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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hn 826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 본문

강해시리즈/요한복음 강해 (An Exposition of John)

■ John 826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

En Hakkore 2026. 6. 2. 13:35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

“예수께서 베드로더러 이르시되 칼을 칼집에 꽂으라” (18:11).

이것은 온화하였으나 책망하는 말씀이었다. 베드로는 “이 사람들이 가는 것을 용납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수포로 만들 뻔하였다.

그는 칼과 창으로 무장한 이 무리들을 크게 자극한 셈이다. 즉 그는 권위에 저항하고, 무력에 의존하며, 또 하나님의 아들께 그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듯이 생각하는 그릇된 행동을 하였다.

“칼을 칼집에 꽂으라.” 그리스도인이 언제나 정당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칼”은 바로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이다.♥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18:11)

이 사건 전쳬는 그리스도의 여러가지의 영광을, 즉 그의 완전할 우윌성과 완전한 복종을 아주 복되게 드러내 준다.

주님께서 “내가 그니라”고 하시자 그의 원수들은 땅에 엎드러졌고, 그가 명령의 말씀을 하시자 주님의 제자들은 아무 방해도 받지 아니하고 그곳을 떠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 주님은 아버지의 뜻 앞에 복종하여 아무 불평 없이 아버지 손에서 고통과 슬픔의 두려운 잔을 받으신다. 다른 어느 누구에서도 이와 같은 완전함을 결코 찾아볼 수 없다.

오직 주권자이시자 종이시며, 사자이시자 어린 양이신 주님께만 이와 같은 완전함이 있다!♥

하나님의 섭리는 흔히 사람들에게 마시라고 주어지는 잔으로 표현된다. 성경은 세 가지의 “잔”을 말하고 있다.

첫째로, 구원의 잔이 있다.

“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시 116:13).

둘째로, 위로의 잔이 있다.

“그 죽은 자로 말미암아 슬퍼하는 자와 떡을 떼며 위로하는 자가 없을 것이며 그들의 아버지나 어머니의 상사를 위하여 위로의 잔을 그들에게 마시게 할 자가 없으리라”(렘 16:7)

이것을 가리키는 시편 기자는 “내 잔이 넘치나이다”(23:5)라고 말하였다. 주님께서도 이전에 “아버지여 만일 할만 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마 26:39)라고 말씀하실 때 이 비유를 사용하셨다. 그것은 주님께서 마셔야 할 두려운 잔이었다.

이 셋째의 잔은 바로 고난의 잔이다.

“악인에게 그물을 던지시리니 불과 유황과 태우는 바람이 그들의 잔에 소득이 되리로다”(시 11:6).

그래서 예레미야 선지자는 “너는 내 손에서 진노의 술잔을 받아가지고 내가 너를 보내는 바 그 모든 나라로 하여금 마시게 하라”(25:15; 7:58 참조)는 명령을 받는다.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주님은 나는 필연적으로 이 잔을 마셔야 한다고 말씀하지 않으신다.  그는 단순히 내 아버지께서 나에게 그것을 마시라고 명령하셨다라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라고 하신다.

이것은 주님께서는 그의 아버지께 순종하는 것 이외에 달리 행할 것을 알지 못하셨다는 것, 즉 그는 그 일을 행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본능을 지니셨음을 암시해 주는 말씀이다.♥

요셉이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창 39:9)라고 말하였듯이, 그리스도께서는 여기에서 '내가 그것을 마시지 아니하겠느냐?'라고 말씀하신다.

이것은 그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도로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는 것을 나타낸다” (Mr. Thomas Goodwin)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그리스도께서는 여기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가르쳐 주신다. 뱀은 주님의 발꿈치를 상하게 하려 하였고, 이방인들은 그를 조롱하고 멸시하려 했으며, 유대인들은 '그를 없이하소서'라고 외쳤다.

그러나 구세주께서는 모든 부차적인 원인 너머에 있는 분, 곧 만물이 그에게서 나오고 그로 말미암고 그에게로 돌아가는(롬 11:36) 분을 직접 바라보았다.♥

베드로의 눈은 인간적인 원수들을 향해 있었으나, 주님은 베드로에게 그 일에는 높으신 손이 관계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신다.

더욱이, 주님은 “온 세상의 심판자께서 내게 주신” 잔이라고 말씀하시지 아니하고 “내 아버지”께서 즉 나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분께서 주신 잔이라고 말씀하셨다!

만일 우리가 우리의 쓴 잔을 아버지의 손에서 받은 것임을 안다면 우리는 그것을 얼마나 달콤하게 느끼게 될 것인가! 우리는 모든 일 가운데에서 그의 손을 볼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마음의 완전한 평화를 얻게 된다.♥

Arthur W. Pink 요한복음 p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