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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75] 아브라함과 멜기세덱 본문

강해시리즈/창세기 강해 (Gleanings In Genesis)

[창세기 강해 75] 아브라함과 멜기세덱

En Hakkore 2024. 3. 17. 10:57

마지막으로, 멜기세덱이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으로 일컬어지는 것을 주목해 보라(창 14:18).

이것은 국가와 민족과 혈통을 초월하는 칭호이다. 여기에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제사장직과 아론의 반차를 따른 제사장직 사이의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아론의 제사장 사역은 결코 이스라엘의 경계를 넘어서지 않는다. 그는 항상 이스라엘의 하나님으로서의 여호와의 제사장이었다. 반면 멜기세덱은 "천지의 주재"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라는 보다 더 광범위한 호칭으로서의 여호와의 제사장이었다(19절).

이런 측면에서 멜기세덱은 "왕의 보좌에 앉은 제사장으로서 의의 평강 가운데 다스릴" 천년왕국에서의 그리스도의 영광을 보여준다(슥 6:13을 참조하라). 그와 관련하여 예레미야는 이렇게 기록한다.

"보라 때가 이르리니 내가 다윗에게 정의와 공의를 행할 것이며 그의 날에 유다는 구원을 받겠고 이스라엘은 평안히 살 것이며 그의 이름은 여호와 우리의 공의라 일컬음을 받으리라"(렘 23:5, 6). 이와 같이 우리의 영원한 멜기세덱은 의의 왕이면서 동시에 평강의 왕으로서 통치하실 것이다.♡

그와 관련하여 이사야 선지자는 이렇게 기록한다.

"이는 한 아이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왕좌와 그의 나라에 군림하여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지금 이후로 영원히 정의와 공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사 9:6, 7).

멜기세덱이 천년왕국에서의 그리스도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은 그가 아브람 앞에 나타났을 때의 정황으로부터 분명하게 나타난다. 여기에서 모형은 놀랍게 완성된다. 멜기세덱은 그돌라오멜을 비롯한 네 왕을 쳐부순 후 조카 롯을 구출하고 돌아오는 아브람을 만났다 -

(참고: 그돌라오멜 아래서의 왕들의 동맹은 우리에게 장차 짐승이 통치하게 될 열 나라로 이루어진 제국을 은연중 암시한다. 여기에서 아홉 왕이 언급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여기에다가 아브람을 더할 때 우리는 열 개의 서로 대적하는 세력들을 보게 된다)

롯은 대환난 시기의 유대인 남은 자들을 상징한다. 아브람을 만났을 때, 멜기세덱은 즉시로 그를 축복했다(14:19). 우리 주님이 천년 왕국을 열기 위해 다시 오실 때에도 이와 같을 것이다. 그는 "왕의 골짜기"에서 짐승과 그의 세력들을 쳐부수고, 그들의 손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건져내시고 아브라함의 자손들을 축복하실 것이다.

여기에서 아브람이 멜기세덱의 위대함을 인식하고 그에게 십분의 일을 주었던 것처럼, 그때 이스라엘은 그들의 영원한 멜기세덱을 인식하고 그들 자신들의 왕과 제사장으로 고백할 것이다.

이제 아브람이 멜기세덱을 만나 그의 축복을 받은 것의 직접적인 결과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도록 하자.

"소돔 왕이 아브람에게 이르되 사람은 내게 보내고 물품은 네가 가지라"(14:21).

소돔 왕의 제안에서 우리는 마귀의 "간계"를 발견할 수 있다. 세상이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무엇인가를 주겠다고 제안할 때, 그것은 그것으로 그들을 속박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아브람은 위대한 믿음의 사람이었다. 믿음은 "세상을 이기는 승리"이다(요일 5:4).

"아브람이 소돔 왕에게 이르되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여호와여 내가 손을 들어 맹세하노니 네 말이 내가 아브람으로 치부하게 하였다 할까 하여 네게 속한 것은 실 한 오라기나 들메끈 한 가닥도 내가 가지지 아니하리라 오직 젊은이들이 먹은 것과 나와 동행한 아넬과 에스골과 마므레의 분깃을 제할지니 그들이 그 분깃을 가질 것이니라"(14:22-24).

여기의 아브람의 말을 들어보라. 얼마나 멋진 말인가! 아브람은 어떤 방식으로든 소돔 왕과 관계를 맺지 않으려고 했다. 여기의 아브람의 모습은 발락의 제안을 받았을 때의 발람의 모습과 얼마나 다른가! 아브람은 자신에게 하늘에 "더 낫고 영구한 소유"가 있음을 알고 있었다(히 10:34). 💕

여기에서 "여호와께 내가 손을 들어" 라는 표현을 주목해 보라. 그러한 표현은 거룩한 맹세나 혹은 서원을 의미한다. 그렇게 볼 때 아마도 아브람은 롯을 사로잡아간 자들을 추격하기 시작할 때 하나님이 자신에게 승리를 주신다면 자신은 그로 인해 어떤 재물도 취하지 않겠노라고 서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브람은 자신과 함께 기꺼이 위험에 동참한 자들의 요구를 간과하거나 잊어버리지 않았다. 또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 멜기세덱에게 십분의 일을 주는 것에서, 우리는 아브람이 자신에게 승리를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꺼이 인정했음을 알 수 있다.

Arthur W. Pink 창세기 강해 p175

■ 창세기 14:1-10에 나타나는 다양한 이름들의 순서와 그 의미는 깊이 연구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주제이다.

"아브람이 소돔 왕에게 이르되 천지의 주재이시요.."

이러한 신적 호칭은 아브람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단지 그들의 종족을 지켜 주는 종족 신에 불과하다는 고등비평가들의 이론이 잘못된 것임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아브람의 하나님의 단순한 지역 신이 아니라 "천지의 주재"였다.

■ 스가랴 6장 13절.
"그가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고 영광도 얻고 그 위에 앉아서 다스릴 것이요 또 제사장이 자기 위에 있으리니 이 두 사이에 평화의 의논이 있으리라 하셨다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