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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론 14] 성화의 필요성1 본문

성화론 (Sanctification)

[성화론 14] 성화의 필요성1

En Hakkore 2024. 3. 24. 13:08

'이 부분과 관련하여 마지막으로 살펴보고자 하는 것은 심령과 삶의 거룩함이 우리의 구원에 절실한 부분으로서 믿음으로 진지하게 추구해야 할 덕목이라는 점이다. 복음 안에 살면서도 수많은 무지한 사람들이 죄에 대해서 매우 둔감하고 그들의 영혼을 영원히 망치고 있다.

거룩에 전혀 포함되지 않은 구원에 대한 망상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의존하며 오로지 죄 사함과 영벌로부터 자유함을 얻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은 정욕을 사랑하고 거룩은 싫어하며 죄의 섬김으로부터 구원받게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이처럼 유해한 미혹에 반대되는 길은 혹자들이 하는 것처럼 구원을 위하여 오직 그리스도를 신뢰하는 것이 구원에 이르는 신앙의 행위임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이 거룩을 위해서도 그리스도를 신뢰하는 것이 없이는 진짜 구원을 위하여 그리스도를 신뢰하거나 혹은 신뢰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자가 아무도 없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만일 그들이 거룩을 위해서도 그리스도를 신뢰하면서 거룩함과 의로운 삶을 사는 것이 없다면 온 마음을 다하여 참 구원을 바라는 자라고 말할 수 없다. 만일 진정으로 하나님과 그리스도께서 당신에게 구원을 주신 것이 맞다면 거룩한 삶을 그 구원에 포함된 부분이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당신의 죄악들의 더러움으로부터 깨끗하게 씻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그리스도와 함께 할 수 없는 것이다(요 13:8).

'거룩을 신경쓰지 않는 자가 받은 구원이란 얼마나 낯선 것이란 말인가! 구원받았다고 하면서 죄 가운데 죽은 자라면 그들은 하나님의 생명과는 상관이 없는 자들이다. 하나님의 형상은 빼앗기고 대신 사단의 형상으로 형성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사단의 종이요 도구로서 자신의 더러운 욕망에 매여 살며 전적으로 영광가운데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에는 도달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한 구원은 그리스도의 피로 값 주고 산적이 없는 것이다.

그런 구원을 구하는 자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남용하는 것이요 그것을 음탕한 것으로 바꾸는 짓이다. 그들은 그리스도에 의해서 구원함을 받기를 원하지만 육적으로는 그리스도 밖에 있는 사람들이다. 하나님께서는 누구도 하나님의 정죄로부터 예외를 두지 않으시지만 오직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만 예외이다.

그들은 육체를 따라 살지 않고 오직 성령을 좇아 사는 자들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 역시 그리스도를 둘로 나누는 죄를 짓는 것이다. 그의 구원을 취하지만 나머지는 버리는 죄이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나뉘지 않으신다(고전 1:13).'

'그들은 그들의 죄를 사함 받기를 원한다. 그들이 장차 올 시간들 가운데서 사랑가운데서 하나님과 동행했기 때문이 아니라 어떤 형벌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적대적인 행위를 실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속임 당하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신다.

그들은 참 구원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는 자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잃어버린 영혼의 상태에 대해서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죄의 엄청난 죄질을 잘 모른다. 그들이 그리스도를 의존하는 것은 그들이 상상한 것에 근거한 것들뿐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신뢰란 헛된 주장에 불과한 것이다.'

'복음적 신앙이란 우리가 그리스도에게 나아올 때 생수를 마시고 싶어 하는 목마름의 욕구를 가지고 나오게 하는 것이다. 심지어 성결케 하시는 성령의 임하심을 사모하며 나아온다(요 7:37, 38). 그리고 그리스도에게 지옥으로부터 구원해 달라고 간절히 외치는 것만이 아니라 죄로부터도 건져달라는 심령으로 나아온다.♡

"나를 가르쳐 주의 뜻을 행하게 하소서 주의 영은 선하시니이다"(시 143:10). "나를 이끌어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돌아오겠나이다"(렘 31:18), "내 안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시 51:10).

이러한 교리가 은혜로 말미암는 구원의 교리로서 우리를 성결한 자리로 나아가게 하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으로 거룩을 위하여 간절히 구하도록 강권함을 받는 것이다. 거룩은 우리에게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값없이 주신 구원의 본질적인 부분으로 여기는 것이다'(월터 마샬, 1692).♡

앞의 내용들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인용문구들이다. 그러나 그 내용들이 힘주어 말하는 것들을 간과하지 않고자 축약을 하지 않았다. 우리가 그 모든 것을 다 인용한 것은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건전한 주장들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가 상고하고 있는 이 교리가 우리의 생각 속에서 귀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청교도들에 의해서 많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안타까운 것은 오늘날 너무나 많은 분들이 구원에 실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성경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분들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많은 설교자들이 수많은 심령을 치명적으로 기만하고 있는 상상 구원(imaginary salvation)으로 대체시키고 있다.

사랑하는이여, 이 부분에 대해서 오해를 하지 말기를 간청한다. 만일 여러분의 심령이 아직도 정결함을 받지 못하였다면 당신은 여전히 구원을 받지 받지 못한 것이다. 만일 개인적인 거룩을 추구하는 목마름이 없다면 당신은 하나님의 구원을 위한 진짜 갈급함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과 같은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자기 백성들을 위하여 대속해 주신 구원은 칭의와 성화를 포함시키고 있다. 주 예수께서 죄책과 형벌로부터 우리를 건져주셨을 뿐 아니라 그 죄의 권능과 오염시키는 능력으로부터 구원함을 받는 것이다.♡

죄를 사랑하는 자리에서 진짜 자유함을 누리게 되기를, 열망함이 가득한 곳에서는 주님의 구원을 위한 참된 욕구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죄의 섬김으로부터 실제적으로 구원함을 받는 것이 없다면 우리 모두는 그의 구원하시는 은혜에 이방인이 될 뿐이다.

그리스도가 오신 것은 우리의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자비를 베푸시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그의 거룩한 언약을 기억하신다. 그가 우리의 아비인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던 것이다. 그는 우리에게 우리가 우리의 원수들로부터 건짐을 받아 어떤 두려움이 없이 하나님을 섬기게 하시기 위해서 오신 분이다.

우리의 남은 생애 가운데서 거룩함과 의로움의 삶을 살게 하시기 위함이다(눅 1:72-75). 이로 말미암아 우리는 우리 자신을 시험하거나 검증한다. 우리는 거룩함과 의로움 가운데서 주님을 섬기고 있는가? 만일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성결케 함을 받지 못한 자들이다. 만일 우리가 성결케 함을 받지 못하였다면 우리는 주님에게 속한 자들이 아니다.

Arthur W. Pink 성화론 p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