 복합적 성격을 갖고 있다. 얼마간 그것은 흰색과 검정색과 황금색이 주조를 이루는 그림처럼 보인다. 다윗은 여러 가지 상세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따르면 좋을 모범을 남겼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그는 우리가 조심해야 할 엄중한 경고를 주기도 한다. 또다른 측면에서 그는 그리스도의 복된 예표(豫表)였다.

다윗에게서 나타나는 이런 세 가지 주된 특성들이 하나로 모일 때, 그것이 하나님의 복합적 성격을 지닌 그림에 비유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우리는 자신의 동기가 옳다고 규정하면서 잘못된 추론을 하거나, 그 시편 기자의 인품에 내재된 안타까운 결점들에 진척하느라 그에게 임했던 하나님의 은혜를 변색시키거나 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만약 우리가 그런 결함들을 적절하게 마음에 새기고 그것들을 우리의 기도 제목으로 삼아 그가 빠졌던 덫으로부터 벗어난다면, 성령의 계획은 이루어질 것이고 우리의 영혼은 유익을 얻게 될 것이다.🤞

앞 장 마지막 구절에서 우리는 다윗이 사울의 살의에 찬 증오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욧에 있는 사무엘에게 피신했던 것을 살펴보았다. 그의 무자비한 적은 그곳까지 그를 따라왔다. 그러나 하나님이 놀랍게 개입하셨다.

왕이 다윗을 잡으라고 보낸 전령들은 세 번씩이나 성령의 능력에 의해 제거되고 두려움에 떨었다. 그뿐 아니라, 사울 자신이 직접 다윗을 잡으러 왔을 때, 하나님의 성령이 그를 압도하고 그를 일종의 황홀경에 빠뜨렸다.

이 정도라면 우리는 다윗의 모든 두려움은 그를 위한 하나님의 이런 주목할 만한 개입으로 인해 누그러졌을 것이고, 그의 영혼은 그를 위해 그토록 강력하게 역사하신 분을 향한 찬양과 감사의 마음으로 가득 찼으리라고 생각할 만하다. 하나님이 자신의 선지자를 통해 기름을 부은 사람을 사울이 해치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실 것은 분명하지 않은가?

아, 그러나 다윗은 우리와 같은 성정을 지닌 사람이었다. 그러므로,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효과적으로 역사하지 않는 한, 그는 그 어떤 외적 섭리를 통해서도 영적으로 생각할 수 없었다. 주님이 우리를 시험하시고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보이기 위해 우리를 방치하실 때, 우리의 실패는 자명하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1 p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