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 몸에 베인 배려를 가르쳐 주신 '스즈끼'상을 그리며...(05.12.06 13:12) 본문
아마도 제 인생에서 외국인으로 제 가슴속에 깊히 남아 계시는 분이 있다면 "스즈끼"란 분일 것입니다.
혈기왕성한 20대에 처음 만났을 때, 그 분은 일본 방송장비 업체 영업부장님이셨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했을 때 그 분은 정말 마음으로 따뜻하게 저를 맞아주셨고 배려해 주셨습니다.
그 분의 일생의 삶은 어떻게 하면 상대를 편안하게 해 줄 수 있을까 항상 노심초사 하시는 분이셨습니다.
급한 성격에 실수가 많은 저에게 겸손을 가르쳐 주시고 상대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을 몸소 실천하시며 보여주신 분이십니다.
제가 일본을 방문해서 하루일과를 마치고 호텔을 향하던 어느 비오는 날...
스즈끼는 자신이 직접 운전석에서 내려 비를 맞으면서도 드렁크에서 우산을 꺼내어 젊디 젊은 저에게 받쳐주며 호텔룸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주고 알아보지도 못하는 신문을 일일히 챙겨주시며 마음을 편하게 해 주신 분이었습니다.
출장을 마치고 나리따 공항에서 가족에게 줄
작은 손톱깍이를 구경할때도 곁에와 따뜻한 마음으로 자기가 꼭 선물하고 싶다면서 마음을 주신 분이셨습니다.
오늘 아침 그 분이 돌아가셨다는 뜻밖의 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너무 아파 한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
은퇴 후 오랜 병환으로 힘들어 하실때도
그 분은 자기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추한 모습
보여주기 싫다고 하시며 건강이 좋아지면
다시 만날거라고 수 없이 말씀하셨는데...
언젠가 꼭 만나뵐 거라고... 돌아가시기 전 꼭 뵙고 싶었었는데...병(췌장암말기)으로 힘들어 하실때...가뵙지 못하는 아픔으로 그분을 위해 기도드렸었는데......
이제 만날 수 없는 그 곳으로 떠나가신 그 분을 생각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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