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fe of David 323] 그의 용사들2(사무엘하 23장)

사무엘하 23장은 하나님이 일반적으로는 그의 백성에게 그리고 특별하게는 그의 사역자들에게 부여하시는 아주 다양한 영적 은사와 은혜들에 대한 생생한 예를 제공한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특별한 형태의 일을 하도록 부르심을 받는 것은 아니며, 따라서 모든 사람이 동일한 능력을 받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자연계에서 이 원리가 예시된다는 것을 안다.

어떤 이들은 이런 일에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고, 반면에 다른 이들은 저런 일에 유능하다. 타이프라이터를 다루거나 책을 정리하는 일이 쉽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농부나 목수의 일을 하는 데는 전혀 소질이 없을 수 있다.

이것은 영적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떤 이는 어떤 특별한 분야로 부르심을 받고 그 일에 적합한 능력을 받는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다른 분야에 임명되고 또 그 일에 적합한 능력을 받는다. 만약 후자가 전자의 일을 수행하려고 한다면 혼란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각각 하나님께 받은 자기의 은사가 있으니 이 사람은 이러하고 저 사람은 저러하니라"(고전 7:7).

그러나 우리의 재능이 크든 작든, 우리의 의무는 그것을 우리 세대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고 증진시키는 것이다.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고전 12:11).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할당해 주신 재능과 지위에 만족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보다 못한 이들을 조롱하거나 우리보다 나은 이들을 질투해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인들의 유용성과 탁월함 역시 아주 다양하다. 이것은 다윗의 고관들 사이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이 갖고 있는 명예의 등급은 서로 달랐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들 중 한 사람에 관해 다음과 같은 말씀을 읽게 된다.

"그는 세 사람 중에 가장 존귀한 자가 아니냐 그가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으나 그러나 첫 세 사람에게는 미치지 못하였더라"(삼하 23:19).

그리고 이 장 후반에서 우리는 그보다 낮은 지위를 가졌던 또 다른 서른 명의 명단을 읽는다. 그리스도인들 중 탁월함에서 첫 번째 가는 자들은 사도들이었고, 그 다음은 종교개혁자들이었고, 그 다음은 지난 4백여년 동안 그들의 뒤를따른 자들이었다.

이름 없는 헌신에 대한 기억

다윗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그를 북돋고 위로했던 두 가지 요소가 있었다. 첫째는 하나님의 변함없는 신실하심이었고, 둘째는 그의 사람들의 사랑스러운 헌신이었다.🌱

어떤 이가 바울이 그의 삶의 마지막 무렵에 이것과 동일한 위로의 샘물을 갖고 있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디모데후서에서 그는 자기의 주변 상황을 살펴본다. 그는 '큰 집'[great house, 교회-역주]이 하나님이 그것에게 요구하시는 것만큼 그분과 온당한 관계를 맺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는 아시아에 있는 모든 사람이 자기를 버린 것을 안다(딤후 1:15). 그는 후메내오와 빌레도가 거짓 교리들을 가르치면서 어떤 이들의 믿음을 뒤엎고 있는 것을 안다(2:17). 그는 구리세공업자 알렉산더가 자기에게 많은 해를 주고 있음을 안다(4:14).

그는 많은 사람들이 엷은 귀를 갖고 있어서 여러 교사들의 말을 듣고 진리를 떠나 거짓을 향해 돌아서고 있음을 안다. 그는 위험한 시간들이 무섭도록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음을 안다. 한 마디로, 그는 교회의 전체 구도가 인간적으로 말한다면, 산산조각 나고 있음을 본다.

그러나 그는 다윗처럼 하나님의 터가 확고하게 서 있다는 확신에 의지한다. 또 그는 몇몇 사람들-하나님의 은혜로 그들은 그 부서진 잔해들 사이에서 굳건하게 서 있었다-의 강력한 헌신에 의해 힘을 얻었다.

그는 디모데의 믿음과 오네시보로의 사랑(1:16)을 기억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는 그 가장 어두운 시간에조차 순결한 마음으로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신실한 사람들의 무리가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기운을 얻었다."

앞 장에서 우리는 사무엘하 23장의 이 부분과 그 앞부분-거기에는 "다윗의 마지막 말"(그가 영감을 받아 쓴 공식적인 마지막 메시지)이 기록되어 있다-사이의 논리적 연결 관계에 주목한 바 있다.

우리는 또한 현재의 본문이 다윗이 여호와께서 그와 맺으셨던 "영원한 언약"(삼하 23:5)을 언급한 직후에 나온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얼마나 의미심장한가! 그리고 이것은 우리에게 얼마나 복된 교훈을 전해 주는가!

그 둘-하나님의 은혜의 영원한 계획과 그분이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시는 것-은 서로 긴밀하고 불가분하게 연결되어 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그분의 택하신 자들과 맺으신 "영원한 언약"은 그들에게 그분이 이 세상에서 그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시리라는 것, 필요할 경우 그들을 위해 직접 개입하시리라는 것, 그리고 긴급한 순간에 그들을 도울 신실한 친구들을 일으키시리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장한다. 그리고, 우리의 본문이 충분히 증거하듯이, 다윗은 그런 사실을 발견했다.

하나님의 영은 다윗 자신의 가장 용감한 위업들을 기록하기를 기뻐하셨을 뿐 아니라, 또한 그가 수많은 적들에게 위협을 당했을 때 충실하게 그의 곁을 지켰던 자들의 영웅적인 업적들에 대해서도 침묵하지 않으셨다.

이것 역시 다윗의 대형이신 분과 그분의 사역자들과 관련해 복된 무언가를 예시한다. 그들의 헌신의 행위들 중 어떤 것들은 사람들 사이에서 알려지지 않을 수도 있다. 혹은 기껏 알려질지라도 사람들에게 그다지 높이 평가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행위들을 인정하고 기록해 두신다. 그리고 훗날 그분은 그분의 보좌에서 그것들을 널리 선포하실 것이다. 성령께서 여기에 그것들을 기록해 두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다윗의 고관들의 그런 업적들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이 알지 못하는 그리스도에 대한 애정 때문에 흥분하고 있는 많은 이들과 알려지지 않은 채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손을 펼치고 있는 많은 이들은 다가오는 날에 그분께 무시당하지 않을 것이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3 p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