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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59] 붉은 줄(여호수아 2:1-24)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59] 붉은 줄(여호수아 2:1-24)

En Hakkore 2024. 2. 13. 12:38

"라합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렵건대 뒤쫓는 사람들이 너희와 마주칠까 하노니 너희는 산으로 가서 거기서 사흘 동안 숨어 있다가 뒤쫓는 자들이 돌아간 후에 너희의 길을 갈지니라"(수 2:16).

이 부분이 바로 앞에서 말씀한 내용을 실례로 제시하여 한층 강조해 주는 것을 주목하라. 그 정탐꾼들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보살피심 아래 있었으며, 그들 역시 자기들의 모든 일을 하나님의 손에 맡겼었으니, 하나님이 분명 그들을 안전하게 여호수아에게로 돌아가게 하실 것이었다.🫰

그런데도 그들은 신중을 기하고 조심해야 했고, 또한 그렇게 했다. 22절에서 드러나듯이 그들은 라합이 일러준 그대로 정확히 시행했다. 그들은 '사흘 동안 산속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있을 수가 없고, 오히려 할 수 있는 대로 신속히 움직여 여호수아에게로 가서 보고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늘어 놓지 않았다. 그런 주장은 열병에 걸린 육체의 에너지일 뿐이었다.

이사야 28:16, "믿는 이는 다급하게 되지 아니하리로다." 라는 말씀과 "천천히 하되 확실히 하는 것이야말로 일을 확실하게 잘 하는 것이다." 라는 옛 금언이 오늘날 무시되고 있으니,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리고 그 정탐꾼들은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을 핑계로 그들을 추격하는 자들에게 체포될 위험을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행하지도 않았다. 만일 그랬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시험하는 행위요, 믿음으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주제넘게 행하는 것이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면밀히 살피고 건전한 판단을 시행하여 행할 것을 요구하시는 것이다.

"그 사람들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우리에게 서약하게 한 이 맹세에 대하여 우리가 허물이 없게 하리니 우리가 이 땅에 들어올 때에 우리를 달아 내린 창문에 이 붉은 줄을 매고 네 부모와 형제와 네 아버지의 가족을 다 집에 모으라"(수 2:17-18).

그 정탐꾼들이 자기들의 안전을 위하여 필요한 예방조치들을 해야 했다면, 라합 역시 그들이 명한 대로 행하는 것이 필수적인 일이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정탐꾼들은 약속을 지킬 의무에서 벗어나게 되고, 그들이 행한 맹세가 무효가 되었을 것이다.

앞에서 지적했다시피 그들의 맹세는 그들이 라합과 맺은 언약을 확증하기 위한 것이었고, 언약이란 쌍방 간의 상호 약속이므로, 어느 한쪽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무효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런데 복음 자체가 하나의 언약이다. 복음 안에서 하나님이 베푸시는 것을 우리가 받아들이고 그가 제시하시는 조건들을 이행하는 경우에 그가 우리에게 특정한 복들을 베푸시고 약속하시며(시 50:5; 렘 50:5), 우리는 "그의 언약...을 영원히 기억하고"(대상 16:15). "그의 언약...을 지켜야 하는 것"이다(시 25:10).

붉은 줄을 창문에 매달게 한 것은 그녀의 집을 명확히 지목하여 이스라엘이 여리고를 공격할 때에 어느 집이 라합의 집인지를 알게 하여 그 집은 남겨두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여기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정탐꾼들이 그렇게 하도록 지침을 줄 당시에는 여호와께서 이적을 행하시고 이스라엘 군대의 직접적인 공격이 전혀 없이 성벽을 넘어뜨리시리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 일은 나중에 여호수아 6:5에 가서야 비로소 여호수아에게 알려지게 되는데, 이는 하나님의 뜻이 한 번에 한 걸음씩만 우리에게 알려진다는 사실을 실례로 보여 준다.💕

하나님은 시작부터 마지막 끝을 보고 계시지만(행 15:18), 우리에게는 그렇게 하도록 허용하시지 않으신다(수 13:7). 그 줄은 그녀가 요구했던 그 "증표"(12절)로서, 이스라엘 군대는 그 줄을 보고서 그녀의 집이 어느 것인지를 확증할 수 있었다.

이스라엘 군대는 그 줄을 보고서 그녀의 집이 어느 것인지를 확증할 수 있었다. 애굽에서 죽음의 사자가 각 집마다 장자를 죽이러 올 때에 히브리인들이 문설주에 피를 뿌려놓음으로써 그들의 집을 넘어가게 했던 것처럼(출 12:13), 심판을 면하는 택함 받은 십사만사천의 "이마에 인"을 쳐서(계 7:3) 그들이 여호와께 순종하는 자들임을-순종이야말로 하나님의 자녀를 마귀의 자녀들과 분명히 구별 짓는 특징이므로-나타내는 것처럼(계 14:1-5) 말이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