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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성장 36] 성장의 유추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성장 (Spiritual Growth)

[영적인 성장 36] 성장의 유추

En Hakkore 2024. 4. 2. 10:55

3. 나무는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자라난다.

조그만한 묘목에서 우람한 수목이 되기까지 그 성장과정은 은밀한 가운데 이루어진다. "하나님 나라도 이와 같으니 사람이 땅에 씨를 뿌린 후 저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그 어떻게 된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막 4:26,27). 나무가 자라는 과정을 아무리 세밀하게 관찰한다해도 알 수가 없다.

오직 그 결과와 자라남을 보고 안다. 이것은 영적인 성장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영적으로 자라나는 과정은 우리 자신도 타인도 알지 못한다. 우리가 아무리 우리의 심령의 상태를 세밀히 파악하고 내성에 대한 자기 분석을 한다 할지라도 실제적인 성장의 과정은 감지하지 못한다. 그것은 오직 그것을 자라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에 의해서만 알려진다.♡

그러나 그 과정은 비밀한 상태에 놓여 있어도 그 수단은 명백히 나타나는 것들이다. 나무의 경우에 있어서 토양의 영양상태, 습기, 햇빛 그리고 열 등은 관찰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리스도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 너의 진보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딤전 4:16). 영적인 성장이 당신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분명한 증거로 나타내야 한다.♡♡

4. 나무는 서서히 자라난다.

어떤 나무의 경우에는 대단히 더디 자라나지만 어떤 나무는 보다 빨리 자란다. 어떤 성경 구절에는 신자의 성장을 백향목의 자라남에 비유하였고(시 92:12), 다른 성경 구절에는 회복함을 입은 자에 대해 말할 때 "저가 백합화같이 될 것이라"(호 14:5)고 했다.

그러나 대부분 성도들의 영적 성장 과정은 지루한 과정이며, 이것은 이사야 선지가 표현한 대로 조금씩 조금씩 나아간다. "대저 경계에 경계를 더하며 경계에 경계를 더하며 교훈에 교훈을 더하며 교훈에 교훈을 더하되 여기서도 조금 저기서도 조금 하는구나"(사 28:10).

우리의 영적인 성장은 성령 하나님의 자애롭고 지혜롭고 참으시고 성실하신 사역으로 말미암아 진척된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아무도 자신의 성장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 그가 바라던 목표와는 미흡하고 또 자신이 자라나고 있지 못함을 깨닫기 때문이다.

그런 중에도 그에게 주어진 수단들을 사용하고, 방해되는 요소들을 제거한다면 그는 성장할 것이다. 우리는 이제 이 비유에 대해 좀더 세밀히 분석하고자 한다.

첫째, 나무의 성장은 위를 향한다. 그것의 주요한 원리는 태양이 있는 위쪽으로 이끌림받는다는 것이다. 땅 속에 뿌리를 내리지만 그 성향은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하늘을 향해 자라난다. 나무의 상장은 위로 자라남으로 확인되고 측정된다. 그러면 이 비유가 영계에도 유효한가? 이것이 성도들에게도 적용되는가? 그렇다. 이것은 그가 중생시에 받았던 새 생명의 성향이며, 그것을 부여하신 이에게로 향하는 것이다.

그 사람에게 부여되었던 새 생명의 최초 증거는 그리스도 안에 계신 하나님을 찾는 행위이다. 하나님을 갈구하게 되고 그를 신뢰하고 마음은 그에게 이끌림받는다. 비록 그가 마음 속의 새로운 소원을 지적으로 분명히 표현하지 못해고, 비록 그가 그 소원을 성령의 말씀으로 인용하지 못해도 그 증거는 너무나 명백하다.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나이다"(시 42:1). 주님 이외의 다른 누구도 그의 목마름을 해소시키지 못한다.♡

지난 두 장에 걸쳐서 생각해 보면 우리가 마음껏 성장해야 할 필요성을 덜 강조한 것 같다.

나무가 하늘을 향해 자랄수록 그것은 땅에서부터 점점 멀어진다. 사랑하는이여, 이것은 실제적인 의미에 있어서의 비유임을 명심하라. 중생하기 이전에 당신의 마음은 전적으로 땅에 집착해 있었다. 그러나 당신의 마음이 초자연적으로 변화받고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고후 4:6)을 보게 될 때, 거기에 대한 매력은 없어지고 지금껏 당신을 사로잡고 있던 시시한 것들은 영 재미가 없다.

육은 정욕을 동경한다. 당신이 이러한 유혹에 빠지면 평강과 기쁨은 사라질 것이다. 절망과 슬픔이 당신의 분깃이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 당신 안에 있는 것을 유치한 장난감으로 만족을 누리지 못하며 새 생명을 부여하신 자를 구하는 삶을 산다. 영적인 생명이 자란다 함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나 그것이 자라나지 못한다면 특권을 누리지 못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렇게 위로 자라난다 함은 하나님을 보다 간절히 사모하는 삶이요, 그를 항상 계속적으로 구하는 삶이요, 그를 보다 상세히 아는 삶이요, 그를 보다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삶이요, 그와 보다 일치된 생활을 하는 삶이요, 그의 품안에서 보다 충만한 기쁨을 누리는 삶이다.♡

Arthur W. Pink 영적인 성장 p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