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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hn 831 안나스 앞에서의 그리스도 본문

강해시리즈/요한복음 강해 (An Exposition of John)

■ John 831 안나스 앞에서의 그리스도

En Hakkore 2026. 6. 2. 13:39

안나스 앞에서의 그리스도

“가야바는 유대인들에게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유익하다고 권고하던 자라”(18:14).

이 말씀은 11:49-52에 기록된 내용을 가리킨다. 가야바는 분명히 그리스도를 죽이자는 제안을 맨 먼저 한 자이다. 그는 로마인들의 환심을 사려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정치적인 이유를 내세웠다.

그가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우리에게 유익이라”고 생각한 점에 그의 냉혹한 이기심이 분명히 드러나 있다.

즉 그는 이 말을 유대교의 최고 법정인 산헤드린 공회에서 하고 있었는데, 그는 이때 “그들에게”라는 말 대신 “우리에게”라고 말하면서, 그가 만족보다는 자신의 직분에 더욱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

“가야바는 유대인들에게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유익하다고 권고하던 자러라.” 이 말씀이 여기에 언급된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 구세주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인간즉인 측면에서) 어떤 이유에서였는지를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그것이 정치적인 심사숙고, 그것도 “로마인들이 우리의 땅과 민족을 빼앗아” 가지나 않을까 하는 상상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성령께서는 그리스도께서 다른 모든 고난도 받으실 것임을 이 말씀을 통하여 미리 밝혀 놓으셨는데, 이것은 그들이 주님께 취하는 모든 절차로부터 공정을 기대할 수 없으리라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시기 위해서였다.

그들은 주님을 잡기 전부터 그를 죽이기로 이미 결정하였었다. 그래서 그 때의 상황은 그들이 주님께서 무죄이든 그렇지 않든, 그리고 그들이 주님의 유죄를 입증할 수 있든지 없든지 관계없이 그들의 결정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재판관은 재판이 있기도 전에 이미 판결을 내리고 어떤 선고를 내릴 것인지를 결정하였었다! 바로 여기에 우리는 성령께서 가야바의 이 말을 언급하신 이유들 중 하나를 찾아볼 수 있다.

즉 성령께서는 이후의 내용을 통하여 우리는 주 예수께 어떤 호의가 베풀어질 것을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것과, 또 주님의 재판이 단순히 어릿광대극, 명약관화한 의의 흉내에 지나지 않다 하더라도 놀라서는 안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고자 하신 것이다.

이 이유 외에도, 하나님께서는 이 민족의 법적 우두머리가 하나님의 아들의 죽음의 목적과 특성에 대한 명백한 증거를 하게 하신 것임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즉 가야바의 말대로 주님은 “백성을 위하여” 죽으신 것이다.

“시몬 베드로...가 예수를 따르니”(18:15).

마태는 “베드로가 멀찍이 예수를 따랐다” (26:58)고 말하고 있다. 이때 베드로는 육체의 힘으로써 그리스도를 따랐음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제자들에 대한 그리스도의 뜻은 “이 사람들이 가는 것은 용납하라”(18:8)는 말씀 속에 분명히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주님을 사랑하였기에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몹시 궁금하였으면서도, 그의 제자 됨을 드러내며 그의 곁에 갈 만큼 담대하지도 않았던 베드로,

우리는 이 불행한 베드로가 그때 매우 뒤얽힌 감정을 가졌으리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즉 그는 주님을 사랑했기 때문에 달아나 자신을 일을 부끄럽게 여겼으며, 다른 한 편으로 그는 주님 곁에 바짝 다가감으로써 자신이 그의 제자임을 밝히는 일을 두려워한 겁쟁이였다.

그래서 그는 그 둘의 중간, 즉 그가 택할 수 있었던 최악의 길을 택하였다(라일 주교).

Arthur W. Pink 요한복음 p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