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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152] 형들에게 배반을 당한 요셉(창세기 37장) 본문

강해시리즈/창세기 강해 (Gleanings In Genesis)

[창세기 강해 152] 형들에게 배반을 당한 요셉(창세기 37장)

En Hakkore 2024. 3. 23. 11:40

"그의 형들이 세겜에 가서 아버지의 양 떼를 칠 때에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이르되 네 형들이 세겜에서 양을 치지 아니하느냐 너를 그들에게로 보내리라 요셉이 아버지에게 대답하되 내가 그리하겠나이다"(창 37:12, 13).

12. 아버지의 보냄을 받은 요셉.

위에 인용한 구절은 우리를 요셉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적으로 보여 주는 두 번째 그림으로 데려간다. 여기에서 요셉의 형들은 아버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야곱은 사랑하는 아들에게 "내가 너를 그들에게로 보내리라" 라고 말한다.

이러한 말씀은 우리에게 야곱의 마음을 잘 보여 준다. 그는 그들이 잘 있는지 여부에 대해 무관심하지 않았다. 아버지의 집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야곱은 요셉의 형들이 잘 있는지 여부에 관심을 가졌다. 그리하여 그는 그들에게 긍휼을 베풀기 위해 그의 사랑하는 아들을 보낼 것을 계획한다.

그러한 아버지의 부름에 요셉이 즉각적으로 응답하는 것을 주목하라. 그는 추호도 싫어하거나, 머뭇거리거나, 핑계를 대지 않았다. 그는 아버지의 뜻을 행할 완전한 준비가 되어 있었다. "내가 여기 있나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창세 전에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있었던 "영원한 의논"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주 하나님은 신적 전지로 인간의 타락과 인류가 자신으로부터 단절될 것을 내다보셨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놀라운 은혜 가운데 그의 사랑하는 아들에게 아버지의 집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자들을 찾기 위해 세상으로 갈 것을 제안하셨다.

우리가 성경으로부터 아들이 아버지로부터 보냄을 받았다는 말씀을 그토록 자주 듣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요일 4:10). 💕

아버지의 사랑하는 아들인 우리 주님은 여기의 요셉처럼 기꺼이, 즐거이, 그리고 추호의 머뭇거림도 없이 아버지의 사랑의 일을 가지고 세상에 오셨다. 그리스도 역시도 "내가 여기 있나이다" 라고 즉각적으로 응답하셨다.

이와 관련하여 히브리서 10:7은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이에 내가 말하기를 하나님이여 보시옵소서 두루마리 책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것과 같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 하셨느니라."

13. 형들이 잘 있는지를 살피는 요셉

"이스라엘이 그에게 이르되 가서 네 형들과 양 떼가 다 잘 있는지를 보고 돌아와 내게 말하라 하고 그를 헤브론 골짜기에서 보내니 그가 세겜으로 가니라"(창 37:14). 요셉은 형들의 "시기"를 모를 수 없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아버지가 맡긴 일을 달가워하지 않는 것이 도리어 그에게 있어 자연스러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넓은 마음과 아버지에 대한 사랑으로, 그는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위해 기꺼이 아버지의 집을 떠났다.

여기의 모형이 원형과 얼마나 정확하게 상응하는지 보라. 그와 관련하여 우리는 특별히 두 가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로, 요셉은 분명한 목적과 함께 보냄을 받았다. 그것은 형들을 찾는 것이었다. 사복음서로 가보라. 그러면 당신은 여기의 모형이 원형과 완벽하게 상응하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아버지의 사랑하는 아들이 이 세상에 오셨을 때, 그의 임무는 육체를 따라 그의 형제 된 자들에게 한정되었다. 요한복음 1:11을 읽어 보라. "자기 백성에게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He came unto His own, and His own received Him not, 한글개역개정판에는 "자기 땅에 오매" 라고 되어 있음).

여기에서 "Him own"은 그의 백성인 유대인을 가리킨다. 또 마태복음 15:24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 라고 분명하게 선언한다. 또 로마서 15:8에서 우리는 "내가 말하노니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위하여 할례의 추종자가 되셨으니 이는 조상들에게 주신 약속들을 견고하게 하시고" 라는 말씀을 읽는다.

둘째로,  요셉의 임무의 성격이 무엇인지 주목하라. 야곱은 "가서 네 형들이 잘 있는지 보라"고 말했다. 그가 보냄을 받은 것은 형들을 책망하기 위함이 아니라 그들이 잘 있는지 살피기 위함이었다. 이것은 예표한 자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요한복음 3:17을 읽어 보라.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Arthur W. Pink 창세기 강해 p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