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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hn 838 안나스 앞에서의 그리스도 본문
안나스 앞에서의 그리스도
“시몬 베드로가 서서 불을 쬐더니 [그러므로] 사람들이 묻되 너도 그 제자 중에 하나가 아니냐 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로되 나는 아니라 하니”(18:25).
이 구절의 처음 말씀은 이야기를 연결시키기 위하여 18:18의 말씀을 반복한 것이다. 이 구절의 “그러므로”라는 단어는 이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도전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를 알려 준다.
베드로는 마치 그들 중의 하나인 것처럼 “그들과 함께” 서 있었다(18:18). 그리고 바로 이 '불'빛이 베드로의 얼굴을 비추어 그들이 그를 알아볼 수 있게 된 것임이 분명하다.
그는 몸을 녹이고 있었다. 즉 자신의 영혼보다도 자신의 육체에 더욱 관심을 쏟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선생에 대한 그들의 모욕적인 말을 들으면서도 너무 겁에 질려 주님을 위하여 큰 소리로 말하고 그를 위해 증언할 수가 없었다.
성경에는 “속지 말라 악한 동무들은 선한 행실을 더럽히나니”(고전 15:33)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바로 이 말씀이 여기에서 증명된 것이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이 사도에게 그가 그리스도의 제자 중의 하나인지 아닌지를 물었을 때, 그는 그것을 부인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그러므로”라는 단어가 지닌 또 다른 의미를 설명해 준다.
즉 베드로는 주님의 원수들로 이루어진 무리 가운데 있었기 때문에 도전을 받게 되었고, 또 이것으로 말미암아 그는 큰 죄를 짓게 된 것이다!
이것은 경건치 못한 자들과 한 무리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엄숙한 경고가 아닐 수 없다!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는 명령에 귀 기울일 필요가 절실하다!
그러나 베드로는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죄인들의 구세주시라는 것을 부인하지 않고 --- 성령께서 내재하시지 않는 자는 어느 누구도 이렇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
단지 그가 그의 “제자들” 중의 하나라는 것만을 부인하였다는 사실에 주의를 기울여 보라!
“대제사장의 종 하나는 베드로에게 귀를 잘린 사람의 친척이라 이르되 네가 그 사람과 함께 동산에 있는 것을 내가 보지 아니하였느냐”(18:26).
이 얼마나 엄중한 비난인가! 베드로는 “그들과 함께” 서 있었다(18:18). 그런데 이제 누군가가 그에게 겨우 얼마 전에 “그와 함께” 서 있었음을 상기시켜 준다.
이 말이 그의 양심을 찔렀으리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 말로 인하여 베드로는 그가 지금 어떤 자리에 처해 있는지를 볼 수 있어야 했다.
그러나 가련한 베드로는 전에 “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러하지 않겠나이다...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막 14:29, 31)라고 자만하였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전능하신 은혜가 우리를 떠받쳐 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분명 타락하고 만다는 것을 그와 우리에게 보여주시기 위하여 그로 하여금 혼자 서 있게 하셨다.
슬프게도 인간은 바로 이런 존재이다. 우리가 자랑하던 힘은 연약함에 지나지 않으며, 우리 스스로 행하게 된다면, 우리는 굳은 결심도 햇볕에 녹아내리는 눈처럼 무너지고 만다.
Arthur W. Pink 요한복음 p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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