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성화론 49] 성화의 저자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성장 (Spiritual Growth)

[성화론 49] 성화의 저자

En Hakkore 2024. 4. 3. 10:17

우리의 성화의 저자는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다. '삼위일체 하나님'이라고 말하는 것은 성경에서 하나님이라는 칭호가 특정한 분을 의미하는 획일적인 의미로 사용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때로 '하나님'은 삼위 중 첫 위격에 해당되기도 하고 때로는 제 2위를 나타내기고 하며 때론 세 번째 위를 나타내기도 한다.

예를 들어 고린도전서 15:28절과 같은 다른 구절들에서는 하나님이 삼위 하나님 모두를 포함하고 있기도 하다. 영원하신 삼위 각각은 자신의 독특한 지위를 가지고 있거나 혹은 교회의 성화와 관련하여 각각의 역할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한 견해를 가지기를 원한다면 이 점을 분명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제 우리는 그 단계에 도달했다고 본다.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성화와 관련하여 삼위 하나님의 각각의 역할을 눈여겨보게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구분하는 삼위로서만이 각각의 위께서 마땅히 받으셔야 할 영광과 존귀를 받으시도록 지속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성화의 저자는 삼위일체 하나님이라고 말함에 있어서 우리는 성부 하나님이 성자 혹은 성령 하나님께서 하신 동일한 방식이나 태도로 교회를 성결케 하시는 분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실로 성도는 삼위 각각의 하나님께 동일하게 빚을 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함이 우리의 바램이다.♡

성도의 성화는 성령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처럼 동일하게 성부 하나님에서 나오는 일이다. 또한 성도의 성화는 성부와 성령으로부터 나오는 것처럼 성자에게서도 나오는 일이다. 많은 저자들이 이 부분을 명백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구원의 서정가운데서 이 부분을 명백히 짚고 가야 한다.

이미 본바와 같이 공식적인 순서도 있다(official order). 삼위 하나님에 의해서 보존되는 것이다. 그 안에서 우리는 모든 것이 다 성부로부터(from) 나오고, 모든 것이 다 성자를 통해서(throuth) 나오며 모든 것이 다 성령으로(by) 말미암는다는 것을 보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공식적인 순서가 한 분이 다른 분보다 우월하다든지 예속된 존재임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각각은 독특하게 나타나시며 각자의 영광을 드러내신다. 각각은 그의 백성들로부터 독립된 찬사를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다.♡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의 모든 기능들을 통해서 영원하신 삼위로 말미암아 수용되고 진전된 아름다운 순서(order)가 있다는 것을 살펴보는 것은 참으로 황홀한 것이다. 신성의 영광스러운 각 위가 은혜의 모든 행위 안에서 그리스도의 신비로운 몸을 향하여 일하신 것이다.

삼위 하나님의 결속된 일이라 할지라도 거기엔 구별된 위격의 역사하심이 존재한다. 그 일로 인하여 각 위는 자신의 영광을 받으시는 것이다. 아들의 영광을 위한 성부의 사랑, 성령의 권능을 위한 아들의 영광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점과 관련하여 우리는 본 주제를 다루어 나가고자 한다.

성경에서 우리는 교회가 성부 하나님에 의해서 거룩하게 되었음을 읽는다(유다서 1절). 또 성자 예수 역시 자신의 피로 백성을 거룩케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다고 말씀한다(히 13:12).

또한 하나님이 처음부터 우리를 택하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셨다고 말씀한다(살후 2:13). 이처럼 삼위 각각이 우리를 성결케 하시는 분이심을 말하지만 동일한 방식으로 하시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거룩하신 삼위 하나님에 의한 동일한 결속 사역은 어떤 곳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천지 창조의 일에서도 본다. "우주와 그 가운데 만유를 지으신 신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행 17:24). 여기서 말하는 신은 분명히 성부 하나님을 가리킨다. 그런데 창조의 일이 성자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임을 말씀하기도 한다: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요 1:3). 또 욥기 26:13절에서는 "성령으로 하늘을 단장하셨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우리 구속주의 신성한 인성으로 나타나심에서도 찾아진다.

동정녀의 초자연적 잉태는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다(눅 1:35). 그러나 인성은 그리스도 자신의 의지적이고 능동적인 결정에 의한 것이었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스스로) 가지신" 것이다(히브리서 2:14절에서도 '취하셨다'는 단어를 쓰고 있다). 히브리서 10:5절에서도 우리는 아들이 아버지께 이렇게 말씀하심을 듣는다: "오직 나를 위하여 한 몸을 예비하셨도다!

Arthur W. Pink 성화론 p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