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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성장 12] 성장의 필요성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성장 (Spiritual Growth)

[영적인 성장 12] 성장의 필요성

En Hakkore 2024. 3. 31. 21:18

성장의 필요성 4

4. 그리스도인의 성장은 하늘나라에 가게 하는 조건에 조금도 부합되지 않는다.

수많은 사람들이 다음과 같은 잘못된 선입관에 사로잡혀 있다. 즉 어떤 사람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얻고, "허물의 사하심을 받고 죄의 가리움을 받은 자'의 축복에 동참한다는 것은 천국에 서기 위한 예비과정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매우 넓게 유포되어 있다.

한 신자가 의롭다 하심을 받은 후에는 반드시 성화의 단계를 거쳐야 하며 이를 위해 그는 잠시 동안 이 세상 시험과 고난에 동참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이 너무 강력하게 대두되기 때문에 어떤 이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즉 한 사람이 현재 신령한 것들을 받아 누리며(요 3:3,5) 하나님의 영원한 복을 체험하게 되는 자체에 성령의 새롭게 하는 사역임을 거부하는 것이다.

이상에서 지적한 잘못된 행위들은 자신의 체험을 통해서나 동료들의 신앙생활을 주의깊게 관찰함으로써 시정해야만 한다. 그들은 솔직이 시인하기를, 자신들의 성장과정이 결코 만족할만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동료들이 이러한 단계를 완전히 배제해 버렸음을 보게 된다. 만약 이러한 과정이 죽음에 이르러 완성된다고 한다면 우리는 다음과같이 반문한다.

즉 아무리 고상하고 득달(得達)된 성도라 하더라도 그들의 죽음의 판국에서는 가장 치욕을 맛보게 되며 자신의 위치에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들의 최후승리는 은혜가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그들에게 행하게 하신 결과라고 그들은 주장한다. 위와 같은 견해가 사실이라면 어떤 신자가 떠나서 주와 함께 있기를 간절히 사모하겠는가?(빌 1:23) 그가 육체로 있는 동안은 그 과정이 아무리 완성된 단계에 도달할지라도 주님의 존전에 서기에는 역시 부족함을 느끼지 않겠는가?

그러나 혹자는 이것이 '점진적인 성화'(Progressive Sanctification)를 말함이 아니겠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해서 그것이 의미하는 바 표현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답한다. 우리가 판단하기로는 그것을 주의깊게, 그리고 정확하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부당하게도 왜곡되고, 오해되며 그의 백성들은 성화에 대한 잘못된 견해로 말미암아 심각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여러 가지 근본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성화는 '점진적'이 아니며(Sancitification is not Progressive), 또한 어떠한 단계를 허용하지 않으며, 성장도 할 수 없다. 다른 부차적인 문제를 서술하기 이전에 먼저 이 성화에 대한 문제를 보다 철저하게 규명하고자 한다.

첫째, 모든 신자는 창세 전에 성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법정적으로 성화되었다(유 1절). 둘째, 모든 신자는 성자 하나님의 구속적인 사역으로 말미암아 공로를 힘입어 성화되었다. 성자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을 대신하여, 그리고 그들을 위하여 구속 사역을 감당하셨다.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히 10:14).

세째, 모든 신자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완전히 성화받았다. 성령 하나님은 신자를 생명의 새로움 가운데로 살리시고 그리스도와 연합시키심으로 그의 몸을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이 되게 하셨다.

만약 '점진적인 성화'란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하나님의 신자에 대한 사역에 대해서,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자의 완전한 상태와 신분에 대해 더욱 분명히 이해하고자 한다면, 만약 이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신자가 그 능력과 기쁨으로 점점 더 생생한 관계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만약 이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믿음의 진보를 나타내고 거룩한 삶을 살고자 한다면, 우리는 이 용어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

그러나 '점진적인 성화'란 용어를 잘못 사용함으로써 신자가 하나님께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천국의 예루살렘에 더 합당하게 된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서슴치 않고 중대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주장할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는 신자의 성화나 깨끗케 됨에 어떠한 진보도 있을 수 없을 뿐 아니라, 그가 신생시에 부여받았던 새로운 본성은 본질적으로 무흠하고 거룩하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어린 아이는 바울이 영광의 상태에서 누렸던 것과같이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다"(S. F. Pierce).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우리로 더욱 천국에 합당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거나 애쓰지 말아야겠다. 그보다는 사도 바울과 함께 더 나은 자리로 나아가 특권과 존귀의 자리에까지 이르도록 힘써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로 하여금 빛 가운데서 성도의 기업의 부분을 얻기에 합당하게 하신 아버지께 감사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골 1:12). 얄팍하게 위장된 로마교의 방법으로는 그 기업을 탈취당할 수밖에 없다.

Arthur W. Pink 영적인 성장 p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