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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58] 붉은 줄(여호수아 2:1-24)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58] 붉은 줄(여호수아 2:1-24)

En Hakkore 2024. 2. 13. 12:37

"라합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렵건대 뒤쫒는 사람들이 너희와 마주칠까 하노니 너희는 산으로 가서 거기서 사흘 동안 숨어 있다가 뒤쫓는 자들이 돌아간 후에 너희의 길을 갈지니라"(수 2:16).

여기서 참으로 기막힌 것은 신적인 권능과 인간적인 예방조치가 이 사건 전체에 함께 섞여 있음을 보게 된다는 점이다. 신적 보호하심이라는 위대한 진리의 전형적인 실례가 여기서 나타나지만, 그 보호하심이 중요한 국면마다 수단을 사용하여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곧 받은 명령을 이행함으로써 라합이 보호함을 받았고, 창문에 매단 줄 때문에 그녀의 집이 보호되었으며, 산속에 몸을 숨김으로써 정탐꾼들이 보호하심을 받은 것이다.

"성도의 영원한 안전"을 가르치는 분들은 그것과 더불어 하나님이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시는 보호 장치들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 하나님의 영원한 은혜의 목적을 이루는 일이 피조물의 행위에 따라 좌우되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목적을 정해 놓으신 것은 물론 그 목적에 이르는 수단까지도 지정해 놓으신 것이다. 하나님은 누구에게라도 그 자신의 능력들을 발휘하거나 자기 책임을 전혀 다하지 않아도 하늘에 들어가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일이 없다.

그는 시종일관 우리를 도덕적 행위자로 대하시며, 그리하여 그분의 경고들을 직시하고 우리를 망가뜨리는 요인을 회피할 것을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다(고전 9:27).

내 영혼과 그 영원한 운명을 주의 손에 맡긴다고 해서 내가 모든 의무에서 해방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우리의 삶의 한계를 정하신 하나님은 그 삶을 보살피는 일을 우리에게 맡기셨고, 그 삶을 보존하도록 갖가지 수단을 우리에게 베푸셨으며, 우리 스스로 위험을 직시하도록 만드셨으니, 우리는 스스로 조심하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니 우리의 의무가 무엇인가가 분명히 드러난다.

이 인용문은 존 웨슬리(John Wesley) 같은 알미니안주의자가 아니라 종교개혁자 존 칼빈(John Calvin)의 글에서 취한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칼빈주의자라 주장하는 이들 중에 지혜와 교리의 균형을 놓치고 있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의 진리는 게으름이나 방종의 피난처로 주어진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약속들은 스스로 죄를 가득 채우고 죄를 즐거워하는 자들이 아니라, 죄와 대적하여 정직하게 힘써 싸우며 죄로 인하여 넘어질 때에 슬퍼하는 자들을 위하여 주어지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분의 성도가 악에 빠지지 않고 거룩한 가운데 있도록 그들을 지키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발을 돌려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에 들어서게 하셨다면, 우리는 반드시 그 길을 계속 걸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로 원하는 목적지에 이르지 못한다. 앞에 놓인 그것을 바라보고 계속 전진하는 자들만이 그 목표에 이르는 것이다.아멘! 🍒

구원 얻는 믿음은 그저 하나의 개별적인 행동이 아니다. 그것은 그것이 전해지는 자들에게서 계속해서 발휘되는 하나의 영적인 원리이다. 하나님의 보존케 하시는 역사는 그리스도인의 인내를 통해 이루어진다. 은혜가 우리에게 주어졌다고 해서 우리의 노력이 쓸데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 은혜가 우리의 노력들을 효과 있게 만들어 준다.

하나님은 그분의 자녀들을 그저 수동적인 상태로 영광으로 데려가시는 것이 아니라, 그들 속에 역사하셔서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일을 향해 뜻을 갖고 행하게 하시며, 죄를 미워하고 두려워하게 하시고, 거룩을 사모하고 그것을 위해 힘쓰게 하시며, 그분의 경고들을 귀담아 듣게 하시고, 멸망을 자초하는 일들을 피하게 하시고, 그분의 계명들을 지키게 하시는 것이다. 아멘!

그리스도인은 처음 시작한 대로 계속 나아가야 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의 인내는 경건한 애착과 실행을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과연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으나, 그 일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지는 것이다(벧전 1:5).

따라서 우리 속에 육체가 남아 있고 우리가 세상 속에 있는 한,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히 3:13)는 권고를 새겨듣고 실천해야 한다.🐑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 구절들에서 애굽에서 나온 자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사실을 엄숙하게 상기시키고 있으니 말이다.🥹

"그들이 믿지 아니하므로 능히 들어가지 못한 것이라"(히 3:19)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