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 John 828 안나스 앞에서의 그리스도 본문
안나스 앞에서의 그리스도
“이에 군대와 천부장과 유대인의 아랫사람들이 예수를 잡아 결박하여” (18:12).
여기에 회심하지 않은 자들의 놀랍도록 완악한 마음이 나타나 있음을 보라. 그들은 이방인과 유대인, 군병들, 그리고 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의 종, 즉 이교도와 여호와의 언약의 백성에 속한 자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러나 한 가지 사실에 있어서 그들은 모두 닮았다. 즉 그들은 모두 그들이 붙잡았던 분의 영광에 대한 눈 먼 자들이었다는 것이다.
두 무리 모두 주님께서 단 한 마디의 말씀으로 그들을 모두 땅에 꿇어 엎드리게 하시는, 주님의 능력이 훌륭하게 드러나는 것을 목격하였었다.
또 주님께서 그를 맨 먼저 난폭하게 붙잡으려 하였던 자의 찢어진 귀를 고쳐 주님을 보았고, 그들은 주님의 사랑에 넘치는 자비를 목격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두 무리 모두 무감각하고 무감동한 상태에 있었고, 이제는 성육신하신 하나님의 아들을 결박하는 가증한 일을 냉혹하게 실행하였다.
자연인은 정말 두려운 상태에 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는 도처에서 불신과 마음의 완악함을 목격하게 되더라도 이상히 여기지 말자. 이런 것들은 구세주의 존전에서도 나타났던 것이며 그가 심판하러 오실 때까지 이 상태는 계속될 것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놀랄 정도로 낮아지셨음에 주목해 보라.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께서 사로잡혀 결박을 당한 채 행악자처럼 끌려가시고, 사악하고 불의한 재판관 앞에서 심문을 받으시며 멸시와 조롱을 받으심을 본다.
그러나 아무 저항도 하지 않은 이 죄수께서 자신을 구원하려고만 하셨다면 그는 즉시 자유로워질 수 있었을 것이다. 그가 만일 그의 원수들에게 혼란에 빠지도록 명하기만 하셨다면 그들은 즉시 혼란에 빠지게 되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주님은 안나스와 가야바와 그들과 함께 온 무리가 언젠가는 그가 앉으신 심판의 자리 앞에 서서 영원한 선고를 받을 것임을 잘 알고 계신 분이셨다.♥
이렇듯 주님은 이 모든 것을 알고 계셨지만, 아무 저항도 하지 아니하고 행악자로서의 대우를 받기까지 자신을 낮추셨다. 그러나 한 가지 매우 분명한 사실이 있다.
그것은 죄인들에 대한 그리스도의 사랑은 '지식에 넘치는 사랑' 이라는 것이다. 우리에게 저항할 힘이 없을 때(사람들의) 학대에 묵묵히 복종하는 것은 이롭고 지혜로운 복종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에게 저항할 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고난을 받는 것, 그리고 믿지 아니하고 경건하지 못한 죄인들의 세상을 위해, 그들이 요구하지도 아니하고 또 감사치도 아니하는 고난을 받는 것, 이것은 인간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수난에 관한 놀라운 말씀을 읽을 때에는 바로 이것이 그의 고난이 지닌 독특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주님께서 사로잡혀 대제사장의 법정으로 끌려가신 것은 그가 자신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어서가 아니다. 그의 마음이, 그들의 죄를 지고, 죄인으로서의 대접을 받으며 또 그들을 대신하여 형벌을 받으심으로써 죄인들을 구원하시는 일에 쏠려 있었기 때문이었다”(라일 주교).
Arthur W. Pink 요한복음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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