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 John164 베데스다 못가의 그리스도 본문
“[주께서] 이르시되 네가 낫고자 하느냐” (5:6) 그 병자에게 이런 질문을 하셨다는 것이 이상하게 여겨지는가? 서른여덟 해나 앓아 온 사람이 다른 무엇보다 원하는 유일한 것은 바로 낫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가 못가에 누워 있었다는 바로 그 사실은 그가 무엇을 바라고 있었는지 암시해 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구세주께서는 어째서 그에게 “네가 낫고자 하느냐?”고 물으셨을까 그 질문은 어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비참한 상태에 있는 자들이 구원되기를 항상 바라는 것은 아니다. 병자들은 때때로 친구들의 동정과 관대한 대우를 받으려 한다 또 어떤 병자들은 너무나 깊이 가라앉아서 의기소침해지고 희망을 버린다. 그리고 죽음이 와서 자기들을 구해 주기를 열망한다 그러나 여기의 이 질문에는 이보다 더 심오한 의미가 들어 있다.
구세주께서는 그 병자에게 그가 전적으로 무력한 상태에 있음을 강조하시려고 이 질문을 하신 것이다.
우리가 다음에는 더 잘 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한, 그것은 우리 자신에 대해 거는 기대가 끝나지 않았다는 확실한 표시이다. 자기의 태도를 고쳐서 새로운 사람이 되겠다고 스스로 다짐하는 자는 '자기에게 힘이 없다'는 것을 배우지 못한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무력하다는 것을 발견할 때에야 비로소 스스로의 의의 옷을 짜려는 비참한 노력을 포기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무력하다는 것을 알게 될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제풀에 자기의 상태를 다른 분께 의지하려 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아주 많은 불치병의 예들을 택하셔서 그의 능력을 보여주신 한 가지 이유는 분명히 죄가 낳은 돌이킬 수 없는 파멸과 인간의 본성적 상태의 전적인 무력함을 알려 주려 한 것이었다.
그래서 구세주께서는 그 사람에게 낫게 될 필요가 있음을 알려 주려 한 것이었다♥ 그래서 구세주께서는 그 사람에게 낫게 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이상의 이유가 있다. 구세주께서 “네가 낫고자 하느냐?”라고 물으셨을 때 그것은 다음과 같이 물은 것과 똑같은 것이다.
즉 '네가 지금 있는 그대로의 너를 내 손에 맡기고자 하느냐?' '너는 너를 위해 너 스스로는 할 수 없는 것을 내가 행하게 하고자 하느냐?' '너는 기꺼이 내게 빚진 자가 되고자 하느냐?'
“병자가 대답하되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5:7).
참으로 슬프게도 이것은 우리의 상태를 보여주는 말이다. 위대한 의사께서 “네가 낫고자 하느냐?” 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 가련한 병자는 즉시로 “예, 주님 돌보소서” 라고 대답하지 않았다. 그리고 죄인이 그리스도와 최초로 대면하도록 이끌어졌을 때 그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
그 병자는 그리스도께서 단 한 말씀으로 그를 고치실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다. 그는 자기가 못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점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으나 그것들을 규명할 필요는 없다.
그 가련한 사람은 주님을 믿는 믿음보다 수단을 믿는 믿음이 더 컸다 그리고 또한 그의 눈은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그는 도와 줄 사람을 찾고 있었다. 우리는 이것이 참으로 우리의 모습이라고 다시 한 번 외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내가 가는 동안' 이라는 말을 고려해 볼 때 그는 자기가 무언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본성적인 인간의 마음을 참으로 여실히 드러내 주고 있다 이 구절의 마지막 말은 얼마나 애처로운가?
우리는 그토록 무정한 세상에 살고 있다. 인간의 본성은 이기심으로 가득 차 있다. 그리스도만이 친구가 없는 자들의 유일한 신뢰할만한 친구이시다♥
Arthur W. Pink 요한복음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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