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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hn 866 사형선고를 받으신 그리스도 본문
사형선고를 받으신 그리스도
“이러하므로 빌라도가 예수를 놓으려고 힘썼으나”(19:12).
여기에서의 시간 표시는 중요한 것이다. 유대인들이 그리스도가 “자기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함이니이다”(19:7)라고 고발한 후에 빌라도는 대단히 불안해져서 법정 안으로 물러가 구세주께 “너는 어디로부터냐”(19:9) 라고 물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대답하여 주지 아니하셨다. 그러자 빌라도는 “내게 말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를 놓을 권한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한도 있는 줄 알지 못하느냐?”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 그러므로 나를 네게 넘겨 준 자의 죄는 더 크다.”
우리는 빌라도가 그 죄수의 행동과 말로 인하여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것을 의심할 수 없다. 앞에서 그는 무죄한 자를 정죄하기를 꺼려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를 구하려고 진정으로 노력하고자 결심하였다.
빌라도는 그리스도를 법정 뒤에 남겨둔 채 유대인들에게 다시 한 번 돌아왔다. 여기서 빌라도가 유대인들에게 무어라 말했는지에 대하여 요한은 우리에게 아무 것도 알려 주지 않았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그는(비록 그들이 분명히 거부할 터이지만) 구세주의 원수들에게 열렬하게 호소했어야만 했다는 사실이다.
“유대인들이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니이다 무릇 자기를 왕이라 하는 자는 가이사를 반역하는 것이니이다”(19:12).
유대인들은 그들의 상대자(즉 빌라도)를 잘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위선자들은 다른 사람들 속에 있는 위선을 가장 빠르게 간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가장 강력한 방책을 최후까지 유보해 두었다.
즉 그들은 악마적인 교활함을 띠고서, 그 총독의 개인적인 감정이 어떻든지, 또는 그가 그들을 기쁘게 해주기를 제아무리 꺼린다 할지라도 황제를 불쾌하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넌저시 암시한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 이것은 결정적인 논거였다. 이때부터 불유쾌한 처지를 피하려 했던 그의 소망들은 좌절되었다. 다음의 두 가지 중에서 어느 쪽이 더 야비한지를 결정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즉 가이사의 권리를 염려하는 채 한 유대인들의 표리부동함과, 부정한 살인을 묵인한 빌라도의 비겁함과 사악함 중 어느 편이 더 비열한지를 가릴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한편으로 모든 백성 중에서 가장 큰 은혜를 받은 백성인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약속된 메시야가 도래하기를 열렬히 기다리고 있다고 고백하면서도 이제 그 메시야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고 있는 것을 본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로마의 고귀한 법정의 재판관이 양심을 무시하고 공의를 짓밟는 것을 본다.
우리는 인간의 본성이 그토록 경멸스럽게 노출된 것을 본 적이 없으며 죄가 그토록 숨김없이 드러난 것을 본 적이 없다.
Arthur W. Pink 요한복음 p1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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