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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94] 이삭의 탄생(창세기 21장) 본문

강해시리즈/창세기 강해 (Gleanings In Genesis)

[창세기 강해 94] 이삭의 탄생(창세기 21장)

En Hakkore 2024. 3. 19. 10:58

이삭의 탄생은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이 성취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이 아들이 온 것은 여호와의 계획이 성취되는 과정의 두 번째 큰 단계였다. 하나님의 목적과 계획은 하나님이 주변의 이방 나라들로부터 분리된 자기 백성을 갖는 것이었다.

그들은 하늘의 거룩한 계시를 맡을 백성들이었으며, 육체를 따라 그들을 통해 구주가 오실 백성들이었으며, 궁극적으로 온 땅에 축복을 가져다주는 통로가 될 백성들이었다.

그러한 목적과 계획을 이루는 과정의 첫 번째 큰 단계는 아브람을 택함 받은 나라의 조상으로 부르는 것이었다. 그것은 그를 주변의 우상 숭배하는 사람들로부터 분리시키는 부름이었으며, 그를 여호와께서 약속하신 땅으로 이주(移住)시키는 부름이었다.

이제 아브람이 갈대아를 떠난 지 25년이 되었다. 그동안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그가 큰 나라가 될 것이며(12:2), 그의 자손이 땅의 티끌처럼 될 것이라는(13:16) 약속을 받았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브람에게는 자녀가 없었다. 약속된 자손을 받지 못했으며, 아브람은 혼란에 빠졌다.

"아브람이 이르되 주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 하나이까 나는 자식이 없사오니 나의 상속자는 이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니이다 아브람이 또 이르되 주께서 내게 씨를 주지 아니하셨으니 내 집에서 길린 자가 내 상속자가 될 것이니이다"(창 15:2, 3).

이러한 질문에 여호와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 사람이 네 상속자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4절). 그 이후로도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그러나 여전히 아들은 생기지 않았다.

"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내 출산을 허락하지 아니하셨으니 원하건대 내 여종에게 들어가라 내가 혹 그로 말미암아 자녀를 얻을까 하노라 하매 아브람이 사래의 말을 들으니라 아브람의 아내 사래가 그 여종 애굽 사람 하갈을 데려다가 그 남편 아브람에게 첩으로 준 때는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거주한지 십 년 후였더라 아브람이 하갈과 동침하였더니 하갈이 임신하매"(16:2-4).

이로부터 또 13년이 지났다.

"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네 아내 사래는 이름을 사래라 하지 말고 사라라 하라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가 네게 아들을 낳아 주게 하며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를 여러 민족의 어머니가 되게 하리니 민족의 여러 왕이 그에게서 나리라 아브라함이 엎드려 웃으며 마음속으로 이르되 백 세 된 사람이 어찌 자식을 낳을까 사라는 구십 구세니 어찌 출산하리요 하고 아브라함이 이에 하나님께 아뢰되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하나이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아니라 네 아내 사라가 네게 아들을 낳으리니 너는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17:15-19).

이 일이 있은 직후 하나님은 두 천사와 함께 마므레 평지에서 그의 종에게 나타나셨다.

"그들이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네 아내 사라가 어디 있느냐 대답하되 장막에 있나이다 그가 이르시되 내년 이맘때 내가 반드시 네게로 돌아오리니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하시니 사라가 그 뒤 장막문에서 들었더라 아브라함과 사라는 나이가 많아 늙었고 사라에게는 여성의 생리가 끊어졌는지라 사라가 속으로 웃고 이르되 내가 뇌쇠하였고 내 주인도 늙었으니 내게 무슨 즐거움이 있으리요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사라가 왜 웃으며 이르기를 내가 늙었거늘 어떻게 아들을 낳으리요 하느냐 여호와께서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18:9-14)

마침내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주신 약속이 이루어질 때가 왔다. 그리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은 말씀을 읽는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를 돌보셨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에게 행하셨으므로 사라가 임신하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시기가 되어 노년의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으니"(21:1, 2).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이렇게 하여 우리는 여호와의 목적이 성취되는 과정에 있어서의 두 번째 큰 단계에 도달하게 된다. 이처럼 이삭의 탄생은 택함 받은 나라의 역사(歷史)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스마엘이 아니라 "이삭에게서 나는 자라야 아브라함의 씨라 불릴" 것이기 때문이다(21:12).

지금까지 이야기한 내용으로부터 우리는 매우 중요한 교훈을 배울 수 있다. 그 가운데 한 가지는 하나님은 당신의 계획을 이루심에 있어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

사람은 안달하며, 조바심을 내며, 서두르며, 부산을 떨 수 있다. 그러나 여호와는 모든 것을 자기 뜻대로 움직이시며, 그렇기 때문에 유유하며 여유롭게 역사(役事)하신다. 우리는 "믿는 자는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깊이 묵상할 필요가 있다(사 28:16, 한글개역개정판에는 "그것을 믿는 이는 다급하게 되지 아니하리로다" 라고 되어 있음).

또 우리는 여기에서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주목할 수 있다.

아무도 하나님의 계획을 방해하거나 좌절시킬 수 없다. 아브라함은 늙었고, 그 아내 사라는 이미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었을는지 모른다. 그러나 무한한 능력을 가진 자에게 그런 것들은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다. 💕

아브라함이 하갈을 통해 상속자를 얻으려고 했을른지 모른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의 계획이 좌절되는 것은 아니다. 여종의 아들이 아니라 사라의 아들이 그의 상속자가 될 것이었다.

또 우리는 여기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주목할 수 있다.

하나님은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라고 약속하셨으며, 마침내 그러한 약속을 이루셨다. 육신적인 사람들에게 그러한 약속은 불합리하며 불가능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의 말씀은 확실하다. 💕

또 우리는 여기에서 믿음이 어떻게 시험되고 시련되는지 배울 수 있다.

믿음이 시험과 시련을 거치는 것은 그것의 진정성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시련을 견딜 수 없는 믿음은 믿음이 아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것은 어려운 것이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백 세나 되어 자기 몸이 죽은 것 같고 사라의 태가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고 믿음이 없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믿음으로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롬 4:19, 20). 💕

마지막으로, 우리는 여기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그의 말씀이 성취되는 정해진 때가 있음을 주목할 수 있다.

아무것도 우연에 맡겨지지 않는다. 피조물에게 우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은 하나님이 사전에 명확하게 정하신다. "사라가 임신하고 하나님의 말씀하신 시기가 되어 노년에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으니"(21:2).

다음과 같은 말씀들이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은 그러한 사실을 강조하며 재확인한다. "내 언약은 내가 내년 이 시기에 사라가 네게 낳을 이삭과 세우리라"(17:21). 또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18:14). 💕

이러한 개념을 우리는 성경의 다른 곳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합 2:3), 또 갈라디아서 4:4은 이렇게 말한다.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Arthur W. Pink 창세기 강해 p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