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론 50] 성화의 저자

우리의 존재가 이처럼 복되신 삼위 하나님의 결속된 역사하심으로 인한 것이다.♡ "우리는 한 아버지를 가지지 아니하였느냐 한 하나님의 지으신바가 아니냐(말 2:10)"

아들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만물이 그에게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골 1:16). 욥기 33:4절은 "하나님의 신이 나를 지으셨고 전능자의 기운이 나를 살리시느니라"고 하였다.

같은 방식으로 신자들의 '영생'도 삼위일체 하나님에게 속한 것으로 구별되어 언급하고 있다. 로마서 6:23절은 성부 하나님의 은혜로 말하고 있고 요한일서 5:11절은 영생이 아들 안에 있는 것으로 말씀하고 있으며 동시에 갈라디아서 6:8절은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고 말씀한다.

성부에 의하여 우리는 의롭게 되며(롬 8:33), 그리스도에 의하여 우리가 의롭다 함을 받는다(사 53:11). 그리고 성령에 의하여 우리가 보존된다(엡 4:30), 성부에 의하여 우리가 다시 살게 되고(고후 1:9). 성자에 의하여(요 5:28), 그리고 성령에 의하여(롬 8:11)에 다시 산다고 말씀한다.

신성(Godhead)에 있어서 세 위격의 행동들은 무지개의 아름다운 색깔과 같다. 그 색깔들은 완벽하게 한 가지에 다 혼합되어 있다. 그럼에도 각자의 독특한 색을 띠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성화와 관련하여 삼위일체 하나님의 다양한 역사하심이 서로 밀접하게 섞여 있는 것이다. 삼위 하나님께서 이 놀라운 일의 저자라는 것이 참으로 복된 사실이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이 주제를 펼쳐감에 있어서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구별들을 눈여겨보면 그 구별들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사실을 인정할 것을 요구한다. 즉 구원의 서정에서 성부 하나님은 특별한 방식으로 말로 다할 수 없는 복인 성화의 원조(Originator)이시다.

구속의 전 계획과 관련하여 성부 하나님은 은혜의 원천으로 간주된다. 하늘에 속한 모든 영적인 복들은 다 그의 선하심에 기인하는 것들이며 그의 주권적 의지의 기뻐하심을 따라 우리에게 수여되는 것이다.

이것은 에베소서 1:3절에서 명백히 드러난다: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으로 우리에게 복 주시되!"

교회를 성결케 하시는 분이 성부 하나님이라는 사실은 데살로니가전서 5:23절도 증거한다: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로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존되기를 원하노라!"

여기에서 성부는 이 선물과 은혜를 온전케 하시는 분으로 기도 가운데서 묘사되고 있는 것이다. 히브리서 13:20-21절에서도 하나님께 다음과 같이 아뢰고 있다: "양의 큰 목자이신 우리 주 예수를 영원한 언약의 피로 죽은 자 가운데서 이끌어 내신 평강의 하나님이 모든 선한 일에 너희를 온전케 하사 자기 뜻에 이루시기를 원하노라."

이것은 하나님께 하나님의 백성들 안에서 그와 같은 역사를 이루시도록 간청하고 있는 말씀이다. 그 두 구절들에서 간청의 대상은 성부 하나님이시다. "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히 10:10).

이 말씀은 교회의 성화가 최고의 원조 격인 하나님의 주권적인 의지로부터 나온 것임을 말씀하고 있다. 즉 아버지의 영원하고 은혜로운 목적대로 그리스도께서 그 뜻을 따라 성취하신 것임을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Arthur W. Pink 성화론 p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