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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론 (Sanctification)

[성화론 108] 성화론의 도구(완결편)

En Hakkore 2024. 3. 30. 12:06

하나님의 사람들이 행한 가장 큰 잘못은 그들 자신들 안에 오직 그리스도에게만 발견되는 것을 발견케 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그것은 실지로 다른 사람들의 경건의 겉모습이나 육적인 매력들을 보면서 부러워하고 불만족스런 사람이 되게 만드는 것이다.

들의 꽃과 같이 참으로 육체적으로 아름다운 것들이 있다(사 40:6). 그러나 그 다음 구절은 이렇게 말씀한다: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그리하여 꽃이 시들고 마는 것이다. 왜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단지 아릅답게 보이는 것을 경건한 것으로 잘못 인식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가?

사랑하는이여, 왜 성도들이 단지 사람들이 그럴싸하게 꾸민 것을 온유하고 어린양처럼 유순한 것으로 보고자 하는가? 그는 계속적으로 친절하고 남에게 빌붙어 사는 아첨꾼으로 행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는 일시적으로 종달새처럼 흥겨워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자연스러운 성향 속에는 은혜의 곡식이 없을 수 있다.

다른 한편 성도는 그의 자연스러운 성향에서 올빼미처럼 울적해 하고 호랑이처럼 울부짖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그 속에 있는 은혜가 잘못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전 1:26-29).

만일 이 말씀을 진짜 그렇다고 믿는다면 죄로 인하여 고통하며 자신의 처한 상황 때문에 정체성에 대한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는 참 성도들은 그들의 경험 속에서 방황하고 탄식하게 하는 일들이 왜 벌어지고 있는지 그 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를 더 크게 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결심은 타락한 아담의 자손들 중에 정말 심한 자들을 택하여 그의 끝이 없는 자비의 영원한 기념비적인 자들이 되게 하신다. 루터는 그런 자들을 '사단의 잡동사니' 들로 명명하였다. 이것은 다음의 말씀에서도 증명이 된다:

"이에 집 주인이 노하여 그 종에게 이르되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병신들과 소경들과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 하니라"(눅 14:21). 왕실 축제에 참여할 자들로서 청함을 받는 그들은 가장 어울리지 않는 자들이다. 사회의 방랑자들 부랑자들이지 않던가!

도덕적으로 산뜻하고 고상하고 칭찬들을 만한 사람들 중 성령으로 말미암아 효과적인 부름을 받지 못한 자들이 부지기수이다. 그에 비해 도덕적으로 비뚤어지고 도둑들 및 성질 나쁜 자들이 부름을 받아 거듭남의 경험을 한다.

그런 자들이 거듭나게 될 때 그들은 여전히 절제하기 힘든 악한 경향들, 무서운 기질들, 급한 성질을 지니고 있다. 그런 것들은 중생하지 못한 시절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쉽게 유혹에 넘어지게 한 것들이었다.

짐승 같은 성질이 더 부드러워지고 성향이 아주 온화한 자가 된 하나님의 자녀들 중 많은 분들이 영적으로 교만하게 되고 자기 독선에 빠져 하나님 보시기에 매우 세속적인 사람들을 향해 가지신 것과 같은 싫음의 대상으로 전락되는 경우들이 있다. 그러한 생각들이 성령으로부터 바르게 형성되는 것이 되지 아니하면 그들은 필연적으로 그들의 평안을 파괴하는 잘못된 개념에 사로잡힐 것이며 의심과 두려움에 사로잡힐 것이다.

왜냐하면 자기들 안에 부패의 바다가 얼마나 넓게 펼쳐져 있는지를 더 분명하고 명확하게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아, 우리는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적이 결코 없구나' 라고 결론을 짓게 된다. 그러나 우리 속에 내주하는 죄의 권능으로부터 건짐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의 중생에 대하여 의혹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매우 큰 잘못이다.

새 영으로의 탄생은 육체를 제거한다거나 정제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중생은 새로운 성품을 수여받는 것인데 그 성품은 죄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짐짝으로 간주하며 그 무엇보다 거룩을 사모하는 마음을 말한다. 💕

만일 내가 진짜 한센병자요 파산된 죄인으로서, 어디에도 도움을 받을 수 없는 불쌍한 존재로서 그리스도에게로 나온 것이라면, 그리고 그 분의 희생제물의 충분성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그리스도에게로 나온 것이라면 성경은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내게 거룩한 자가 되게 하셨다(고전 1:30)고 확정해 준다. 그리고 나는 그로부터 거룩한 영을 받은 자임을 확정해 준다.

지금 믿음은  부패의 바다가 펼쳐져있고 속에서 죄의 격동함이 치솟을 일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놀라운 복을 받은 자임을 시인한다. 마음과 의지의 평강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백성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완전한 구원에 대한 믿음의 지속적인 이해에 의존되어 있다.

믿음은 하늘나라에서 신앙인들 각각의 모습을 즐거워할 것이라고 인정한다. 죄인이 그리스도에게 나아온 후 그가 받은 성령은 그의 사악함을 더 많이 발견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자기 마음에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 자신이 실제 알고 있던 것보다 백배나 더 많은 것임을 발견하게 할 것이다.

이렇게 믿음이 매일 작동하지 않는 한 육체의 활동들은 그리스도에게 날마다 더 가까이 나아가게 하는 대신 도리어 그의 구원의 확신을 멸하고 말 것이다.

Arthur W. Pink 성화론 p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