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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성장 37] 성장의 유추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성장 (Spiritual Growth)

[영적인 성장 37] 성장의 유추

En Hakkore 2024. 4. 2. 10:56

4. 나무는 서서히 자라난다(2)

신자가 하나님을 향해 자라날 때, 그는 하나님의 영광에 대해 지극한 관심을 갖게 되며, 그의 생의 주된 목표는 그를 기쁘시게 하는 것이다. 그는 하나님을 계속적으로 바라봄으로 평상시의 의무까지도 충실히 감당한다.♡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서 개인적이며 체험적으로 안다는 것은 그를 '힘써'(호 6:3) 계속적으로 앎으로써 생겨난다. 이는 우리가 그의 뜻을 힘써 행하려 할 때 그를 더욱 잘 이해하기 때문이다.(요 7:17). 그때에야 비로소 진리는 우리 마음에 와 닿으며, 이해력은 주를 경외하는 가운데 더욱 북돋아지고 우리는 하나님의 길로 즐거이 나아가게 된다.

거룩한 행위는 거룩한 습관을 낳으며 처음에는 어렵고 까다롭게 보이던 것도 차차 유쾌하게 된다. 우리가 "경건에 들어가기를 연습"(딤전 4:7)할 때 보다 쉽사리 그 비밀로 들어가게 된다. 우리는 그때에는 영적인 신비에 대해 그저 희미하게 깨달았으나 이제는 "원만한 이해의 모든 부요"(골 2:2)에 이르게 된다.

우리가 세상적인 것에서 손을 뗀 이후에는 영적인 것에 대 더욱 관심을 갖고 또 거기에 집착하며 재미를 붙이게 된다. 하나님을 더욱 잘 이해할 때, 그를 위한 우리의 사랑은 더욱 고조되고 그를 더욱 공경하고 그 안에서 더욱 큰 기쁨을 만끽하고, 영광 안에서 열매를 맺으려고 최선을 다한다.♡

신자는 하나님에 관해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 만족해 하고 그를 사랑하는 정도로 기뻐해 하는 법은 없다. 하나님에 대한 만족한 정도의 사랑엔 결코 이르지 못하는 법이다. 이 정도만 됐다고 하는 자기만족보다 더 치명적이고 더 자기기만적인 것은 없다.

반대로 말하자면 우리가 너무 허물이 많고 그를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가 못 된다고 결론내린다면 이는 오히려 부당한 것이다. 원래 자녀의 사랑은 그러한 관계를 유지해야 마땅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자는 본래적인 자녀의 사랑이 아니다.

부성을 높이고 그 관계의 신성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자녀는 자신에 대해 항상 사랑이 부족함을 감지하고 이렇게 말하는 자이다. "나는 내 아버지를 너무 사랑하지 못하고 마땅히 해야 할 바 도리를 못 해드리기 때문에 매일 민망한 삶을 살고 있을 뿐입니다." 이것이 바로 아들된 관계에서 생긴 표현이다.

"내가 마땅히 해야 할 바 그를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는 그의 자녀일 수가 없습니다. 내가 그를 너무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가 나를 조금도 사랑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생긴 표현일 것이다.

이것을 요약하자면, 신자가 위를 향해 자라난다 함은 그가 신령한 생각으로 지배받아야 하며 위에 있는 것들을 사랑해야 함을 의미한다.♡

Arthur W. Pink 영적인 성장 p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