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성화론 52] 성화의 저자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성장 (Spiritual Growth)

[성화론 52] 성화의 저자

En Hakkore 2024. 4. 3. 10:19

우리가 앞장의 마지막 단락에서 지적한바와 같이 '성화는 먼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에게 정하신 영광의 지위이다.' 그 영광의 지위는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택함을 받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엡 1:4). 그들이 하나님의 영원하신 목적하심을 따라 그리스도의 신비한 몸의 일원으로 구성되어질 때 택함을 받은 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놀라운 영예란 말인가! 천사들에게 주어진 영예보다 더 높은 영광의 자리에 나아가는 지위를 가지게 된 것이다. 우리의 가련한 심령은 그 놀라운 은혜 앞에서 비틀거릴 뿐이다. 그렇다면 여기에 요한복음 10:36절과 유다서 1절 사이의 연계점이 있다.

성부께서 아들을 거룩하게 하실 때 아버지께서는 그리스도만 염두에 두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신적 경륜에 의하여 그리스도는 따로 세움을 입고 거룩하심을 입은 백성들의 머리로 성결케 된 것이다. 그리스도의 거룩함에서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모든 자들은 그 안에서 성부 앞에서 그 자신의 거룩한 지위에 참여하는 자가 되도록 영원히 따로 구별함을 받은 자들인 것이다.! 이것이 성부의 측면에서 순수한 주권적 행위였다.

하나님의 본질적인 복들에 뭔가를 첨가할 수 있다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욥 22:2,3, 35:7) 하나님 밖에 있는 무엇이 하나님의 행동을 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기능성은 전혀 없는 것이다.♡ 만일 하나님께서 피조물들을 존재하게 하심을 기뻐하신다면 하나님 자신의 최고의 주권적인 의지만이 유일한 이유여야만 한다.

그 자신의 명백한 영광이 그의 궁극적인 목적이요 계획하심처럼 말이다. 이것은 성경에서 분명하게 주장되고 있다: "여호와께서 그 온갖 것을 그 씌움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그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잠 16:4).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계 4:11). "누가 주께 먼저 드려 갚으심을 받게 하겠느뇨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롬 11:35-36)!

이처럼 어떤 피조물을 영광과 존귀한 자리에 이르도록 제정하심에 있어서 하나님의 절대 주권만이 유일한 원인이요 그의 나타내시고자 하시는 영광만이 그 목적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앞장들에서 우리가 보여주고자 했던 것과 같이 성결케 함은 신성케 하거나 혹은 신성한 목적을 위하여 따로 세움을 입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 께끗케 하거나 정결케 하고, 귀하고 아름답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다서 1절에서 그러한 의미를 담고 있는 용어가 무엇인가?

우리는 "성부 하나님에 의해서 거룩하게 되었다"는 말이 그 모든 정의를 다 내포하고 있다고 믿는다. 첫째로 하나님의 그 영원하신 목적 안에서 선택은 모든 다른 피조물로부터 구별하신 것이요 아들들로 양자 삼으시도록 예정하신 것이었다.

둘째는 아담 안에서 그의 택한 자들이 타락할 것을 앞서 보심으로 그들의 본성의 타락과 그들 개개인의 죄악된 행동들의 부패성이 수반될 것이기에 성부 하나님은 중보자로 하여금 그들을 위하여 완전한 구속을 이루시도록 제정하셨고 그의 피로 그들을 그 모든 죄로부터 깨끗하게 하신 것이었다.

셋째로 그리스도 안에서 그들을 선택하심으로 말미암아 택자들은 그에게 연합되고 그와 하나가 되어 그의 모든 가치와 완전함이 그들의 것이 되었다. 따라서 그들도 귀한 자가 되었고 하나님은 그들을 그리스도와 분리하여 그들을 바라보지 않으시는 것이다.

"이는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져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다"(엡 1:6). "받으셨다"(Accepted)는 말의 헬라어는 '차리투'라는 말인데 헬라어 영 사전은 '호의적인 존재'로 만들었다는 의미이다. 이 단어는 (에베소서 1:6절에서처럼 능동태형이 아니라 수동태부정사로 사용되었다) 누가복음 1:28절에서만 다시 사용된 것이다.

천사가 처녀 마리아에게 이렇게 말씀하는 가운데 쓰인 단어이다: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지극히 큰 은혜를 받은 자(원문의 뜻, 역자)라는 말은 영 사전에 정의하기를 '은혜를 베풀다' 혹은 '은혜롭게 취급되다'라는 의미라고 하였다.

그의 부록에서는 '호의를 받은 자'(graciously) 혹은 '많이 은혜를 입은 자'(much graced)로 설명하였다. 우리는 이것이 에베소서 1:6절의 정확한 번역이라고 믿는다: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가 많은 은혜를 입은 자로"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심이다.

이 본문의 내용을 자세히 보면 이것은 창세전에 있었던 일로서 택자의 존재가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많은 은혜를 입은 자들로 묘사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 이것은 7절에 언급하고 있는 구속과 죄 사함보다 먼저 있었던 것이다. 또한 3,4절에 있는 '가지다'(has)라는 3인칭 동사와 7절의 복수대명사에 이어 쓰이는 가지다(have)라는 일인칭 동사로 변화된 것도 주시해 보라.

그렇다면 여기에 '성부 하나님에 의하여 거룩하게 되었다'는(유다서 1절) 궁극적인 언급이 있음을 보는 것이다. 앞장들에거 우리가 자주 언급했던 것과 같이 성화는 단지 따로 구분해 놓은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 혹은 따로 구분해 놓은 그 사람의 귀함과 아름다움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사용하심에 합당한 사람이 된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이다. 창조된 수많은 피조물들 중에서 하나님은 선택하셨다. 그 선택된 자들을 그렇지 않은 자들로부터 따로 구분하신 것만이 아니라 그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시고 그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많은 은혜를 입게 하셨다. 그 택자는 그리스도의 신비한 몸을 구성하고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었다.♡

그리스도와 연합하고 그리스도가 가지신 은혜가 무엇이든지 그리스도와 함께 한 연합으로 말미암아 그의 백성들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그들도 사랑하셨나이다"라고 선언할 수 있었던 것이다(요 17:23).

오, 성령 하나님께서 이 놀랍고 영광스럽고 탁월한 사실을 굳게 붙잡을 수 있도록 우리의 나약한 이해력에 큰 빛을 비추어주시기를 바랄 뿐이다.❤ "성부 하나님에 의하여 거룩하게 됨"은 성부에 의해서 그리스도의 몸과 신부가 되도록 따로 세움을 입었다는 것이요, 그 안에서 하늘 보좌 앞에서 그 자신의 거룩한 백성으로 서도록 많은 은혜를 받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Arthur W. Pink 성화론 p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