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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53] 하나님이 노아와 맺으신 언약 본문

강해시리즈/창세기 강해 (Gleanings In Genesis)

[창세기 강해 53] 하나님이 노아와 맺으신 언약

En Hakkore 2024. 3. 16. 10:28

3. 노아 언약의 기초는 창세기 8장 끝 부분에 나타난다.

나는 여기의 장(章) 구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창세기 8장은 19절로 끝났어야 했다. 그리고 이후의 세 절은 다음 장의 첫머리를 이루었어야 했다.

"노아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과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제물을 취하여 번제로 제단에 드렸더니"(8:20).

그리고 이어지는 두 절과 다음 17절까지는 노아가 제물을 드린 것에 대한 여호와의 응답을 다룬다. 그러한 구절들에서 우리는 제단에서 올라가는 "향기로운 냄새"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을 배운다.

이와 같이 여기의 언약은 희생제물 위에 기초했다. 그것은 노아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이 아니라 하나님이 노아와 맺은 언약으로서, 무조건적이며 절대적인 언약이었다. 이러한 모형으로부터 우리는 성도들의 분깃인 모든 영적인 복뿐만 아니라 땅이 향유하는 모든 일시적 복까지도 여기의 노아의 번제물이 예표했던 주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 제물로부터 말미암는다는 사실을 배운다.♡

4. 여기의 언약의 내용을 주목하라.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8:22).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9:11). 이러한 약속들이 그대로 지켜져 온 것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놀랍게 증명한다.

여기의 언약의 내용들은 우리에게 오늘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 의해 잊혀진 위대한 사실, 즉 자연의 "법칙들" 뒤에 자연의 주인이 계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오늘날 사람들은 창조주를 그의 창조세계로부터 단절시키고자 애를 쓴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용할 양식과 육체의 건강을 사람이 생산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결코 그렇지 않다.  우리의 일용할 양식은 위로부터의 선물이다. 계절이 순환되지 않는다든지 혹은 하나님이 지면(地面)을 새롭게 하시지 않는다면, 사람은 단 한 톨의 곡식도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계절이 순환되는 것과 지면이 새로워지는 것은 하나님이 노아와 맺으신 언약이 성취되는 것이다. 자연의 "법칙들"은 우리에게 그것이 항상 동일하게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 💕

그러므로 만일 신적 계시가 배제된다면, 사람은 계절이 제멋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지 혹은 세상이 또 다시 홍수에 의해 멸망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증을 결코 갖지 못한다. 노아의 때에 자연의 "법칙들"은 대홍수를 막지 못했다. 그렇다면 그것이 어떻게 우리 시대에 또 다시 대홍수가 임하는 것을 막을 것이란 말인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있어 정확무오(正確無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는 확실한 약속을 듣는 것은 얼마나 복된 일인가(9:11)!

5. 바로 앞에 인용된 성경에 여기의 언약의 의도가 암시된다.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않을" 것이라는 계시는 얼마나 복되며 시의적절한가! 홍수와 같은 끔직한 대재앙은 확고부동한 자연 질서에 대한 사람들의 확신을 격렬하게 뒤흔들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은 대재앙에 대한 두려움의 망령에 계속해서 시달릴 것이었다.

홍수가 또 다시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므로 다시금 홍수로 세상을 멸하지 않겠다는 확증으로 그들의 마음을 안심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 편에서의 큰 긍휼의 행동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것은 그의 은혜가 놀랍게 나타난 것이었다.

사람에게 하늘의 긍휼을 받을 아무런 자격이 없다는 사실이 충분하게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내가 전에 행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아니하리니"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8:21).

나아가 그것은 그의 창조주되심을 다시 한 번 확증하는 것이었다.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계속해서 교차하며 반복되는 것은 모두 "만물을 자신의 능력의 말씀으로 붙드시는" 자의 통제 아래 있는 것이었기 때문이다(히 1:3).

Arthur W. Pink 창세기 강해 p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