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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hn 827 안나스 앞에서의 그리스도 본문

강해시리즈/요한복음 강해 (An Exposition of John)

■ John 827 안나스 앞에서의 그리스도

En Hakkore 2026. 6. 2. 13:35

안나스 앞에서의 그리스도(요 18:12-27)

요한복음 18장의 두번째 단락을 다음과 같이 분석할 수 있다.

1. 그리스도는 결박을 당하여 안나스에게로 끌려감(12-14절)
2. 베드로는 멀찍이 주님을 좇아 대제사장의 집으로 들어감(15, 16절)
3. 그리스도에 대한 베드로의 첫 번째 부인 (17, 18절)
4. 안나스는 그리스도께 질문하고, 주님은 그에게 대답함(19-21절)
5.그리스도를 친 아랫사람과 그에 대한 그리스도의 질책(22, 23절)
6. 안나스는 그리스도를 가야바에게 보냄 (24절)

본문에서도 역시 요한은 다른 복음서 제자들이 기록하지 않는 세부적인 내용을 말하고 있다.

공관복음서 저자들은 주님께서 가야바 앞에 서셨을 때를 기술하고 있으나, 이 넷째 복음서에서는 이 이야기가 생략되어 있고, 그 대신 주님께서 안나스 앞에서 심문을 받는 광경이 기록되어 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처럼 대제사장의 집에서도, 구세주의 두 가지 완전하심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다. 즉 주님의 겸손과 위엄이다.♥

그리고 그의 친구든 원수이든 그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사람들보다 무한히 우월하심과, 인간적 권좌에 있는 자 앞에서의 그의 완전한 복종이 나타나 있다.

우리는 주님께서 하나님의 아들로서 그와 접하게 되는 모든 사람의 사악함을 드러내는 광경을 본다. 또한 사람의 아들로서는 인간이라기보다 마귀에게 더욱 가깝게 행동하는 자들 앞에서의 겸손한 태도를 취하고 계심을 본다.

본문의 구조는 상당히 복잡하다. 즉 성령께서는 그리스도께서 안나스에게로 인도된 광경을 기술하신 후에, 화제를 돌려 베드로가 주님의 뒤를 따라 대제사장의 집에 들어가고 있는 모습에 주목하신다.

또 베드로의 첫 번째 부인을 기록하신 후에는 그가 불 곁에서 몸을 녹이고 있는 모습을 그리시며, 그 후에 안나스와 그리스도 사이에 있었던 일에 관하여 간략히 설명하신다.

안나스가 예수를 결박하여 가야바에게로 보냈다는 말씀을 하신 후, 성령께서는 다시 베드로에게 주의를 돌려 그의 두 번째, 세 번째 부인에 대하여 기록하신다.

그리스도께서 안나스에게 나타나시고, 또 그 후에는 빌라도 앞에 서신 일이 본문의 중심이 되는 것은 분명히 사실이지만 사도의 두려운 타락에 대하여 말하기 위하여 본 이야기가 자꾸 중단이 되고 있다.

이 사실은 우리에게 한 가지 엄숙한 교훈을 아주 생생하게 가르쳐 준다.♥

하나님께서는 혼란을 야기하시는 분이 아니다. 혼란을 가져오고 또 성령께서 그리스도의 것(일)들을 취하여 우리에게 보여주시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은 바로 죄인 것이다!

요한복음 18장 전체에 바로 이것이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그 구조와 이야기가 진행되는 순서에 주의를 기울여 보면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성령께서 다른 곳도 아닌 바로 이 부분에 시몬의 죄를 두드러지게 나타내신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

성령께서 우리에게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은 자들의 특성을 보여주심으로써 그의 속죄의 죽음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를 강조하시기 위함이 아니겠는가!♥

또 성령께서 놀랍도록 풍성한 은혜를 묘사하시기 전에, 죄가 얼마나 두렵도록 “충만”하여 있는지를 보여주려 하였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성령께서 먼저 어두운 배경을 그리심으로써 거룩하신 분의 완전함들을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내는 것이 적합하지 않겠는가!

요한복음 전체에 그리고 이 마지막 사건 속에 가장 두드러지게, 명백히 나타나 있는 것은 바로 죄가 완전하고도 보편적인 파멸을 가져온 이 무대에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시는 그리스도의 모습이다.♥

Arthur W. Pink 요한복음 p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