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성장 87] 영적인 수단

그리스도와 교제를 나누기 위해서는, 그에 대해 신령한 지식을 갖는 것과 그에 대해 믿음으로 행하는 것이 있어야만 한다. 그리스도인의 성품에 대해 거의 완벽하게 묘사한 자의 말을 인용하자.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그리스도는 그에게 있어서 모든 관심의 대상이며, 믿음과 사랑의 대상이다. 그리스도는 그의 심령을 구원하신 자이시며, 그가 영광을 돌리길 원하는 자이시며, 그가 그의 이름과 명성을 널리 펼치길 구하는 자이시며, 그의 모본을 힘써 따르길 경주하는 자이시다.

그리스도는 그에게 믿음을 공급하신 자이시며 그의 모든 행사 가운데 살아계신 자이시다. 그로부터 신자는 신령한 생명을 공급받으며, 그와 시간을 보내는 것은 그에게 영광을 돌리기 위함이다. 그리스도와의 모든 교제는 믿음으로 말미암는다. '보이지 않는 그를 보게 하는'(히 11:27) 것, 그리고 그를 실제적으로 역사하게 하는 것은 믿음뿐이다.♡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요 8:56). 그리스도를 하늘 나라에서 심령 속에 끌어내리는 것은 믿음뿐이다(엡 3:17). 우리로 하여금 이 세상 만물보다 그를 더 좋아하게 하고 "땅에서는 주밖에 나의 사모할 자 없나이다"(시 73:25)라고 고백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믿음뿐이다.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요 1:16). '우리'라는 말은 12,13절 가운데서도 보인다. 14절에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다' 라는 말은 그의 인격의 완전함을 나타내며, 16절에 나와 있는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을 그에게 이끄시는 데 있어서 중보적인 충만함을 의미한다.

'충만함'이란 말은 가끔 풍성하다는 말로 쓰이나 때에 따라서는 남아 넘치는 말로도 쓰인다. 즉 이는 은혜가 남아 넘치도록 충만함을 뜻한다. 마치 퓨리탄들이 지적했듯이 그것이 풍성하다는 의미로만 쓰이면 너무 좁고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신자들에게 풍성한 교제 관계를 나누시길 원하시며 신자들은 그것을 '받아들임'의 방법으로 누린다(참고 롬 5:11; 갈 3:2; 4:5). 신자들이 그리스도에게 받아들이는 것들은 여기에서 '은혜 위에 은혜로라'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은혜에는 은혜로 갚아진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마 5:38)라는 말은 눈에는 눈으로 답해진다는 뜻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은혜와 거룩함이 있고 거기에 따라 성도에게도 그것들이 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동일한 성령이 성도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Arthur W. Pink 영적인 성장 p217

■  "내가 너희에게 다만 이것을 알려 하노니 너희가 성령을 받은 것은 율법의 행위로냐 듣고 믿음으로냐"(갈 3:5)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